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2월 15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수필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독자 기고 오늘 내 인생의 최고의 선물 36대 한인회 출범 오늘내가 헛되이보낸시간은어 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 입니다./시간의아침은 오늘을밝 히지만/마음의 아침은 내일을 밝 힙니다/열광하는 삶보다 한결같 은삶이더아름다운것이며/돕는 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서나 배웁니다/ 부족한 사람에게서는 부족함을/ 넘치는사람에게는넘침을배웁니 다/스스로 신뢰하는 사람만이/다 른 사람에게 성실할수 있습니다/ 살다보면일이잘풀릴때가있습 니다/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않 습니다/살다보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이것도 오래 가지않습니다/소금 3%가바닷물 을썩지않게하듯이/우리마음안 에3%의좋은생각이/우리의삶을 지탱하고있는지모릅니다 (시, 오 늘은,작자미상) 오늘은나의것이아닙니다.내인 생의 주어진 오늘이라하여 나의 것이 아니라, 어제 죽은이들의 고 귀한선물입니다. 때때로우리등에짊어진짐이너 무 무겁고 삶의 짐도 내려놓고 싶 을때가왜없겠습니까. 왜오늘이라는삶의무게가이렇 게힘들고어려울까…참고견디기 힘든날이매일찾아옵니다. 그러나그짐은아무리힘들어도 벗어놓을 수 없는‘오늘’이라는 하루입니다. 산을 오를 때 등에 등산 배낭이 없다면몸의중심을잡아주는무 게가 우리를 바로 서게합니다. 아 니면뒤로넘어지거나앞으로바로 서지못합니다. 내등에짊어진짐이없었다면 얼 마나 천방지축 미숙하게 살았을 까…오늘,나를돌아봅니다. 등에무거운짐을짊어진 ‘어린낙타’ 사막에서는 흐르는강물처럼살지말고 어딘가고여있는 작은우물처럼살아야한다고 누군가에게마음을빼앗겨야 사막을움직일수있다고 사랑하면 더많은별이보인다고 살아가노라면 그래도 착한끝은있다고 러시아제낡은지프차를타고 고비사막의길없는길을달릴때 먼지평선너머로 지는해를 등에지고 홀로걸어가던 어린낙타한마리 오늘은내생애최고의 선물입니 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지난 2월 9일 36대(이홍기 회 장)한인회가출범했다. 새로운 탄생과 출발은 순산이 든난산이든각가지어려운진통 을겪게된다. 어찌됐든앞으로2 년간20여만한인동포사회를이 끌어갈한인회가닻을올리고항 해를시작했다. 지난 2년간의경 험과부족했던일과못다했던일 들을빈틈없이철저하게분석하 고순풍에돛단듯이동포사회와 지역사회및미국의발전과행복 을 위한 대망의 목적을 향한 이 민호를이끌어주기바란다. 세상 만사누구나잘못이있고견해차 가있다. 이곳 동포들은 제발 좀 자신의 뜻과견해만옳다고경솔하게분 열을초래하지말고서로힘을합 치고 도울 수 있는 아름답고 지 혜로운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동 반자들이되기를바란다. 각자 자신들의 주장과 행동을 어떻게하는것이현재와미래를 위한열쇠가될중대사인지헤아 려 가면서 그 결과에 대한 책임 도질수있는지신중하게검토하 고 자신보다 20만 동포와 지역 사회와미국과후세들을위한일 인가를 깊이 파악한 다음 그동 안 자신들이 해온 일들이 다 옳 고 잘못된 것은 없는지 파악한 다음 만에 하나 잘못된 점이 있 다면그것부터고치고깨닫기바 란다. 필자는 어지럽고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조국의 정치현실과 형 무소를들락거리며별을단사람 들이금뺏지를달고자신의부정 행위는개의치않고요란법석난 장판을벌이는내로남불의고약 한문화가미주동포사회까지오 염될까두렵다.