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2월 20일 (화요일) A4 종합 뜨거운 커피·국물 좋아하세요? 자칫고약한식도암발생위험 음식이 지나는 길인 식도는 입에서 위까지이어진가느다란관이다.식도 안쪽 점막층이 계속 자극을 받으면 상피세포가암으로변해식도암이생 길수있다. 식도암은 전체 암의 1.1%(발생 15 위암)를차지해그리많이발생하는 편은 아니지만, 5년 상대 생존율은 40.9%로 예후(치료 경과)가 좋지 않 다. 게다가 표준 치료법인 수술은 합병 증이많이생겨사망률이높다. 식도 를모두절제하고위·대장을식도대 신 사용할 수 있도록 재건하기에 수 술 범위가 크고 난도도 높기 때문이 다.식도암은60~70대남성에게서많 이발생한다. 식도암은발생위치에따라경부식 도암, 흉부 식도암, 위-식도 연결 부 위암으로나뉜다. 세포형태에따라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육종, 림프종, 흑색종 등으로 구분된다. 표피 각질 형성 세포에서 유래한 편평상피세포 암은 식도 상부에 주로 발생하는데, 국내 식도암의 90~95%를 차지하지 만, 5년생존율은 10~25%에불과하 다. 한국에서 발생하는 식도암은 술과 담배가주원인이다.역학연구에따르 면흡연자는비흡연자보다암발생률 이4.5배증가한다. 술을즐기는사람 도 금주하는 사람보다 암 발생률이 2~3배높다. 65도 이상 되는 뜨거운 커피·차· 국물 등을 즐기면 식도암 발생률이 2.28배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 밖에 염장 음식이나 가공육 섭취 등 도원인이될수있다. 식도암을 조기 발견하려면 식도암 가족력이있거나,흡연이나음주하는 50세이상이라면내시경검사를매년 할필요가있다. 식도암증상은암이악화하면식도 가좁아져식사하기가불편해지고식 사량이 줄면서 심한 체중 감소와 영 양실조 등이 생긴다. 암이 식도 내강 을 거의 막으면 삼켰던 음식물이 다 시입으로올라올수있다. 입으로올 라온음식물이기도로들어가기침· 흡인성폐렴등을일으킬수있다. 암이성대를지배하는되돌이후두 신경을침범하면성대가마비돼목이 쉬고, 식도 바로 뒤 척추를 침범하면 등쪽이 아프게 된다. 기도를 침범하 면기침·객혈등이생긴다. 이런식도암증상이나타났다면이 미 암이 상당히 많이 진행됐기에 치 료하기 매우 까다롭다. 식도는 다른 위장관과 달리‘장막층(serosa)’이 없고 주변 림프절 발달이 풍부한 데 다가슴속주요장기들과인접해있 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많이 진행됐을위험이높기때문이다. 국내 식도암 수술을 개척한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는“ 점막층에만국한된초기식도암이면 식도를 절제하지 않는‘치료적 내시 경 시술’로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할 수있다”며“그러나병변이점막층보 다 깊이 있다면 수술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며식도를대부분잘라내야한 다”고했다. 주변림프절전이가빈번 한데다른장기로전이되지않았다면 수술과함께항암ㆍ방사선치료를고 려하지만만만치않기때문이다. 게다가 식도암 치료 근간인 수술적 절제를시행하면식도가사실상없어 지므로위장이나대장으로새로운식 도를만들어줘야한다. 흉부와복부, 필요에 따라 목 부위(경부)까지 절개 하므로수술시간이길고수술후회 복도쉽지않다. 수술로절제가능한식도암은최근 흉강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수술 후 삶의질이나빠질것이예상되거나함 께발병한다른질환이있거나, 수술 로 잘라낼 수 없다면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시행한다. 조재일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는“식도암은 한동안 치료 성적 이 좋지 않았지만, 조기 발견하고 수 술과항암, 방사선치료법등이좋아 지면서최근치료성적이매우좋아졌 다”고했다. 한국내 식도암 술·담배 주원인… 발생률 4배 뜨거운 커피·차·국물 등도 발생 3배 증가시켜 5년 생존율 40% 불과, 조기발견시 95% 완치 술과담배가한국에서발생하는식도암의주원인이기에금주·금연이예방에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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