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2월 9일 (금요일) “‘사람에게충성하지않는다’는풍운 아 윤석열이비바람 몰아치는 광야로 나섰습니다.” 2021년 3월 5일윤석열당시검찰총 장이총장직을사퇴한날TV조선‘뉴스 9’신동욱앵커는‘앵커의시선’코너에서 이렇게말했다.또“이정권들어더커진 정의와공정에대한국민의목마름을풀 어준다면좋겠다”고응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당선이확정된2022년3월10 일,대통령취임일인5월10일에도신앵 커는윤대통령에게찬사를보냈다. 신앵커의발언이주목받는 건지난 달퇴사한 달 만에국민의힘에입당해 서울서초을에서총선공천을신청했기 때문이다. 윤대통령에대한 우호적발 언이결국정치권에가기위한것이었느 냐는비판이일었다. 그는지난달 29일 입당식에서“비판이있는걸알지만 내 적인문제로묻어두고대한민국의미래 를 위해봉사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에 몸을던지기로했다”고말했다.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방송사앵 커들의출마가유난히많다.지난해12 월까지 TV조선 ‘박정훈의이것이정 치다’를 진행한 박정훈 전 TV조선시 사제작국장, 호준석전 YTN 앵커는 한 달 만에국민의힘에입당해각각 서 울 송파갑과 구로갑에공천을신청했 다. 더불어민주당이영입한 노종면전 YTN앵커도지난해 12월까지인터넷 매체스픽스의유튜브 채널을 진행했 다. 그는인천출마를 바라고있다. 지 난해 7월MBN을퇴사한정광재앵커 는 경기의정부을 출마를 노린다. 방 송·신문기자까지더하면 ‘폴리널리스 트’ ( 정치+언론인의합성어 ) 가 되려는 언론인의규모는더늘어난다. 언론인들의출마가 새로운일은아 니다. 하지만이번엔방송사의간판인 앵커여러명이언론인의영향력을활용 해직업윤리에대한 반성없이초고속 으로정치권에갔다는점에서이례적이 라고전문가들은지적한다.임영호 부 산대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명예교 수는“예전에는퇴사하고단몇달이라 도시간을뒀는데지금은현직에있다 가자기가감시·비판해야할대상에바 로합류한다”며“전형적인이해관계충 돌”이라고비판했다. 언론인에게도 직업 선택의 자유는 있지만,직업 특 성상정치권 등 으로 옮 길 때는 유예기간이 필요 하다. 공직선 거법 은 방송·신문사에재직하는언론 인의경우 공직자와 동일하게지 역 구 에출마하려면언론사 퇴사 후 3 개 월 이경과해야하고보 궐 선 거후 보나총 선 비례대 표 후 보가 되려면 1 개 월이 지나도 록 규정하고있다. 심 석 태세 명 대 저 널리 즘 대학원교수는 “언론인은 출마기간에 제한을 두는 사 실 상 유 일한 순 수 민간 직업”이라며 “선 거 의 공정성을 담 보하고 언론인이직업의 공정성·공 익 성을 지 키 도 록 하기위한 것”이라고말했다. 사 회 적으로도공직자가사적이해관 계와직 무 를 연 관 짓 지 못 하도 록 한이 해충돌방지 법 이 2022년 시행 됐 고 공 직자의유관기업취업을 3년간제한하 는 등 전반적인윤리제도와감수성도 높 아 졌 다. 그러나 언론계의윤리의식 은 오 히려퇴보하고있다는지적이많 다.임교수는“과 거 엔언론인들이정치 권행을윤리적으로합리 화 하려는노력 이라도했는데이제는너 무 공공 연 해 져 문제의식조 차 없다는게가장 큰 문제” 라고지적했다. 이 같 은현상은언론에대한신 뢰 를더 욱 떨 어 뜨 린다.언론의정파성에대한 뿌 리 깊 은불신에더해사적이 익 을취할것 이라는의 심 까지더해지기때문이다.TV 조선기자 협회 는지난해12월성명을내 “TV조선을정치권진출의발판으로 삼 은 두 사람 ( 신동욱, 박정훈 ) 의행보로 쏟 아지는비판은기자들이감당할 몫 이 됐 다”고지적했고,YTN기자 협회 는“호 앵커가진행했던뉴스들은동 료 들에게 는 흑역 사”라고비판했다. 