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2월 20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한자&명언 ■ 輕傷(경상) *가벼울경(車-14, 6급) *다칠상(人-13, 5급) ‘총구가빗나갔기때문에비스듬 히 총알이 빠져나갔고 또 아슬아 슬하게뼈는피한상태여서지극히 경상이라할수있었다’(박경리의 ‘토지’)의‘경상’은? ①經常 ②輕傷 ③景象 ④慶尙. 답인‘輕傷’에 대해 한 점도 의혹 이없도록잘알아보자. 輕자는‘가벼운수레’(輕車, light cart)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 었으니‘수레 거’(車)가 의미요소 로쓰였고, 巠 (경)은발음요소이다. 후에‘가볍다’(light)는 뜻으로 확 대사용됐다. 傷자는‘다친 사람’(wounded person)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 으니‘사람인’( 亻 )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과 관련 이있는것임은觴(술잔상)을통하 여알수있다. ‘다치다’(get hurt)‘이지러지다’ (be broken) 등으로도 쓰인다.輕 傷은‘가볍게[輕] 다침[傷]’또는 그런상처를이른다. 가벼운상처를입어도걱정이태 산인분이계신다. “신체, 머리, 피부는부모님께받 은 것이니 다치지 않는 것이 효도 의첫걸음이다.” 身體髮膚,受之父母, 신체발부수지부모 不敢毁傷,孝之始也. 불감훼상효지시야 -‘孝經’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속뜻사전<종이&앱>편저자) 생과 사 내마음의 시 활기찬청록의거목 밤사이비바람에 뿌리뽑힌체쓸어저 미지막숨몰아쉰다 그밑에깔린나무들 그렇게그대로죽어간다 생사는하늘의뜻 타의에의해태어나 타의에의해죽고 그렇게그렇게 언제인가너그들과나 생명의모체인 흙으로돌아간다 간절히 기도하고 싶어요 어느 날 수요 예배가 끝난 후 강 단을 내려올 때 한 형제가 저에게 면담을요청해왔습니다. 성도들을모두보내고제방에서 함께 대화를 시작 하였습니다. 저 를처음만난그형제는제게이렇 게 물었습니다.“목사님. 간절히 기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간절히 기도할 수 있을까요?”그 때저는되물었습니다.“간절히살 고계십니까?” 저의 질문을 들은 젊은이는 먼 곳을 쳐다보며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신앙에있어서모든요소들은하 나하나 동떨어져서 이해될 수 있 는것이아닙니다. 모든것은서로 유기적으로연결되어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싶어하고 능력 있는 기도 생활을 이어가고 싶어 하지만 실패하는 이유도 바로 기도의 이러한 특성 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 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기도는전인적이고전존 재적인 활동입니다. 기도는 우리 의모든것이참여하는영적활동 입니다. 거기에는 우리의 삶이 반 영되고 마음이 토대가 되며. 사랑 이 역사해야 하고 하나님의 뜻에 대한 간절한 애착과 아버지의 원 하시는 바가 자신을 통하여 온전 히이루어지기를간절히염원하며 갈망하는 전인이 참여해야 합니 다. 따라서 아무리 열심히 기도한다 고 하더라도 그 기도가 진정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바쳐진 기도가 되기위해서는기도자가전적으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 다.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통하여 자신의 뜻을 이루지만 단지 기도 하는사람들, 열심히간구하는사 람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기도를 통하여 이 땅에서 하나님 의뜻을이루는도구로자신을바 친사람을통하여이루십니다. 기도는이같은전존재적인특성 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지 기도 만을 간절하고 능력 있는 것으로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은 끝없이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마음과 삶과 하나님을 향한 관계는 도무 지 고치려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 신의 기도만을 고쳐 보려는 사람 들이 기도 속에서 맛보는 끝없는 거절감과부르짖어도영혼의울림 이 되지 아니하는 실패를 조금도 이상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합니 다. 