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2월 5일 (월요일) C4 골프 안병훈프로(32)만큼어릴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받아온선수도흔치 않을것이다.그의부모인안재형(59) 과자오즈민(60·焦志敏) 부부는한 중수교가이뤄지지않은상태에서열 린1988년서울올림픽에서국적을 초월한로맨스로언론의뜨거운관심 을받았다. 당시안재형은탁구복식 동메달, 자오즈민은단식동메달과 복식은메달을땄다.경기장에서자주 마주친두사람이나눈호감은곧사 랑으로발전했고이듬해결혼으로꽃 을피웠다. 부모로부터뛰어난 스포츠DNA 를물려받은안병훈은어릴때부터뛰 어난 스포츠 감각을 보여줬다. 6세 때골프채를처음잡은그는금방소 질을발휘해중학교때미국으로건 너가유명한골프교습가데이빗리드 베터로부터사사받았다. 17세때US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최연소로 우승한후UC버클리대학에진학했 다. 19세때인2011년프로로전향, 2012년부터유럽2부리그에서담금 질을한뒤PGA투어와유러피언투어 를병행해왔다. 프로전향4년만인2015년KPGA 투어신한 동해오픈에서우승한 그 는같은해런던인근웬트워스골프 코스에서열린 ‘유러피언투어BMW PGA챔피언십’에서최저타기록을세 우며해외경기첫우승컵을들어올렸 다. 웬트워스골프장은유러피언투어 사무국이있는유럽프로골프의심장 으로, 이곳에서열리는유러피언투어 PGA 챔피언십은 4대메이저대회를 제외하고는유러피언투어에서가장 큰대회로평가받는다. 안병훈에겐 일찌감치 ‘빅벤(Big Ben)’이란별명이붙었다.키188cm 에몸무게가 110kg에육박하는그 에게어울렸다. 빅(Big)에그의영어 이름벤자민(Benzamin)의약자가 결합돼만들어진것이다.영국런던의 국회의사당북쪽이있는높이96m 시계탑이름도설계자벤자민홀의이 름을따‘빅벤’이다. 그러나차세대스타감으로지목받 으며2016년부터PGA투어에등장 한그의전적은빅벤이란별명에어 울리지않았다. 우승없이버텨오다 PGA투어시드를잃어2022년에는 2부투어인콘페리투어에서와신상 담하며1승을거두어간신히2023년 PGA투어시드를회복했다. 이런안병훈이2024시즌들어놀라 운활약을이어가고있다. 1월초마 우이섬카팔루아플랜테이션코스에 서열린시즌개막전더센트리대회에 서우승경쟁을펼치며4명의한국선 수중가장높은단독4위에오른데 이어지난15일(한국시간) 하와이오 아후의호놀룰루와이알레이CC(파 70)에서막을내린PGA투어시즌두 번째대회소니오픈연장전끝에공동 2위로상승세를이어갔다. 여러차례공동선두와단독선두를 오르내린안병훈은마지막라운드에 서6타를줄여최종합계17언더파로 키건블레들리, 그레이슨머레이와함 께연장전에돌입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1차연장에서우승기회가찾 아왔으나 1.2m 버디펏을놓쳐2차 연장전기회를잃고공동2위에만족 해야했다. 2016년PGA투어에뛰어 든이후182번째시합에서거둔통산 5번째준우승이다. 호쾌한장타는위력을발휘했으나 퍼팅이말을듣지않았다.그동안퍼팅 부진으로고생한그는샤프트가긴 브룸스틱퍼터로교체한뒤퍼팅노이 로제에서벗어나는듯했지만,길지않 은거리의퍼팅도놓치는모습을자주 보였다. 파5 18번홀(566야드)에서3명모 두투온에는실패했다. 안병훈이가 장가까운곳에서의어프로치샷으로 1.2m에붙여버디가무난해보였다. 브래들리의긴버디퍼트가실패해먼 저우승경쟁에서탈락한상황에서머 레이가12m거리에서기적같은버디 를성공시켰다.안병훈이짧은버디펏 을성공하면2차연장전에들어갈수 있었으나안병훈의퍼터를떠난공은 홀컵오른쪽으로빗나갔다. 2016년 PGA투어에발을들인지8년이지나 찾아온우승기회도빗겨갔다. 그레이슨머레이로선2017년7월 바바솔챔피언십첫승에이어6년6 개월만에품은두번째우승컵이고, 안병훈은통산182번째경기에서통 산5번째준우승기록을남겼다. 장타력에서부족할것이없는안병 훈으로선2~3m의짧은거리의퍼팅 성공률이매우낮다는것이취약점이 었다.퍼터를바꾸고많이좋아졌다지 만5m이내거리의퍼팅때는안정성 이떨어지는듯했다. 시급히점검받고 보완해야할부분이다. 이번짧은퍼 팅실수가트라우마로남지만않는다 면‘빅벤’이울리는날도멀지않은느 낌이다. 이경훈은9언더파로김성현과함께 공동 30위를차지했고, 디펜딩챔피 언김시우는8언더파로공동42위에 머물렀다. ●연장전끝소니오픈준우승 golf ●칼럼 니 스트방민 준 서울대에서국문학을 전 공했고, 한국일보에입사해 30여년간언론인으로활동했다. 30대후반골프와 조 우 ,밀림같은골프의무궁무진한세계를탐험하 며다양한골프책을집필했다. 그에게골프와얽힌 세월은구도의길이자인생을관통하는철학을찾 는항해로인식된다. *본칼럼 은 칼럼 니스트개인의의 견 으로 < 주간한국 > 의의 견 과다를수있습니다. * 골프한국은자신의 글 을연재하고알릴기회를제공합니다. 레슨프로,골프 업 계종사자,골프 애 호가등골프 칼럼 니스트로활동하고 싶 으신분은이메일(ne ws@ g olfh ank oo k.c o m)을통해신 청 가 능 합니다. 안병훈의소니오픈 4라운드경기모습. A F P = 연합 뉴 스 ‘빅벤’ 안병훈 의 종 울 릴날멀지않았 다 36 2 0 24 년 1 월 22 일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