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월 24일 (수요일) 경제 < 1면에서계속> B3 www.HiGoodDay.com Tuesday, January 23, 2024 B4 레거시키우고첨단반도체생산…화웨이에애플도백기 한국 웨이퍼인력수십명채용 생산 비중 2027년까지 39%로 자국 반도체탑재 화웨이폰 육성 고품질로 애플 판매량 끌어내려 미국은2019년부터7㎚(나노미터·10 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제조에 필요 한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기에대한수출을규제했다. 중국 이첨단반도체에대한경쟁력을갖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미국 정부는 여기에멈추지않고반도체장비규제 의강도를더올렸다. 2022년에는△14 ㎚이하시스템반도체△18㎚이하 D 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첨단 칩제조의핵심인자국반도체장비의 수출까지틀어막았다. 중국은 틈새를 파고들었다. 미국과 대적하기 위해 레거시(범용) 반도체를 선택했다. 최첨단 기술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는당초전략에는제동이걸린 만큼레거시칩에집중투자해영향력 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선회한 것이다. 중국의투자규모는천문학적이었고경 쟁력은수치로도나타났다. 중국의대 표반도체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회사SMIC는지난해3분기8인치웨이 퍼를환산한기준으로월79만5,750장 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시장 둔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년 동기보다 생산 능력을12%나올렸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 면 중국은 44개 반도체 생산 라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22개의 신규 공장도건설하고있다. 막대한투자로 인해중국의레거시반도체생산능력 은 빠르게 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레거시반도체의생산능력비중 은2023년31%에서2027년39%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주요 반도체생산국가운데비중이증가한 곳은중국이유일하다. 트렌드포스측 은“SMIC와 화홍그룹이 중국의 레거 시 반도체 반등을 이끌 것이고 성숙 공정 공급과잉과 그로 인한 가격 전 쟁을야기할것”이라고설명했다. 중국은반도체용블랭크마스크처 럼 현재 내재화가 까다로운 소재는 한국등이웃나라에서공급받고있 다. 동시에 국산화에도 속도를 올리 는 일종의‘투트랙’ 전략을 치밀하게 고수하고 있다. 반도체 주요 소재나 장비의 내재화 작업을 위해서는 고 급 인력의 영입이 핵심이다. 중국이 무차별적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 스 등에서 근무했던 반도체 전문가 들을빼가려고하는이유다. 인재도 확보하고기술도얻겠다는것이다. 반도체 인재 영입의 범위도 다각 도다. 웨이퍼 분야는 특히 집중 대상 이다. 중국의 한 반도체 소재 회사는 자사 실리콘 웨이퍼의 역량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 웨이퍼 회사 출신의 고급 엔지니어 수십 명을 채용했다. 이회사의웨이퍼기술개발핵심인 물이 한국인으로 파악된다. 또한 실 리콘·실리콘카바이드(SiC) 물질로구 현할수있는반도체장비부품사업 을 확장하기 위해 중국 모처에 회사 를 설립하고 한국 사람을 총괄 책임 자로앉힌것으로전해졌다. 레거시 반도체라고 해서 무시할 문제가 아니다. 당장 스마트폰 등 반 도체가 탑재되는 관련 제품 시장에 서 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 이다. 지난해 8월 화웨이가 출시한 스마트폰인‘메이트 60 프로’가대표 적이다. 이 스마트폰에는 중국 파운 드리인 SMIC가 EUV 기기없이제조 한7㎚프로세서가탑재됐다. 미국의규제속에고전하던화웨이가 자체생산반도체로소비자입맛을어느 정도충족한스마트폰신제품을내놓자 판매량이급증했다. 화웨이의지난해 4 분기중국내스마트폰판매는전년동기 대비80%가량급증한반면중국시장을 장악했던애플의판매량은10%줄었다. 중국의일명‘애국소비’도판매확대에 영향을미쳤지만기본적으로품질이어 느수준으로까지는올라왔기때문에가 능한일이라는게업계의분석이다. 상황이 급반전되자 자존심 강한 애플마저 백기를 들었다. 애플은 중 국 웹사이트를 통해 최신 기종인 아 이폰15 시리즈가격을 500위안(70달 러)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브랜드 이 미지를 중요시하는 애플이 할인 판 매에나서는것은이례적인일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의 핵심인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도비슷한상 황이 나타나고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수출통제로중국에최신GPU 를 공급하기 어려워지자 성능을 낮춘 RTX4090D와같은중국전용칩을출 시했지만싸늘한반응에애를먹고있 다. 반면대체품으로등장한화웨이의 어센드 910B는 엔비디아 GPU의 대체 재로주목받으면서중국내주요인터 넷기업을대상으로판매량을크게늘 리고있다. 미국제재가자국경쟁력을 끌어올리는촉매제가된셈이다. <강해령·진동영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 들 어 미 우량기업들이 1,500억달러가 넘는 기록적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 한것으로집계됐다. 