그들이 아무리“간절히 간구하 는기도는반드시응답된다”는교 리의 한 조각을 붙들고 기도한다 할지라도 그 축복 스러운 교리가 자신에게적용되지아니하는현실 을아는데는불과몇달도걸리지 않습니다. 따라서반대방향에서생각해보 면 제대로 변화된 기도는 반드시 그 거룩한 영향이 기도하는 사람 의전존재에미칩니다. 그러므로세속을사랑하는마음. 구별되지 아니한 헌신, 의심하는 마음,악을버리지못하는집착,마 음이나뉘는것등은모두능력있 는 기도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의 기도 세계 속에서 추방되어야 할 것들입니다. 기도하는것은사람이하는일이 지만 그것은 동시에 거룩한 일이 고거룩한일은거룩한사람이행 할때그영광이가장잘드러나는 법입니다. 기도자의삶이하나님앞에서간 절하지 않으면 그는 간절한 기도 로그분께나아갈수없습니다. 그 러나 그가 하나님 앞에 전적으로 자신을 드린 가운데 기도에 바쳐 진 사람으로 간구하고 있다면 필 연적으로 그렇게 기도하는 사람 은기도가운데그기도의정신으 로거룩한변화를경험하게될것 입니다. 자신의삶은도무지바꾸려고하 지 않으면서 단지 열정적이고 능 력 있는 기도의 세계만을 사모하 는 것은 신앙이라는 이름의 탐욕 에불과합니다. 왜냐하면기도가기도자를만들 고 기도자가 기도를 규정짓기 때 문입니다. -칼럼니스트·수필가·시인 -애틀랜타한국학교이사장 애틀랜타연극협회초대회장역임 -권명오칼럼집(Q형1,2집)발간 -애틀랜타문학회회원 -미주한인의날자랑스런한인상 국제문화예술상,외교통상부장관상 신문예수필신인상수상 권명오 “아서 밀러의 작품‘세일즈맨의 죽음’이 반세기 이상 꾸준히 시공 을 초월한 인기를 누렸다. 현대 가 족안에서쉽게목격할수있는부 자간의 갈등을 다룬 것이 베스트 셀러가된중요이유다. 아서 밀러는 주인공 윌리 로먼이 지닌이기적욕망이현실과조화하 지못하고뒤틀리다가비극적으로 사라져가는과정을세밀하게그렸 다. 저자는로먼의아내린다의입을 빌려이렇게말한다.‘남편이훌륭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다. 윌리 로먼은 엄청나게 돈을 번 적 도없어. 신문에이름이실린적도 없지. 가장훌륭한인품을가진것 도아니야. 그렇지만그이는한인 간이야. 그리고 무언가 무서운 일 이 그에게 일어나고 있어. 그러니 관심을 기울여 주어야해. 이런 사 람에게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유나의‘아서 밀러의 세일즈맨 의죽음의작품해설’중에서) 처세술이 능숙한 세일즈맨 윌리 는 아들에게도 자기와 똑같은 삶 을살도록가르쳤다. 한번은 윌리의 아들이 이웃집의 목재를훔쳐왔는데겉으로는그런 짓을하면못쓴다고야단치면서도 속으로는짐짓‘이녀석이겁이없 네. 앞으로큰일하겠네’라고흐뭇 해한다. 하지만세상은이런사람을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 결국 윌리는 경쟁자에의해회사에서밀려나고 말았다. 자신이꽤똑똑한줄알았 는데경쟁에서도태되고보니인생 이 한없이 허무해졌다. 윌리는 자 살로생애를마친다. 이츠학 펄만은 이스라엘이 낳은 최고 바이올리니스트다. 그의 아 버지는텔아비브의가난한이발사 였다. 아들에게서 음악 재능을 발 견하고일찍바이올린을가르쳤고, 아들이 13세 되었을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바이올린의 대가 이반 갈라미안 의문하생으로입학시키기위해서 다.갈라미안은펄만에게물었다. “내 제자로 오면 매일 아침 8시 부터저녁6시까지연습에몰입할 수 있겠느냐?”이 요구는 무리였 다. 펄만은 4세부터 중증 소아마비 장애인이었다. 중증 장애인이 하 루 10시간씩 의자에 앉아있는 것 은어불성설이다. 하지만펄만은“ 할수있습니다”라고대답했다. 아버지는아들옆에서서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초인적인 의지력 으로 이 약속은 지켜졌고, 펄만은 약관 18세의 나이에 카네기 홀에 데뷔한천재음악가가되었다. ‘윌리 로먼의 죽음’ 김창만 / 목사 내마음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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