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월 18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수 필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독자 기고 시사만평 아이오와 경선 이후 지난 1월6일 신년 합동 하례식 에서는 각 단체장들과 총영사관 이 한인동포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면서 코리언 아메리칸들의 화 합을간청하고기원했다. 백번만 번지당하고귀한말씀들이고소 원이다. 화합과소통이야말로가 정과 사회와 국가와 민족과 인류 평화와 행복의 기본인 동시에 미 래의 등불이 될 중대사다. 누구 나 화합과 소통의 중요성을 부정 할사람이없다.하지만화합과소 통이말처럼쉬운것도아니고그 와는반대로분열과불통이극심 해불화가그칠날이없다. 이곳한인사회역시내외적으로 크고작은불신과분열로인해소 통이 안 되고 있다. 말로만 화합 과소통을외칠뿐희생적으로화 합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선도 하지못하고있는실정이다. 누구 나 자신의 안위나 행복이 중요하 겠지만화합과소통이잘돼야사 회가 건전하고 안전해진다. 그리 고 자신의 이익과 안전과 행복도 아름답게 펼쳐질 것이다. 새해에 는 각자 자신부터 화합과 소통을 위해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네 편 내편만들지말고돕고베풀기바 란다. 미주 한인 동포들은 한 배를 탄 이민자들이다. 영주권자와 시민 권자 다 같은 코리언 아메리칸들 이다. 우리후세들의뿌리는한국 인이지만 훗날 완전한 미국 시민 들이될것이다. 그 때문에 조국을 사랑하는 코 리언 아메리칸들은 한미동맹을 굳건히 지키고 발전시키며 미래 를 개척하는 훌륭한 미국인으로 화합과 소통을 굳건하게 정착시 켜야할것이다. 더이상한국과의연결과인맥과 정치성향과 이해 관계에 따라 동 포사회를 분열시키는 망동을 해 서는안될것이다. 나만이 옳고 대표와 최고가 돼 야 한다는 그릇된 사고방식은 버려야 화합과 소통이 가능하 다. 화합과 소통을 위해 박수 칠 때 물러날 줄도 알고 나 아니면 안될것이라고착각하지말자. 세 상사잘될수도있고잘못될수 도있기때문에변화하고발전하 게 돼있다.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혜를발휘해야할것이다. 이해와양보와배려와사랑이없 는화합과소통은빛좋은개살구 에불과하다. 미주코리언아메리칸들은정도 의차이만다를뿐모두다조국을 떠나낯선땅미국에서새로운꿈 과 희망을 펼치고자 모험을 선택 한개척자들이다. 그때문에잘못 된 조국의 폐습을 냉정하게 털어 버리고 우리가 선택한 나라 미국 을위해열심히일하고소의를버 리고대의를위해할수있는일이 무엇인가를 찾고 노력하는 코리 언아메리칸들이돼야할것이다. 각 단체 지도자들과 종교계 지 도자들및언론인들은보다더크 고 중대한 사명감으로 열 일을 다제쳐놓고코리언아메리칸들 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할 수 있 는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야 훌 륭하고 아름다운 행복이 넘치는 코리언 아메리칸들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미국과인류사회발 전에 기여하는 코리언 아메리칸 들이 되도록 전력을 다 해야 될 것이다. 화합과소통은쉬운일이 아니고 어려운 숙제다. 그 때문 에더욱더노력해야될이유와가 치가있다. 이웃이잘돼야나도잘되고서 로 이해하고 사랑해야 화합과 소 통이가능하다. 내가정과이웃과 사회가화합과소통이잘돼야행 복을기약할수가있다. 지도자들 은 화합과 소통을 위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만들고 실천하기 바란 다. 모두다마음을비우고사심을 버리고 화합과 소통을 위해 희생 정신을 발휘해야 될 것이다. 자기 가대표가되고주인공이돼야한 다는 사고방식부터 버리고 자신 보다잘할수있는인재를발굴할 노력과 지혜를 발휘해야 될 것이 다. 지도자들부터마음을비우고머 리를 맞대고 화합과 소통을 위해 앞장서야 훌륭한 코리언 아메리 칸의미래가펼쳐질것이다. 화합과 소통 고향의 봄 2034년 정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아이오와 공화당의 약속 또 봐요!