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월 19일(금) ~ 1월 25일(목) 수억년세월의비경을간직한백룡동굴. A8 여행 배타고닿는, 천혜의비경 미탄면백룡동굴로향하는길은겨울인데도마음이한결 푸근하다.산과마을이이어진길목을벗어나면동강의잔 잔한정경이펼쳐진다. 한적하고정겨운산모퉁이는영화 ‘웰컴투동막골’의촬영배경이된곳이기도하다. 백운산아래마하리백룡동굴은세인들이접하기에는만 만치않은위치에웅크려있다.동강물길을따라배를타고 10여분들어서면절벽한가운데동굴입구가언뜻눈에 들어온다. 해발고도 235m, 수면위로부터 10~15m인척 박한조건은동굴이훼손되지않고자연석회동굴로남은 천혜의조건이됐다. 백룡동굴은1979년천연기념물260호로지정된후미개 방으로보존됐다. 영월댐건설계획으로수몰위기를맞았 지만, 댐건설계획이백지화되며일반에알려지기시작했 다.동굴탐방은몸하나간신히빠져나올작은구멍을지나 면서비경의세계로연결된다. 석회암이물에쓸리고녹아 내려수억년의신비를간직한석회지형에는삿갓모양의 석순, 종유석, 방패모양의석주등다양한기형생성물들 이숨어있다. 백룡동굴은총길이가1.2km에달하며일부 구간만개방중이다. 훼손없는동굴에서만나는박쥐 동굴안에는별도의조명이없어전조등이부착된헬멧을 쓰고들어서야한다.전신동굴복을착용하고장화를신은 채,때로는기거나물웅덩이를지나는고생을감수해야한 다.가공되지않은자연석회동굴은그자체로신비감을더 한다.동굴을탐사하다만나는낯선생명체들도마음을들 뜨게만든다. 탐방중에는관박쥐가겨울잠을자는모습을목격할수 있으며낮은물웅덩이를헤엄치는옛새우와노래기도만 날수있다.이곳의동굴생성물과생물들은생물학적,고고 학적으로매우뛰어난가치를인정받고있다. 동굴입구에 서10m안쪽에온돌,아궁이의흔적과토기들이발견돼예 전사람들의거처로도사용된것으로추정된다. 동굴은 백운산의‘백’자와 최초 발견자 정무룡 선생의 ‘룡’자를붙여백룡동굴이되었다는설과, 이곳주민이남 한강백룡이동굴속으로들어가는꿈을꾼뒤발견했다는 설이함께전해내려온다. 백룡동굴탐방에는왕복두시간가량소요된다. 백룡동굴생태체험학습장이문을열면서전문동굴가이 드와함께동굴을탐사할수있다.백룡동굴탐방은정해진 관람시간에만운영되며인터넷사전예약이필요하다. 글·사진:서진(여행칼럼니스트) 백룡동굴탐방. 종유석과석순. 동굴내박쥐. 동강과이동선박. 돌과바위가물과소통하면수억년세월의오래된마술이완성된다.평창백룡동굴은동강과백두대간의 신비가어우러진독특한지질구조를간직하고있다. ‘용의해’에용의사연이서린동굴로향하는것은흥미롭다.평창군미탄면은평창에서도오지에속하는 백두대간지질구조의숨은보고다.동강이에돌아흐르는미탄면일대는천연석회동굴이어우러진비경을 담아낸다. 석회암지형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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