언론사마다 정치권직행을 막 는 윤 리 강 령은있다.TV조선은시사보도 프 로그 램 진행자의출마를직 무 종 료후 3년동 안 , YTN은퇴사 후 6개 월동 안 금지하고있지만앵커들은 모두이를 어 겼 다. 이에언론계전체에적용되는 공통 윤리 강 령이 필요 하다는 지적도 나 온 다. 남보라기자 다만 충 남 에선여당을 더지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않다. 공주에 사 는 윤모 ( 73 ) 씨 는 “한번 준 마 음 끝 까 지 밀 어주자는분위기가있다”고전했 다.예산상 설 시장인 근 에서만난 조모 ( 74 ) 씨 도 “지 역 상인들은여당 국 회 의 원이 더 많아 져 야 한다고 생 각한다” 고말했다. 거 대 양 당에대한 거 부감도 적지않 았 다. 대전택시기사 서모 ( 59 ) 씨 는 “ 둘 다 싫 다”고 잘 라 말했다. 서대전 역 인 근 에서만난 B ( 31 ) 씨 는 “윤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크 지만 그렇다고 민주당 을 뽑 을 수는없다”며“이준석대 표 의 개혁 신당에 표 를 줄생 각”이라고했다. 현재충청권 판 세 는 민주당이 압승 했던 4년 전 총선과 국민의힘이 승 리 했던 2년 전 지방선 거 사이에있다는 게대체적인분석이다. 1월 30일 ~ 2월 1 일한국 갤럽 여론조사 결과도 국민의 힘 ( 33 % ) 과 민주당 ( 34 % ) 이박 빙 이었 다. 하지만윤대통령에대한 긍 정 평 가 ( 33 % ) 보다 부정 평 가 ( 5 6% ) 가 큰 점은 변 수다. 민주당은 대전판 세 를 낙 관하고있 다. 윤대통령에대한 중 간 평 가성 격 이 강 하고 R&D 예산 삭 감 논란 이 크 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7석석권이목 표 ” 라는 얘 기가나올정도다. 반면국민의 힘관계자는 “4대 3 정도로 뒤 지고있 는 게사 실 이지만어 떤 이 슈 가 발 생 하 느냐에 따 라판 세 가 크 게 흔 들 릴 수있 다”고기대했다. 충 남 ·충 북 은여야 모두 격 전을예상 하고있다.전국적으로민주당이 완승 을 거둔 4년전에도국민의힘 8 석,민주 당 11석으로 차 이가 크 지않 았 다. 국민 의힘관계자는 “상대적으로고령 층 비 중 이 높 아상대적으로나은 편 ”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구도는 물 론인 물 에 따 라서도판 세 가 많이달라 질 수있다”고내다 봤 다. 대전=손영하기자,강진구기자 세종=정민승기자 총선을 6 0여일앞 둔 8 일 대전 역 인 근 중앙 시장에서 음 식점을 운영하는 윤광준 ( 6 7 ) 씨 는 “ 완 전히반반으로 갈 려있다”고했다. 그는 “국민의힘지지 자들은 이재명이가 싫 어서그러는 거 고,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은 윤석열이 가 검찰 독 재한다고 꽂혀 있다”며“서 로 내 편얘 기만 듣 는다”고 토 로했다. 여의도에서나 볼 법 한 극 단의정치가 ‘ 중 도의고장’을파고 든듯 했다. 대전을비 롯 한충청권은 역 대총선에 서‘민 심 의풍향계’ 였 다. 2012년, 201 6 년 총선에선 여야 균 형을 맞추 더니 2020년총선때는전체2 8 석 중 대전 7 석모두를 포함 해20석을민주당에몰 아 줬 다. 하지만 2022년대선에선‘충청 의아들’을 표 방한윤석열대통령의 손 을 들어 줬 고, 직 후 지방선 거 에서도 광 역 단체장 4 곳 ( 대전시장· 세 종시장·충 남 지사·충 북 지사 ) 에서전부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불과 2년 만에충청민 심 이 1 8 0도바 뀐셈 이다. 