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월 13일 (토요일) CES 2024 특집 B3 Friday, January 12, 2024 B4 집 “와, 이렇게 작아질 수가 있다고?”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 이 틀째인 10일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미국 헬스케어 기업 애 보트 부스에서‘어베어’를 본 한 미 국인 남성이 감탄과 함께 내놓은 한 마디다. 어베어는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을 정상적으로 뛰게 만드는 체 내이식형무선심박조율기다. 부정맥이나심장박동이불규칙한 사람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기존 심 박조율기는사이즈가큰게단점이었 는데, 애보트는 이를 새끼손가락보다 도 작게 축소시켰다. 현장 관계자는 “다른제품들에비하면거의 10분의 1 크기”라고말했다. CES 2024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 기술협회(CTA)는이제품에올해헬 스케어 부문 최고 혁신상을 안겼다. 지난해 CES에서 변기 안에 부착해 두면소변검사를해주는소형기기 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프랑스 스 타트업 위딩스는 이번엔‘빔오’를 들 고나왔다. 체온과심전도측정, 혈중 산소 수치 판독, 심장·폐 모니터링 등네가지기능을손바닥만한막대 형기기하나에모두담아냈다. 올해 CES에는 이처럼 일상을 더 편리하고 건강하게 바꿔 줄 휴먼테 크(사람을 위한 기술)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의료, 미용, 수면등제품에 AI가 붙으면서 개인화가 쉬워지고, 가격이 저렴해지거나 크기가 작아지 는등접근성도향상된게특징이다. 한국 기업인 위로보틱스는 걷기를 돕는‘입는 로봇’을 선보였다. 허리와 다리에 탈·부착할 수 있는 기기로, 이용자의 걸음에 맞춰 다리의 움직 임에 힘을 보태 준다. 고령으로 근 력이 떨어지거나 사고 후 재활이 필요한 이들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 도 등산, 조깅 등 활동을 더 잘 즐 길 수 있도록 돕는다. 역시 한국 스 타트업인 만드로는 손가락이 절단 된 사람을 위한 AI 기반 로봇 의 수를 내놨다. 남아 있는 손가락 부 분의 신경을 AI가 읽어 진짜 손가 락처럼 움직이는 제품으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도 만드로 부스를 찾아 살펴본 것 으로알려졌다. 미국 스타트업 님블은 AI가 이용 자 손톱의 크기와 모양, 굴곡 등을 파악한 뒤, 그에 맞춰 매니큐어를 칠 해 주는 로봇을 전시했다. 아모레퍼 시픽은 AI로 사용자 입술 수분 상태 를진단한다음, 가장 적합한 성질의 립밤을 뿜어 내는‘립큐어빔’으로 혁신상을 받았 다. 부족한 능력을 보완하거나 강화 해 주는 AI 제품들도 큰 주목을 받 고 있다. 중국의 통번역기기 제조사 타임케틀은 5개 언어까지 동시통역 이 가능한 신제품‘X1’을 처음 공개 했다. 누구나동 시통역사를 데리고 다닐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국 테크매체 테크크런치는“머지않은 미래에 스 마트폰으로 실시간 통번역이 가능해 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이런 제품의 등장은 그런 세상이 진짜로 올것임을알려주고있다”고전했다. <라스베가스=이서희특파원> 초소형심박조율기^동시통역기$‘휴먼테크’봇물 새끼손가락보다작은심박조율기 미국 애보트의‘어베어’혁신상 체온^혈중산소^심장등모니터링 AI가‘네일아트’해주고립케어 5개언어동시통역하는제품까지 ■ 눈길끄는‘인간을위한기술’ CES 2024개막이틀째인10일미국네바다주라스베가스컨벤션센터에‘일상·건강밀착형휴먼테크’ 제품들이전시돼있다. 