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월 27일 (토요일) D10 글로벌 이슈 누가 쐈나, 미스터리 우크라이나 포로를 태운 러시아 공 군수송기가추락해탑승자전원이사 망한 사건을 둘러싸고 의문이증폭되 고 있다. 무엇보다 추락 경위가 불분 명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미 사일을발사했기때문”이라고주장하 면서도 구체적증거는 내놓지않고있 다. 우크라이나는여론조작을위한러 시아의‘정보전’이라고 맞섰지만, 마찬 가지로 미사일 발사여부에대해선입 을 닫고있다. 전쟁을 벌이는 두 국가 간 진실 공방으로 번질 조짐도 보이 고있다. 24일 ( 현지시간 ) 영국BBC 방송에따 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 나대통령은이날영상연설에서“모든 사실을명확히규명하는게필요하다” 며국제기구의조사를 요청한다고 밝 혔다.이어“러시아가우크라이나포로 들의생명은물론,그들의가족들과우 리사회의감정을갖고장난치고있는 게분명하다”고규탄했다. 앞서러시아 국방부는이날 오전 11 시쯤일류신 ( IL )- 76 수송기가포로교 환을위해비행하던중, 우크라이나북 부 접경지역인벨고로드에서대공 미 사일을맞고추락했다고발표했다.항 공기에는 우크라이나군 포로 65명과 러시아인 9명 ( 승무원 6명, 호송요원 3 명 ) 등 총 74명이탑승해있었고,이들 전원은사망했다고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미사일발사여부에 대해함구하고있다.다만군사령부는 “벨고로드로접근하는 러시아 군용기 를정당한표적으로간주할권리가있 다”는입장만 냈다. 한 우크라이나 정 보당국관리는미국CNN 방송에‘포 로교환사실은알고있었으나,구체적 인이송경로나시간등은몰랐다’고말 했다. 종합하자면, 우크라이나군이자 국포로수십명이타고있는수송기임 을모른채미사일을쐈을가능성을배 제할순없는셈이다. 하지만 의문은 오히려더커지고있 다. 러시아정부가△탑승자명단△발 견된시신숫자△발사된미사일종류 등은물론, 구체적인추락경위를설명 할만한증거를제대로내놓지않고있 어서다.일각에선기체결함에따른 추 락 가능성, 심지어러시아의자작극 의 혹까지제기되고있다. 특히포로 65명이송을위해호송요 원 3명만배치했다는점도의구심이나 오는 대목이다. 한 미국 관리는 AP통 신에“추락한수송기에우크라이나포 로가실제로 탑승하고있었는지확실 치않다”고말했다. 상대국여론을흔들려는정보전의일 환이라는 분석도나온다. 러시아 국방 부는“이번테러공격을통해우크라이 나 지도부가 자국민생명도 무시하는 진짜본모습을드러냈다”고밝혔다. 일각에서는러시아의도대로우크라 이나에치명타를입힐수있다는전망 도나온다.어떤이유로든 우크라이나 의미사일발사가 사실이라면, 국내여 론이악화할게뻔하기때문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탄약과병력부족,서방 의지원약화우려등으로심각한어려 움을 겪 고있는전쟁 노 력에고통스러 운 좌절 이 될것 ”이라고 평 가했다. 최 근두나라는민간인대규모사상 자를 낳 은공격이발생할 때마다진실 공방을벌이고있다.지난 21일러시아 점령지역인 우크라이나 동 부 도 네츠 크시의한 시장이폭격을 받 아 민간인 사상자가 5 0 명 ( 사망 27명 ) 이상 발생 했을 때에도 양 국은 서로에 책 임을 미 뤘 고,공격주체는지 금 도불분명한상 태다. 위용성기자 아르 헨티 나의주요 노동 단체 3 곳 이 24일 ( 현지시간 ) 공 동 으로대규모총 파 업 에나섰다.