만약그렇게된다 면동포사회는비참해지고불행 해질것이다. 애틀랜타 동포사회는 조국의 잘못된정치사회문화를배척하 고 이민을 떠날 당시 새로운 세 계에서 새 출발을 하겠다는 대 망의 꿈과 초심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이곳 한인동포들은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들이다.그때문에사 랑하고 이해하고 대의와 정의를 위해 함께 마음을 비워야 될 것 이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고치고 흑 백을가려야되지만조급하게함 부로규탄하고성토하면한인사 회 분열과 불화를 초래케 될 것 이다. 현재와 미래를 위해 심사숙고 하면서자신의생각과다른사람 들생각의차이점을깊이검토하 고 헤아려야 될 것이다. 견해 차 이를어떻게조율하고장점을창 출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행복과영광이좌우될것이다. 필자는 어느 특정인들과 단체 들을옹호비방할생각은추호도 없다. 오로지 한인사회를 위해 서로배려하고사랑하며화합할 수있는길을선택하기바랄뿐이 다.비판다운비판이절실하다. 한인회장의의자는가시방석이 다.그만큼어려운자리라전임회 장들이 2년 임기를 끝내고 재임 을고사해왔다. 재임을 자청한 이홍기 회장의 고생문도환히열렸다. 어찌됐든 너도 나도 세월가면 빈 손으로 떠난다. 제발 좀 서로 사랑하고 도우면서 동포사회를 아름답게 가꾸고빛내자. 견해차를 일소하고 36대 한인 회를위해힘을합치고동포사회 와지역사회를위해힘차게전진 하자. 제프코터바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푸틴을 위한 발렌타인 선물 원하는 건 맘대로 하시오! -도널드 트럼프 이거 방위비 분담금 안 내는 나토 국가들 명단이요. 오, 그리고 이건 발렌타인 선물… 한자&명언 ■ 氣候(기후) *기후기( 气 -10, 7급) *기후후(人-10, 5급) ‘이곳의기후는온화해서건강에 좋다’의‘기후’를올바로쓴것은? ①氣侯②氣俟③氣後④氣候. 답 인‘氣候’에 대해 눈을 부릅뜨고 자세히살펴보자. 모양이 비슷비슷하여 한자를 잘 못 쓰는 것을 가리켜‘형근이오’ (形近而誤)라고한다. 그런데 요즘은 한자 자형(字形) 보다자의(字義)지식이훨씬더중 요하다. 氣자는‘쌀 미’(米)가 의미요 소로쓰인것에서짐작할수있듯 이‘남에게 음식을 대접하다’가 본뜻이었고, 气 (기)는 발음요소 다. 후에그본래의미보다는‘기운’ (vigor)‘날씨’(the weather)를가 리키는것으로더많이쓰였다.‘15 일’을뜻하기도한다. 候자는‘(남의동정)살피다’(feel out)란뜻을나타내기위한것이었 으니,‘사람인’( 亻 )이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은 발음요소 였다고한다. ‘기다리다’(wait)‘(안부를)묻다’ (ask after)‘시절’(the times)‘날 씨’(weather)를가리키기도한다. ‘5일’을 뜻하기도 한다. 侯(제후 후)나俟(기다릴사)와혼동하기쉽 다. 氣候는‘일 년의 이십사절기 (二十四節氣)와 칠십이후(七十二 候)’를통틀어이르는말이다. ‘氣’는 15일,‘候’는 5일을 가 리킨다.‘일정한지역에서여러해 에걸쳐나타난기온, 비, 눈, 바람 따위의평균상태’를이르기도한 다. 진(晉)나라 도연명(陶淵明, 365? - 427)의‘잡시십이수’(雜詩 十二首)의제2수에다음과같은구 절이나온다. “날씨가 변한 걸 보니 철이 바뀐 걸깨닫고,잠이안오니밤이길어 진걸알겠노라.” 氣變悟時易,기변오시역 不眠知夕永.불면지석영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속뜻사전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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