왼쪽 부터‘애보트’사의무선심박조율기,‘위딩스’사의비접촉식건강측정기,‘타임케틀’사의동시통역기. <타임케틀제공> 애플‘비전프로’출시와함께본격적 인 증강·가상·확장(AR·VR·XR)현실 시장의 개막이 예상되는 가운데 CES 2024에서는차세대디스플레이,인터페 이스선점을위한경쟁이치열하게펼 쳐진다. 부품과 기기 제조사들은 기존 TV와모니터·스마트폰의평면을벗어 난 미래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새로 운플랫폼의혜택을받을미디어·콘텐 츠기업또한CES를찾아미래콘텐츠 선점을준비하고있다. CES 2024 주최사 소비자가전협회 (CTA)에따르면올해행사에는총356 개의 기업이 AR·VR·XR을 주제로 전 시에 참가한다. AR·VR·XR 셋 중 올 해의 화두는 단연 XR이다. 단순히 3D·360도영상을보여주는VR은한계 가 분명하고 디스플레이와 현실을 자 연스럽게연결하는XR의구현이필수 라는판단이다. 실제지난해VR·AR관련시장은침 체 일로를 걸었다. 시장조사기관 서카 나데이터는지난해 11월까지미국 VR 헤드셋, AR 안경 매출이 6억 6400만 달러(8700억원)로 2022년보다 40%가 량 감소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메타버스 거품이 걷힌 데다 사용성이 나쁘고킬러앱·콘텐츠가없다는점이 발목을잡았다. 올해는 애플 비전프로 출시와 함께 상황이반전될것으로전망된다.비전프 로는4K초고해상도디스플레이2개를 탑재해눈의피로를줄이고총 12개의 카메라로외부화면을자연스럽게구현 한다. 가상과현실의경계를없애고애 플앱생태계가킬러콘텐츠의부재를 채울것이라는기대감이이어진다. 애플은 구체적인 출시 시기를 밝히 지않았으나이달27일출시가능성이 점쳐지고있다. CES 2024 직후신제품 이출시되는셈이다. <라스베가스=윤민혁특파원> 움트는확장현실$‘넥스트TV’도전장 ■ 빅테크,기기·콘텐츠격돌 중^일기업신제품공개에 삼성·퀄컴연합도곧출시 ‘CES언베일드’에서XR혁신제품을살펴 보는취재진. <라스베가스=오승현기자> 네바다주라스베가스에서열리고있 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 회‘CES 2024’에삼성전자의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C랩’에이름을올린업 체들이전세계관람객앞에서그동안 갈고닦은혁신기술을뽐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베네시 안엑스포내스타트업전용관‘유레 카파크’에외부스타트업 10개, 사내 벤처에서 스핀오프(분사 창업)한 스 타트업 3개, 사내벤처 프로젝트 과제 2개 등 총15개를 뽑아 이들의 참여 를적극도왔다. 그중AI 반도체개발사‘딥엑스’와 ‘한국판 챗GPT’로 불리는‘뤼튼’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큰 관심 을 모았다. C랩 전시에 참여한 스타 트업‘리빌더 AI’는 스마트폰 카메라 로 물체를 촬영한 영상을 AI로 재처 리해 눈 깜짝할 새 3차원(3D) 가상 개체로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을 소 개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고스트패 스’는 AI얼굴 인식 정보를 활용한 인 증시스템을들고나왔다. 이회사의 기술은 개인의 얼굴 정보가 각자의 스마트폰에만 저장되는 완전한 탈중 앙화 방식을 채택해 개인 정보 유출 의위험이없다는점이강점이다. 전시장에서만난구승진부대표는 “자택의 도어락이나 기업의 출입 관 리 등에인증시스템으로쓰이면서도 개인 정보는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고자신했다. 삼성전자는두C랩프로 그램을통해지금까지총 872개의사 내벤처 프로젝트와 스타트업을 뒷받 침했다. <라스베가스=인현우기자> 삼성‘C랩’지원15개스타트업 정보저장‘얼굴인증시스템’도 스마트폰으로찍으면‘3D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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