지난 달 1 0 일극우성 향 하 비에르 밀레 이 ( 사진 ) 대통령 취 임으로 새 정부가들어선지불과 45일만이다. 직 접적 계 기는 최 근 노동 조합약화 방 안 을 담 은 ‘ 옴니버 스 법안 ’ 추진이지만, 정부지 출 을대폭 삭 감하는과격한경 제정 책 과 반 ( 反 ) 노동 법 령등을 밀 어 붙이는 데 대한 반 발이한 꺼 번에폭발 한 것 으로보인다. 미국AP통신은이날“ 밀레 이대통령 이경제 ·노동법개 정 안 에항의하는 노 동계 의총 파업 에 직 면했다”고 보도했 다. 아르 헨티 나 최 대 노동 단체인전국 노동 자총연 맹 ( C GT ) 이주도하고,아르 헨티 나자치 노동 자연 맹 ( C T A - A ) 과아 르 헨티 나 노동 자연 맹 ( C T A - T ) 등이 참 여한이날총 파업 은정오부 터 자정까지 12시간 동안 한시적으로이 뤄졌 다. 이로인해대중교통 · 은행 · 병원 · 우체 국 · 항공사 등여러부문이마비되거나 제한적으로 운영 됐 다. 수도 부에 노 스 아이 레 스 등 전국 곳곳 에선 시민들이 거리행진을하며정부를규탄했다.경 찰 은시위대규모를 8 만명으로, C GT 는 15 0 만명으로각각추 산 했다.C GT 는성명을 내고 “위 헌 적인 긴급 대통령령 ( D N U ) , 6 00개 이상 법률 을 개 정하려는정부구상 에 깊 은우려를표한다”며“사 회는 대화 와 합의를 통해 변 화한다”고밝혔다. 밀레 이 정부는 2 00% 를 웃 도는 살 인적 물가상승 률 ( 인 플레 이 션 ) 등극심한위기에 빠 진아 르 헨티 나 경제를 되 살 리 겠 다며 출범 직후 부 터 극단적인 충 격요 법 을 내놓 았 다. 366 개 경제규제를 철폐 하는 ‘ 메 가 대통령령’ ( D N U 7 0/ 2 0 23 ) 을 발표 한게대표적이다. 노동 조합약화 · 국영 기 업 민영화등 664 개 조항을 담 은 ‘ 옴 니버 스 법안 ’도추진중이다. 그러나기 존 의사회적합의를 무시한일방적 개 혁 은 광범 위한 반 발을 샀 고,결국정권 출범 5 0 일도 안돼 총 파업 에 직 면했다. 중 남 미 매 체인포 바 에는 “ ( 아르 헨티 나민주화가이 뤄 진 ) 19 8 3 년 이 후 역대가장이른시점에총 파업 을 겪 게된 새 정부로 기 록됐 다”고 전했다. 지난해 12 월 1 0 일 취 임한 경제 학 자 출 신 밀레 이대통령은 ‘아 르 헨티 나의 트럼프 ’‘ 엘 로 코 ( El L oco· 광 인 ) ’로 불 릴 정도로 과격한 극우 성 향 이다.대선유 세 현장에“정부지 출 을 확 줄 여 야 한다”며전기 톱 을들고등장 해‘전기 톱맨 ’으로도불 렸 다. 새 정부를 꾸 리자마자△정부부 처축소 ( 1 8개→ 9 개 ) △ 페소 화 54 %평 가 절 하등 파 격적 경제정 책 을 펼쳤 지만, 오히려물가는 더 급 등해 반 정부시위가 잇 따랐다.영 국가디 언 은 “ 밀레 이가전임자들을 탓 하며‘경제지 옥 ’에서아르 헨티 나를 구 하 겠 다고했으나, 그의 취 임이 후 국민 들고통은더심해 졌 다”고지적했다. 다만 밀레 이대통령 개 인의지지 율 은 아 직굳 건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지 난 15일공표된여론조사결과를인용 해“아르 헨티 나국민의5 8% 가그를지 지하는 데 ,이는지난해11 월 대선 득 표 율 ( 55.7 % ) 보다약 2 % 포인 트높 다”고 설명했다. 김나연기자 취임 45일만에총파업부른‘밀레이표과격정책’ “영국은 러시아 와 의전쟁에 대비해 시민들을 훈련 시 켜야 한다.” ( 패트릭 샌 더스영국 육 군 참 모총장 ) “ 블 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은 5 ~8년 사이 북대서 양 조약기구 ( NA TO· 나 토 ) 국가를 공격할 수 있 다.” ( 보리스 피 스 토 리우스 독 일국방 부장관 ) 유 럽 각나라군수장들이 최 근 살 벌 한발 언 을 잇 따라내놓고있다.