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2월 9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왕유(王維)- 종우(宗愚)이한기(미주한국문인협회회원) 송별(送別) 그대를 보내고 홀로 돌아와 山中相送罷 산중상송파 사립문을 닫노니 해가 저무네 日暮掩柴扉 일모엄시비 봄이 오면 풀은 해마다 푸르리만 春草年年綠 춘초년년록 떠나간 그대 돌아올런지 어떨지 王孫歸不歸 왕손귀불귀 벗과의 헤어짐을 못내 아쉬워하는 오언절구(五言 絶句)의시(詩). 벗을 떠나 보내고 저물녘 홀로 돌아와 사립문을 닫 는쓸쓸한마음! 이제 막 벗과 헤어졌건만 그의 마음에는 약속한대 로 벗이 돌아올 것인지 걱정하는 불안이 감돈다. 이 것또한이별하는심리(心理)의일단(一端)일듯하다. 왕유의시(詩)에서가장두드러진특징은그아름다 운자연관조(觀照)라하겠다. 왕유(699~762)는이백, 두보와더불어당나라의 3 대시인. 부모형제에 대한 애정도 각별(恪別)하고 벗들에게 도정의(情誼)가도타웠다고한다. 회자정리(會者定離), 인생족별리(人生足別離)라하 지 않았던가! 만남이 아름다워야 함은 물론이지만 헤어짐도아름다워야하겠다. 60년 후에 다시 올 계묘년(癸卯年)과 아름답게 헤 어지고 희망찬 청룡靑龍의 해 갑진년(甲辰年)을 아 름답게맞이하자. 한시(漢詩) 한 수(首) 시사만평 요즘 캘리포니아는 우리 가뭄이라고 하지 않았었나? 밥잉글하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인간 삶의 질적인 향상으로 인 해지금시니어의평균수명이늘 어난시대에살고있다. 현재시니어의삶의가치가어느 때보다 귀하게 존중받고 있음을 감사한다. 나이 듦에 있어서 낙관적인 생 각과는달리회의적인시각도있 는것도사실이다. 주위에나이듦 을바라보는현실적인시각인신 체적쇠약을꼽는것을부인할생 각은없다. 건강한신체에건전한생각이깃 드는것은사실이니말이다. 인간정신생활과신체적인조건 의상태가삶전체의균형을이루 는 인격체를 건강한 모습이라고 말할수있겠다.건강한의식을지 닌삶의긍정과품격을키우는기 회가주어짐을감사한다. 편향적인시각을불식시킬책임 은 전적으로 자신의 건강관리에 있다는것을말하고싶다. 왜곡된 인식과는 달리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며 맑은 정신과 선 한감정을지닐수있는건강관리 에더힘쓰며살아야겠다라는생 각을하게된다. 주위에서겉으로드러난신체적 인허약한모습만보고우려하며 비관적인 상황으로 인식하는 것 같아조금은씁쓸한느낌이다. 주관에 치우쳐 객관성을 잃은 신중하지못한사람의섣부른판 단력을탓하며마음상할것은없 겠다.노년의나이듦에있어위축 되지않도록자신을다독이며스 스로격려하고있다. 자신의실제적인나이보다훨씬 젊게살려고건강유지에더욱힘 쓰고 있다. 나이 들어도 젊은이 못지 않게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 적이며 진취적인 삶의 모습을 지 닌사람이되어야하리라. 젊었지만늙은이처럼고루한생 각에 머물러 편견과 고정관념에 찌들어 매사 부정적인 사유체계 의빈약함을드러내면젊음의참 신한모습은아니일것이다. 성경에사도바울이‘겉사람은 쇠해도속사람은날로변하는모 습’을말하고있음이아닌가. 세속(상)적인 가치에 의한 삶의 외면적인 모습으로만의 평가가 아니라인품의열매맺는삶의품 격에두어야하리라. 노년의 나이에 이르러 삶의 고 양된 영적인 의미와 내적인 고요 와평안을누리는희열에찬자신 의모습을마주하길원한다. 필자의경우는경제적으로여유 있는 삶은 아니지만, 글을 쓸 수 있는환경과마음이안정된시간 의기쁨을감사하고있다. 감사하 는마음에평온이깃든다.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음 은 현실의 어려운 순간도 이겨낼 힘이되니더욱감사한다. ‘힘들면차라리현재를즐기라’ 는 조언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이 다. 현실적으로역경에처해있지 만, 역경을헤쳐나가며삶을개선 할의지가있고안정된삶을이룰 수있는날을소망하고있다. ‘-내가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 족하기를배웠노니’(빌 4:11-12) ‘-내게능력주시는자안에서내 가모든것을할수있느니라’(빌 4-13)는 말씀은 세상의 물질적 인풍요로운삶이아닌어쩌면현 실적으로 시련과 고통이 따르는 삶일수있다. 애타게 (갈)구하는 기도와 믿음 으로이루어지는삶의내적인평 안함을말하고있지않나싶다. 건강한 가치(세계)관을 지닌 사 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지킬 뿐만 아니라 무엇 보다 인간의 존엄성을 귀하게 여 긴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건전한 자존감으로 순수한 생명력을 지 니며사랑의정신을실현한다. 삶의다양성과현실적인측면의 불합리한 모순도 받아들이며 숱 한난제에서도대안을찾아삶의 균형감각을유지한다. 인간관계에있어서신실함과진 정성을 지니며 사랑의 마음으로 용납할 수 있는 포용력이 있어야 겠다.나이들어가는사람이갖추 어야할인품의덕목과성숙한삶 의성찰이이러하리라. 진부하고나태한일상에서분별 력을잃지않기위해새로움을향 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 다는생각이다. 삶의 깊은 의미를 부여하는 정 신적세계를유지할수있음은내 면의열정에의해새로움을추구 하는기쁨이있기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어떤 난관에서도 강인한 정신력으로 극복하여 나 감을스스로체험하게되지않는 가?새로운삶을계획하고역동적 인 삶이 전개되는 생명력을 지닌 인격체로 발돋움해야 하리라. 날 마다 새로워지는 삶의 변화가 건 강한삶을꿈꾸는원동력이될터 이니말이다. 건강한 삶을 꿈꾸며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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