시장정보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 (LSEG)에 따르면 올해 18일까지 미 국의 투자 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가 1,530억달러를 기록, 적어도 1990년 이후 동기 대비 가장 많았다고 파이 낸셜타임스(FT)가 21일 전했다. 기업 들이지난해보다상대적으로낮아진 금리에 채권을 발행하려 하고, 투자 자들도 연내로 예상되는 미국 기준 금리 인하 전 신규 채권을 매수하고 자하기때문이라는평가다. 현재 투자 등급 회사채 금리는 5.34% 정도로, 지난해 말보다는 높 지만 6%를 넘겼던 11월 중순보다 는 크게 낮다. 게다가 신용 스프레 드(미 국채와 회사채 간의 수익률 차이)도 1.01%포인트로 최근 2년 중 가장 작다는 게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 뱅크오브아메리카 (BofA) 설명이다. 올해 발행 규모가 특히 두드러지 며, 기업들이 금리 하락을 활용하기 때문이라는해석이나온다. 투자등급회사채5%대↓ 금리하락·불확실성영향 새해미국우량회사채발행1,530억달러 ■ 제재틈새파고드는中 석유수출국기구(OPEC)와그외산 유국들이 가격을 쥐고 흔들던 글로 벌 원유 시장이 미국 쪽으로 재편되 고있다. 최근 2년새미국의석유생 산량이급증하면서 OPEC의원유감 산 계획에도 유가가 폭등하지 않고 오히려하락했다. 21일 CNBC는 에너지정보국(EIA) 의 추정치를 인용해 이달 12일 기준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330만 배럴에육박한다고보도했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생산한 미국은 올해에도 기록을 경신할 것 으로 보인다. 맥쿼리의 에너지 전략 가월트챈슬러는“미국의원유생산 량이 겨울에 소폭 감소했다가 올해 하루 생산량은 1,400만배럴까지 늘 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그동안 세계 원유 가격은 OPEC 과 그 외 산유국들의 생산량에 달려 있었으나,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기 록적으로 늘어나면서 미국의 원유 가격 영향력이 커졌다. 앞서 홍해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과 OPEC 의 하루 220만 배럴 석유 감산 계 획에도 미국의 석유 생산 변수로 오히려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 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홍해 분쟁으로 인해 석유 운송 중 요 항로가 차단되고 수많은 테러 공격에도 불구하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을 수 없 을것으로보인다”고말했다.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미 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 비 산유국 국가들의 석유 생산량 증가로 올해 에는석유수요보다공급이많을것 으로 예상된다. IEA는 12월 전망에 서“글로벌 석유 공급이 중동의 주 요 생산국에서 미국 및 기타 대서 양 유역 국가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석유 무역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고밝혔다. 생산급증에OPEC힘 ↓ …글로벌원유시장재편 원유감산에도유가는뚝 미국가격영향력대폭커 Tuesday, January 23, 2024 B4 레거시키우고첨단반도체생산…화웨이에애플도백기 한국 웨이퍼인력수십명채용 생산 비중 2027년까지 39%로 자국 반도체탑재 화웨이폰 육성 고품질로 애플 판매량 끌어내려 미국은2019년부터7㎚(나노미터·10 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제조에 필요 한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기에대한수출을규제했다. 중국 이첨단반도체에대한경쟁력을갖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미국 정부는 여기에멈추지않고반도체장비규제 의강도를더올렸다. 2022년에는△14 ㎚이하시스템반도체△18㎚이하 D 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첨단 칩제조의핵심인자국반도체장비의 수출까지틀어막았다. 중국은 틈새를 파고들었다. 미국과 대적하기 위해 레거시(범용) 반도체를 선택했다. 최첨단 기술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는당초전략에는제동이걸린 만큼레거시칩에집중투자해영향력 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선회한 것이다. 중국의투자규모는천문학적이었고경 쟁력은수치로도나타났다. 중국의대 표반도체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회사SMIC는지난해3분기8인치웨이 퍼를환산한기준으로월79만5,750장 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시장 둔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년 동기보다 생산 능력을12%나올렸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 면 중국은 44개 반도체 생산 라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22개의 신규 공장도건설하고있다. 막대한투자로 인해중국의레거시반도체생산능력 은 빠르게 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레거시반도체의생산능력비중 은2023년31%에서2027년39%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주요 반도체생산국가운데비중이증가한 곳은중국이유일하다. 트렌드포스측 은“SMIC와 화홍그룹이 중국의 레거 시 반도체 반등을 이끌 것이고 성숙 공정 공급과잉과 그로 인한 가격 전 쟁을야기할것”이라고설명했다. 