우크라 이나 공격 강 도를 완 화할 조짐을보이 지않는 러시아의영 토야 욕이유 럽 까 지 넘 볼가능성이크다고 판 단한 데 따 른경고로 풀 이된다. 그러나 경각심을 갖고미리대 응 하자는 취 지의발 언 이라 고해도 괜 한사회적 혼란 을 야 기할수 있다는비 판 도나온다. 미국정치전문 매 체 폴 리 티코 , 영국 BBC방송 등에따르면 샌 더스 참 모총 장의‘시민군 육 성’ 발 언 은 24일 ( 현지시 간 ) 영국 트 위크 넘 에서 열린 국제장 갑 차엑 스포에서나 왔 다. 그는 러시아 와 전쟁시현 재 7만5, 000 명수 준 인영국 육 군 병력으로는이기는 게불가능하 다면서“전쟁시작은정규군이해도승 리는 시민군이만든다는 사실을 우크 라이나가 잔 인하게보여주고있다”고 말했다. 동 유 럽 ,북유 럽 일부국가는이 미시민 동 원을 위한 작 업 에 돌 입했다 고도덧붙였다. 독 일 피 스 토 리우스 장관은 19일보 도된 독 일타게스 슈피겔 인 터뷰 에서전 문가를 인용해 ‘5 ~8년 사이러시아의 나 토 국가공격가능성’을 언급 하면서 현 재 원 칙 적으로는 독 일시민에게만 허 용되는군 복 무를 외 국인에게까지 넓혀 야 한다고주장했다. 스 웨덴 에서는 칼 오스 카 볼 린 민방위장관이 8 일 “스 웨 덴 은 곧 전쟁에 직 면할 수있다”고 말 하자 미 카엘 비 덴 합 참 의장이“ 개개 인 이정신적으로전쟁을 준 비할 때가 됐 다”고 맞장구 쳤 다. 브와 디스 와프 코 시 니 아 카 미시 폴란 드 국방부 장관은 15일러시아가비 논 리적이라고 강 조하 며“어떤시나리오에도대비해 야 한다” 고했다. ‘ 푸틴 대통령의영 토 욕심이우크라 이나에서그치지않을 것 ’이라는 전망 은 우크라이나가 유 럽 국가들에 강 조 하던 주장이다. 또 군 수장이 안 보 강 화필요성을이 야 기하는 것 도이 례 적인 상 황 은아 니 다. 러시아 · 우크라이나전 쟁이 계속 되고있는 데 우크라이나에대 한 우방국지원과 관심이 떨 어지는 상 황 에서나온경고성발 언 이기도하다. 그러나 사회적공포를 필요이상으 로자극했다는 평 가도나온다. 스 웨덴 에서는민방위장관발 언후 관 련콜센 터 에전쟁가능성을 묻 는전화가 빗 발 쳤 고,상점에는연 료· 물등을미리사두 려는사 람 들이몰리기도했다.영국총 리실은 샌 더스 참 모총장의‘시민군 양 성’ 발 언직후 “가설적시나리오에대한 이 야 기는 도움이되지않는다”고지적 했다. 내부 조 율 이되지않 았 던발 언 이 라는 뜻 이다. 베를린=신은별특파원 ‘교수 형 , 총 살 , 감전사, 독 극물 주사, 가스실 … ’ 이가운 데 가장인도적으로 사 람 을 죽 이는방 법 이라는게있는 걸 까. 미국 앨 라배마주 ( 州 ) 의한 사 형 수가 산소 대신질 소 가스를주입하는방 식 의 처형 을앞두고있다. 실제로 집 행된 다면전 세계최초 로 ‘질 소 가스 사 형 ’ 을당하게된다. 주당국은 “가장인도 적방 법 ”이라고주장하지만,‘생체실 험 ’ 이라는비 판 도만만 찮 다. 24일 ( 현지시간 ) 미국CNN방송등에 따르면, 미국연방대 법 원은이날 자신 의사 형집 행을 중단해 달 라는 케네 스 유진스미스 ( 5 8 ) 의마지 막 청원을기각 했다.이에따라19 88년 청부 살 인을 저 질러3 0년넘 게 복 역중인스미스에대 한 사 형집 행은 25일부 터 3 0 시간 내에 이 뤄져야 한다. 스미스는 보 험금 을 노린 목사 찰 스 세넷 의청부로 1, 000달 러 ( 약 133만원 ) 를 받 고 세넷 의아내를 살 해했다. 