다시2년이지난지금대전원도 심 의 여론을 엿볼 수있는 중앙 시장에선‘정 권 심 판론’과 ‘정권지원론’이 팽팽 했다. 국 밥집 을 운영하는 한모 ( 75 ) 씨 는 “이 번에는달리 투표 할것”이라며민주당 지지의사를 밝힌뒤 “ 똑똑 하고정치 잘 하는 사람을 뽑 아 왔 는데지금 대통령 은마 음 에 안든 다”고했다. 반면한 복 집 사장 윤 옥 분 ( 6 2 ) 씨 는 “민주당의원 들이대통령바 짓 가 랑 이를 붙잡 고일 을 못 하게한다”고주장했다.그는한 동훈 국민의힘 비상대 책 위원장에 대 해서도 “한마디한마디가 똑똑 한 그 런 사람이대통령이 돼 야 한다”고 호 평 했다. 충 북 청주시 육거 리시장의민 심 도 엇 갈 리 긴 마찬가지 였 다. 김 모 ( 6 2 ) 씨 는 “대통령과 광 역 ·기초단체장이모두여 당 소 속이니여당 후 보가 많이당선 돼 야지 역 에도 움 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하지만택시기사이모 ( 45 ) 씨 는“2년새 경제와 외 교가 엉망 이 됐 다”며윤석열 정부 심 판을 역설 했다. 이에비해대전의신도 심 지 역 인유성 구와서구의분위기는사 뭇 달 랐 다. 특 히유성을이초미의관 심 지 역 이다.윤석 열정부의 연 구 개 발 ( R&D ) 예산 삭 감 의직 격탄 을 맞 은대 덕연 구 개 발 특 구가 위치한데다내리5선을한이상민의원 이민주당을 탈 당해국민의힘에합류 했기때문이다. 한 전직공 무 원은 “다 른 지 역 에서 연 구단지로 출퇴 근 하는 사람들이많아 R&D 이 슈 가전반적으 로 표심 에영향을미 칠 수있다”고내다 봤 다. 장모 ( 32 ) 씨 는 “‘이상민이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어서’ 찍 어주는 표 가 더많 았 기때문에이번엔 쉽 지않을것” 이라고진단했다. 세 종에서도 2년전대선과지방선 거 결과를 짐짓 후회 하는 듯 한 분위기가 감지 됐 다. 도 담 동의 한 고 깃집 직원 오 모 ( 43 ) 씨 는 “‘ 왜 하나’ 싶 었던 ( 국민 의힘시장의 ) 대 중 교통전면 무료화 와 도시정원박람 회 , 연 말 이응다리 빛축 제 등 이결국 무 산되고 연 기되 거 나 빈 축 만사지않 았 느냐”며4월총선결과 는다를것으로예상했다. “완전히반반 갈렸다” 정권심판론·지원론 팽팽한 ‘중도의고장’ 앵커들총선직행에언론윤리뒷걸음질 與신동욱·호준석·정광재 野노종면 권력감시직업을사적이용지적 “출마유예언론계공통윤리강령을” 20대총선까지양당균형맞춘충청 4년전민주, 2년전엔국민의힘지지 여론조사양당선호도결과도박빙 “尹뽑았으면도와야”“경제엉망” 대전·충북원도심은민심엇갈려 세종선與에실망,충남은與우세 與“고령층많은충남북지지기대” 野“R&D예산삭감여파,대전낙관” ୨ࢶ Ѿҗ ӂ ୭Ӕ ࢶѢ Ѿҗ ֙ ୨ࢶ ࢳ ࣻ ֙ ߑ ࢶѢ Ҵ Ҵ൨ ې ా١ Ҵ൨नನೣ ؊ࠛয Ҵ ࢚ ࢚ ઑथ ې ઑथ ې ߧ߅ ҅ ߧ߅ ҅ ߅ ߽ࢳ ߅ ߽ࢳ ߅ ࣽ ਊӝ Ҵ ୍ Ҵ ടೞ ӂ Ҵ ࢳ ࢳ ֙ ࢶ ٙਯ ࣁઙ թ ࠘ ҳ ز ҳ ؋ ਬࢿਸ ਬࢿц ࢲਸ ࢲц Ҵ ୭ഐ Ҵ ӣక൙ Ҵ ӣജ Ҵ Ҵ൨ ؊ࠛয ਮࢳৌ ݺ ܐ ঔࢶѢҙܻਤਗഥ 6일대전유성구대덕연구개발특구인근거리에 붙어있는R&D예산삭감비판현수막. 대전=손영하기자 4·10총선 대전·세종·충남북 방송사간판들이, 퇴사몇달만에, 문제의식없이$ 왼쪽부터신동욱, 호준석,정광재, 노종면전앵커 30 D4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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