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월 26일 (금요일) 경제 B3 Thursday, January 25, 2024 B4 “다른 나라들은 두 가지 선택권이 있습니다. 미국산제품에대한관세를 없애거나우리에게수천억달러를지 불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절대적으로 부유해질것입니다.” 미국 공화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 통령은그의정책공약인‘어젠다47’ 에서 재집권 시‘트럼프 상호무역법’ 을통과시켜미국산제품에고율관세 를매기는국가에는대통령권한으로 상호관세를부과할것이라고밝혔다. 그는“인도, 중국, 혹은 다른 어떤 나 라든 미국산 제품에 100%, 200% 관 세를 매긴다면 우리 역시 똑같이 부 과할것”이라며“눈에는눈, 관세에는 관세”라고강조했다. 11월미대선이예정된가운데누가 대통령이되든‘미국우선주의’가더욱 강화되면서세계경제에상당한충격파 를안길것으로전망된다.전국단위여 론조사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트럼프 전대통령은이미관세를무기로무역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상 황이다.재선에도전하는조바이든대 통령이 상대적으로 온건한 노선을 추 구하지만대(對)중국고율관세를비롯 해엄격한수출통제등트럼프정부정 책의골격을그대로유지하고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모 든 수입 제품에 10%의 관세를 매기 겠다는 파격적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부 (USTR)대표등트럼프참모진에따르 면이는기존관세에10%포인트관세 를추가하는방식이다. 미국의평균관세율이현재약 3% 수준인데트럼프전대통령의공약이 현실화하면 평균 관세율은 현재의 3 배이상인13%수준까지높아진다. 트럼프참모진들은이를통해▲미 국의 무역적자를 낮추고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를 늘리며 ▲중국 등의 불공정무역에대응할수있다고주장 한다. 실제트럼프전대통령은2018년 집권 당시‘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무역확장법232조를적용해수입산철 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고 이는 유럽연합 (EU)과의무역전쟁을불러왔다. 애덤 포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PIIE) 소장은트럼프전대통령의‘관 세전쟁’이 본격화되면 세계경제에 연 쇄적인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 려했다. 그는“미국 경제의 경우 1~2 년 동안 3~4%의 추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미국 주식시장 은 물론 한국 주식시장에도 큰 충격 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이코 노미스트는“트럼프 정책 중 많은 부 분이혼란스럽기는하지만관세분야 만큼은분명하다”며“그는미국을 20 세기 중반 보호무역 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만큼 과격하지는 않지만관세를무기로삼겠다는정책 에서는바이든정부도마찬가지다. 바 이든정부는현재중국산전기차와기 타 제품에 대한 폭탄 관세를 검토하 고있으며몇달안에결론을내릴예 정이라고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보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경제 참모였 던켈리앤쇼전백악관국가경제위 원회(NEC) 부위원장은최근서울경제 신문과의인터뷰에서“바이든정부는 정치적으로트럼프정부와각을세우 지만, 여전히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를그대로유지하고첨단산업에대한 엄격한수출통제정책을실시하며세 계무역기구(WTO)의기능을복원하지 도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가 시행한 각종‘미국 우선주의’ 정책들 이바이든정부에서도사실상계승됐 으며결국누가백악관에입성하더라 도 미국의 경제정책 기조에는 큰 차 이가없다는의미다. 실제 미국 의회 등 정치권에서는 미국 기업과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강력한보호무역정책을시행해 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하원중국특별위원회는앞서중 국의 WTO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고 중국 레거시(구형)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 장악을 막을‘긴급조치’를 촉구 하는내용등을담은대중(對中) 정책 종합보고서를공개했다. 미중경제는 물론글로벌무역질서의전면적전환 이 불가피한 내용인 만큼 실제 입법 으로 이어질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 상된다. <워싱턴=윤홍우특파원> 고율관세·수출통제…누가되든‘美우선주의’ 트럼프“눈에는눈,관세엔관세” 바이든, 중국차등고관세검토 외신“보호무역시대되돌아갈것” ■ 미대선에출렁이는세계경제 도널드트럼프전대통령이공화당 의두번째대선경선인뉴햄프셔프 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승리하면 서 금융시장에서도 이른바‘트럼프’ 테마주들이주목받고있다. 23일 대표적인 트럼프 관련주로 꼽히는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 은 이날 장중 2.13%,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66% 상승해 52.1달러 에거래됐다. 최종상승폭은한자릿 수였지만 장중 변동 폭은 컸다. 최저 주당 40달러에서 최대 58달러까지 오르내리며변동폭이 31%에이르렀 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DWAC의 일일주식거래량은 2270만주로지 난30일평균거래량(240만주)을10 배가까이웃돌기도했다. DWAC은 트럼프가 만든 소셜미디 어인‘트루스소셜’의 모기업‘트럼프 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과 합병을 추진중인회사다. 현재금융당국이 합병 규정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면 서 합병은 지연되고 있다. 이 주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 첫 경선인 아이오와코커스(당원대회)에서압도 적인 모습을 보인 후 급등해 최근 5 거래일간주가가179.31%상승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PSQ홀딩 스도 이날 정규장에서 0.3% 하락했 지만 트럼프의 승리가 확실해지면서 장 마감 후 4.11% 뛰었다. 이 회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하루 앞둔 22일에는주가가25%급등하기도했 다. 이곳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인도널드트럼프주니어를투자자로 두고있는곳으로지난해 7월트럼프 주니어가회사의상장당시참석하기 도했다. 다른 플랫폼에서 금지된 보수 콘텐츠를 허용하는 비디오 콘텐 츠 플랫폼인 럼블도 트럼프 당선 시 혜택을 받을 것으로 투자자들 은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2020 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측 모 바일 앱을 개발하며 지원했던 푼 (Phun) 소프트웨어도새해들어주가 가437%나치솟았다. ‘연초400%상승’…트럼프대세론에테마주급등 주식거래평소10배치솟아 럼블·푼등투자자들주목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지난해3분기에이어4분기에도호실 적을이어갔다. 23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 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입자 수는전세계에서 1,310만명늘어총 2억6,028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3분기에증가한가입자수 876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월가 애 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800만∼ 900만명)도크게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2.11달러로 월 가의 예상치(2.22달러)에 조금 못 미 쳤지만, 매출이 88억3,3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87억2,000만달러)를 상 회했다. 4분기매출은전년동기(78억 5,200만달러)와 비교해 12.5% 증가 했다. 영업이익률은 16.9%로, 1년 전 7.0%에서갑절넘게높아졌다. 넷플릭스는 앞으로 수익이 더 개 선될것이라며올해연간영업이익률 전망치를 종전의 22∼23%에서 24% 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이어진 미 달러화 약세와 예상 보다견조한 4분기실적을반영한것 이라고회사측은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 트(WWE)를 비롯해 다양한 라이브 스포츠 이벤트 중계를 확대할 계획 이라고밝혔다. 4분기에만1,310만명추가 매출전년동기대비13%↑ 넷플릭스, 수익·가입자실적‘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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