배심 원단은11 대1로종신 형 을권고했지만, 판 사는사 형 을선고했다.공 범 인 존 포 레 스 트파 커는2 0 1 0년 6 월 약물주입방 식 으로 처형됐 다.스미스는이미2 0 22 년 11 월 사 형집 행시도를당한적이있다. 당시 앨 라배마주당국은그에게약물을 주입하려했지만주 삿바늘 을 꽂 을정 맥 을 잡 지 못 해 집 행을중단했다.이 후 주 당국은 독 극물대신질 소 가스주입으 로 처형 방 식 을 바꿨 다. 스 티브 마 셜 주 법 무장관은“아마도 지 금 까지고 안 된 것 중 가장인도적인 처형 방 법 ”이라고주장했다.질 소 가스 사 형 은 앨 라배마 와 오 클 라호마 · 미시 시 피 등 3 개 주에서만 허 용된방 식 이다. 하지만현 재 까지단한번도 집 행된적 은없다. 이때문에생체실 험 이라는비 판 에 직 면했다.질 소 가스사 형 에 동 의했던스 미스도이 같 은 절차 가공 개 된 뒤 입장 을 바꿨 다. 스미스 측 은“질 소 가스사 형 은 검 증되지않은방 식 으로, 잔 인한 형 벌을 금 지하는미수정 헌법 제 8 조를위 반 한 것 ”이라며이의를제기했다. 유 엔 전문가들도지난 3일보도자 료 를통해 “ ( 질 소 가스 사 형 은 ) 저산소 증으로인 한고통스 럽 고 굴 욕적인 죽음 을 초래 한 다”며주당국에 집 행중단을 촉 구했다. 질 소 가스 사 형 이 독 극물주사방 식 보다 인도적이라거나 고통이없다는 증거는입증되지않 았 다는 게전문가 들의한목 소 리다. 처음 시도되는 만 큼 “ 몇초 내의 식 을 잃 고, 몇 분 안 에사망 할 것 ”이라는주당국의 예 상대로 될 지 아무도모른다는 것 이다.게다가이방 식 은미국수의 학협 회 ( A VM A ) 의포유 류 안 락사 지 침 에서도 금 지되고 있다 고영국가디 언 은 짚 었다. 데 보라 데노 미국 포드 햄 대로스 쿨 교수는“모든가스 처형 에는일종의고 문이포함 돼 있다”고 꼬집 었다. 데노 교수는“사 형 수는의 식 이있고,무 슨 일 이일어나고있는지알고있으며, 고통 이분명하다”며“우리가지 금 까지경 험 한사 형집 행방 법 중 최 악이고가장 잔 인하다”라고 미국 워싱턴 포스 트 에말 했다. 권영은기자 “시민군키워야”“전쟁준비할때” ‘안보장사’나선유럽軍수장들 영국참모총장“시민훈련시켜야” 독일국방“푸틴, 8년내나토공격” 스웨덴장관은“곧전쟁직면우려” 러경계목적불구 공포감야기 우크라포로태운러수송기추락 러“우크라가미사일공격”불구 추락경위등구체적증거안내놔 젤렌스키“러가장난치는것”불구 미사일발사여부등엔침묵일관 러점령지시장폭격도배후공방 아르헨“366개의경제규제철폐” 노동조합약화법안등밀어붙여 “전국서150만명동참”반발시위 ‘질소가스사형’은인도적인가 미, 세계첫‘가스사형’집행예고 “현재의방법중가장인도적”불구 “생체실험식처형일뿐”거센비난 미국앨라배마주애트모어에있는홀먼교도소의 사형집행을위한침대. 애트모어=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주요노동단체가하비에르밀레이대통령취임45일만에고물가경제난과공공지출감축등에항의해처음으로총파업에나선가운데, 24일시위대가부에노스아이레스거리에서경찰과 충돌하고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EPA연합뉴스 24일러시아조사요원이러시아국경지대벨고로드에서우크라이나전쟁포로 65명을태운채로 추락한러시아공군수송기잔해를살펴보고있다. 벨고로드=타스연합뉴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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