중국은반도체용블랭크마스크처 럼 현재 내재화가 까다로운 소재는 한국등이웃나라에서공급받고있 다. 동시에 국산화에도 속도를 올리 는 일종의‘투트랙’ 전략을 치밀하게 고수하고 있다. 반도체 주요 소재나 장비의 내재화 작업을 위해서는 고 급 인력의 영입이 핵심이다. 중국이 무차별적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 스 등에서 근무했던 반도체 전문가 들을빼가려고하는이유다. 인재도 확보하고기술도얻겠다는것이 . 반도체 인재 영입의 범위도 다각 도 . 웨이퍼 분야는 특히 집중 대상 이다. 중국의 한 반도체 소재 회사는 자사 실리콘 웨이퍼의 역량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 웨이퍼 회사 출신의 고급 엔지니어 수십 명을 채용했다. 이회사의웨이퍼기술개발핵심인 물이 한국인으로 파악된다. 또한 실 리콘·실리콘카바이드(SiC) 물질로구 현할수있는반도체장비부품사업 을 확장 기 위해 중국 모처에 회사 를 설립하고 한국 사람을 총괄 책임 자로앉힌것으로전해졌다. 레거시 반도체라고 해서 무시할 문제 아니다. 당장 스마트폰 등 반 도체가 탑재되는 관련 제품 시장에 서 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 이다. 지난해 8월 화웨이가 출시한 스마트폰인‘메이트 60 프로’가대표 적이다. 이 스마트폰에는 중국 파운 드리인 SMIC가 EUV 기기없이제조 한7㎚프로세서가탑재됐다. 미국의규제속에고전하던화웨이가 자체생산반도체로소비자입맛을어느 정도충족한스마트폰신제품을내놓자 판매량이급증했다. 화웨이의지난해 4 분기중국내스마트폰판매는전년동기 대비80%가량급증한반면중국시장을 장악했던애플의판매량은10%줄었다. 중국의일명‘애국소비’도판매확대에 영향을미쳤지만기본적으로품질이어 느수준으로까지는올라왔기때문에가 능한일이라는게업계의분석이다. 상황이 급반전되자 자존심 강한 애플마저 백기를 들었다. 애플은 중 국 웹사이트를 통해 최신 기종인 아 이폰15 시리즈가격을 500위안(70달 러)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브랜드 이 미지를 중요시하는 애플이 할인 판 매에나서는것은이례적인일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의 핵심인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도비슷한상 황이 나타나고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수출통제로중국에최신GPU 를 공급하기 어려워지자 성능을 낮춘 RTX4090D와같은중국전용칩을출 시했지만싸늘한반응에애를먹고있 다. 반면대체품으로등장한화웨이의 어센드 910B는 엔비디아 GPU의 대체 재로주목받으면서중국내주요인터 넷기업을대상으로판매량을크게늘 리고있다. 미국 재가자국경쟁력을 끌어올리는촉매제가된셈이다. <강해령·진동영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둘러싼 1,500 의 회사채를 한것으로집계됐다. 시장정보업체 런던증권거래소 (LSE )에 따 올해 18 까지 미 국의 투자 등 회 가 1,530억 기록, 1 90 많았 이 낸셜타 (FT)가 2 일 했 . 업 들이 해 로 진 금리에 채권을 발행하려 하고, 투자 자들도 연내로 예상되는 미국 기준 금리 인하 전 신규 채권을 매수하고 자하기때문이라는평가다. 현재 투자 등급 회사채 금리는 5.34% , 지만 6%를 넘겼던 11 중순보 . 드(미 국 )도 1.01 2 중 인터콘 익스체인 (ICE) 아 ( ofA) . , 기 이 리 하락을 해 나 . 투자등급회사채5%대↓ 금리하락·불확실성영향 발행1,530억달러 ■ 제재틈새파고드는中 석유수출국기구(OPEC)와그외산 벌 원유 시장이 미국 쪽 있 . 최 2 새미 석 생 OPEC 하 . 21 (EIA) 12 , 3 . 미국은 올해에도 기록을 경신할 것 으로 보인다. 맥쿼리의 에너지 전략 가월트챈슬러는“미국의원유생산 량이 겨울에 소폭 감소했다가 올해 하루 생산량은 1,400만배럴까지 늘 것”이 전 . OPEC 려 , . PE 20 . ( ank of America)는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홍해 분쟁으로 인해 석유 운송 중 요 항로가 차단되고 수많은 테러 공격에도 불구하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을 수 없 것 보 ”고말 . 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 유수요보다공급이많을것 . IE 12 “ ” . 급증에OPEC힘 ↓ …글로벌원유시장재편 원유감산에도유가는뚝 미국가격영향력대폭커 두 번째는 인 플레이션이다 시상승할수있다는점이다. 이렇게 되면 연준은 경제가 활력 을 잃더라도 금리를 인하할 수 없 게된다. 최악의 경우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한다는 압박에 놓일 가능성도 배 제할수없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일했 던라구람라잔이코노미스트는“ 강한 수요에도 인플레이션이 내려 오고있다”며“문제는앞으로도우 리가운이좋을수있냐는것”이라 는화두를던졌다.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수 있었던것은부분적으로원자재와 노동력의공급측면이대폭개선됐 기때문인데, 올해비슷한공급회 복을 기대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 다. 최근뉴욕증시상승세는경제 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연준의행보를한층공격적으로만 들어오히려장래에는침체를초래 할가능성을키울수있다. 로리로건댈러스연방준비은행( 연은)총재는최근“충분히긴축적 인 재정 조건을 유지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다시상승하고우리 가 거둔 진전이 뒤집힐 위험이 있 다”면서연준이금리추가인상가 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 다.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