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풀잎은쓰러져도하늘을보고/꽃 피기는쉬워도아름답긴어려워라/ 시대의새벽길을홀로걷다가/사랑 과죽음의자유를만나/언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꽃잎처럼 흘 러흘러그대잘가라/그대눈물이 제강물되리니/산을입에물고나 는/눈물의작은새여/뒤돌아보지 말고그대잘가라 (시,정호승) 영화,고향의봄을보면서두고온 ‘내사랑,내조국’어느날문득바 람처럼사라진내인생에‘쓰다만 편지를’왜오늘다시반추하는지 가슴시리다.‘고향의 봄’군부 쿠 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한 인간 전 두환을 보면서‘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사람’이란생각 이들었다. 나는군쿠데타로정권 을 쟁탈한 그 시절에는 조국에 없 었기에 더욱가슴절절한아픔이 었다. 1980년 5월 18일밤하와이에서 특집으로 생중계한 내 고향 광주 민주화운동, 그때를잊을수없다. 그날 밤 300여명이 죽고 실종자, 부상자만 3000여명, 거리에 내동 이쳐진시체를군화로밟고끌고다 닌그날의현장을내두눈으로보 았다. 신군부 전두환 정권의 비상 계엄령 선포로 그 희생자는 숫자 를헤아릴수없이많았다. 치안부 에 끌려가면 경찰의 물고문을 받 았고 고향이 광주라는 사실 때문 에 수없이 불려다녔다. 5.18 광주 학살을보면서남편은외교관생활 에 종지부를 찍고 다음날 본국에 사표를제출하고소리없이유랑하 다 조용한 시골에서 농사나 짓고 살고 싶어 아틀란타에 정착하게 되었다. 내생전처음흑인시장에서밥장 사를하면서무직인남편, 3자녀를 먹여 살리는 일은 나의 몫이 되었 다. 무시시한 전두환 정권의 눈을 피해 그때 한인이 600여명 사는 아틀란타에서18년간영주권도없 이 떠돌이 신세가 되었다. 10여년 간 고국에는 소식도 전하지 못하 였고 그때 나의 어머니는 우리 아 이들이어디서죽었는지살았는지 소식이라도알수없을까안타까워 하시다가세상을떠나셨다.생각하 면한없는나의불효로못다한이 야기를어머니께드리려홀로목화 밭을헤매었다. 군치안부에끌려가사망한서울 대박종철열사의아버지박정기씨 는 그의 유해를 임진강가에 뿌리 며“종철아…잘가거레이…아부 지는아무할말이없데이…”비통 한 소리에 임진강가에 아들의 유 해를 뿌리셨다. 내 사랑, 내조국에 아직도‘부치지 않는 편지’를 왜 나는 오늘쓰고있는지모른다. 인 류 역사를 돌아보면 독일의 히틀 러,소련의 스탈린, 한국의전두환 그 한 사람의 독재자가 남긴 땅에 는 지금도 그 독재의 잔재가 남아 서무서운혼이살아숨쉬고있다. 온 우주의 에너지는 사람의 가슴 에도지금도살아숨쉰다.‘하늘이 무서운지알아야한다’오늘지구 별 전쟁의 불씨도 독재자가 뿌린 무서운 악의 잔해임을 알아야한 다. 유태인, 하마스전쟁도독일의 히틀러의잔해가만든전쟁이었다 는 사실을 신문이 보도한바 있다. 스탈린이 구 소련을 통치하면서 15.000명의교회사제를처형시키 고암흑의러시아를만들었고‘푸 틴’같은독재자가전쟁을만든이 유다. 전두환 군부를 장악해 대통 령이된그는과연누구인가…그 의어린손자가‘독재자의우리가 정을 용서해달라’는 방송을 들었 다. 눈을뜨면사면이돈으로벽을 쌓았고어린손자가폭로한사실을 방송을 통해 들었다. 그는 백담사 는 왜 찾아갔나… 피의 아우성을 들었는가… 그가 뿌린 피의 슬픔 의 노래를 그는 들었는가… 내 인 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전두 환 정권 때문에… 난 다시 태어난 축복의 생이었다. 80년대 가난한 흑인가에서길거리에흩어진수많 은 홈래스들의 대모 노릇을 하며 살았다. 머리를깎고나집에돌아 갈 여비를 달라는 아이들도 있었 다. 미국의 가장 밑바닥에서 마샬 이 절도범을 잡으려면 제일 먼저 찾아온곳,도둑,마약에찌들린암 흑의 음지에서 20년의 밥장사는 내인생을바꾸어놓았다. 난그곳 에서 나를 다시 찾았고 하나님을 만났다. 미니 슈퍼마켓에 20여 한인 야 채 가게들이 천대를 받는 것을 참 지 못해 매니저와 수없이 다투다 가난리스갱신을해주지않아쫒 겨났다. 그러나 내생애어느곳에 서나 나의 하나님은 살아 계셨다. 지금사는동네도단골손님소개 로 살게 되었고, 비즈니스를 알지 도 못한 우리에게 어디선가 사랑 의손길이찾아왔다. 세월속이흘 러 내머리도 백발이 되었고 그날 에 아픔을 되돌아 보면서 부치지 않는 쓰다만 편지를 내사랑, 내조 국에 석산동 산기슭에서 소식을 전한다. 산을입에물고나는작은새여… /사랑과죽음의자유를만나/언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꽃잎처 럼흘러그대잘가라/그대눈물이 제 곧 바다에 이르리니/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산을 입에 물 고나는/눈물의작은새여/뒤돌아 보지말고/그대잘가라(시,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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