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2월 20일 (화요일) 훎푾킇 →8 맣 → 줂킇 … ‘ 묺뭂믾 ’ 쁢 앋픦킪핟 20년간의아시안컵성적이이를 명 확히보여준다.‘축구굴기’라는말 자 체가 존재하지않았던 2004년대회에 서중국은‘준우승’이라는꽤괜찮은성 적을냈다.시주석의축구굴기가본격 화하며중국프로축구슈퍼리그 ( CSL ) 의인기가 치솟았던 2015년에는 8강 진출에머물렀다. 4년뒤에도똑같이8 강문턱에서멈춰서더니,이번대회에선 48년 만의 ‘무승’이라는 굴욕을 안고 16강 진출마 저 실패하고 말았다. 아시아 무대 에서도 맥을 추 지 못하는 실력이 국제축구연맹 ( FIFA ) 월드컵에서 통할 리도 만무 했다. 중국은개최국인한국·일본이본 선에자동진출했던 2002년을제외하 면, 단 한 차례도 월드컵본선에진출 하지못했다.이제△월드컵본선진출 △2030년월드컵개최△2050년월드 컵우승이라는 3단계굴기가실현될것 으로여기는중국인은더이상많지않 다. 세계축구계에서도유례가없는국 ‘굴기’는커녕‘추락’하는중국축구, 부동산과잘못된만남탓도$ <6>부동산거품과함께붕괴한 ‘축구굴기’ 조영빈베이징특파원의 가 차원의지지를업고도 오히려후퇴 를거듭하고있는이유는무엇일까. 당사자인중국정부는 ‘부패’에서원 인을찾고있는듯하다.중국프로축구 계는최근 2년간승부조작,뇌물수수 등 축구계비리를 근절하기위한 사정 바람에쑥대밭이됐다. 2022년11월리 톄전우한줘얼감독의비리혐의포착 으로시작된당국의수사는축구계전 반으로 확대됐다. 중국체육계거물인 천쉬위안전축구협회주석까지체포되 면서사정바람은정점을찍었다. 천전 주석은 결국 지난달 1심공판 에서“8,100만위안 ( 약 150억원 ) 상당 의뇌물을 받았다”고 자백했다. 위훙 천전주석과천융량전상무부비서장 등협회주요간부들의각종비위혐의 도 재판에서낱낱이확인됐다. 슈퍼리 그감독시절경쟁팀에금품을주고승 부를조작한리전감독에대한수사도 사실상마무리된것으로보인다. 삲퓒믾퐎벦잗뺂읾뫟헎푾 FC 픦 폏뫟 축구계에만연했던부정부패를걷어 냈으니,이제야말로 중국 축구는 다시 일어설수있게된것일까.“그렇지않을 것”이란전망이압도적이다. 부동산경 제에지나치게의존적인구조적문제에 대한고민없이중국축구가개선될여 지는많지않다는이유에서다. CSL은 축구 굴기프로젝트의몸통 같은존재였다. 자국프로축구를세계 적리그로 끌어올린뒤,여기서갈고닦 은 실력으로 월드컵무대에나선다는 게중국의구상이었다. 실제축구 굴기프로젝트가 한창이 었던 2010년대중반 슈퍼리그는 화려 했다. ‘슈퍼리그 육성’을 주문하는 시 주석의중에따라 각 구단은 세계적인 위상을갖고있는감독·선수영입에집 중했다. 2016년 상하이 선화가 이적 료만 1,000만 달러 ( 당시환율기준약 118억원 ) 를 들여아르헨티나 국가대 표 출 신카 를로 스 테베스 를영입했고, 톈 진 취 안 젠 은 파 리 생 제르맹공격수 이자 우 루 과이대 표 팀선수인에 딘손 카 바니를 데 려오기위 해 5,000만유로 ( 약 616억원 ) 를 썼 다. 장 쑤 수 닝 은 브 라 질 의 알렉스 테 세이라 영입에 5,400 만 달러 ( 약 430억원 ) 를 쏟 아부었다. 2015·2016년리그에서 쓰 인이적료가 영국 프리 미 어리그 한 해 이적료를 훌 쩍뛰 어 넘 었다는 분 석도나 왔 다. 각팀이 해 외선수영입경쟁에 혈 안이 되다보니, A 급 선수를영입할수있는 ‘재정 능 력’의확보여부가 곧 해 당 팀 의성적으로이어 졌 다. 좋 은성적을 내 기위 해 선 막 강한 자금력이 필 요했고, 자연 스럽 게대 형 부동산개 발 기업들이 슈퍼리그의각 팀구단주로 군림 하기 시작했다.부동산개 발붐 을 타 고성장 한이들기업들 엔 천문 학 적 규모 의구 단 운 영비를감당하고도 남 을 만 큼 의 재정이 충분 했다. 헝 다 ( 에 버 그란 데 ) 가 대 표 적이다. 중 국 부동산 기업 1, 2위를 다 퉜 던 대 형 부동산개 발 업체 헝 다는 2010년 광 저 우FC를인수했다. 광 저우 헝 다로이 름 을바 꾼 이팀은거금을 쏟 아세계적선 수들을 속속 영입했다.이 듬해 인 2011 년슈퍼리그에서 첫 우승을 거머 쥔광 저우는 7 년연 속 리그를 제패했다. 나 아가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2013 년과 2015년 두 차례우승, 아시아 최 고의명문팀으로거듭 났 다.이무 렵헝 다는10만명을수 용 할수있는 초 대 형 축구전 용 경기장과 축구전문 학교 건 설에도수조원을 쏟 아부었다. 그러나 광 저우의영 광 은10년만에 막 을 내렸 다. 코 로나1 9 사 태와함께 찾아 온 중국의부동산유동성위기 때 문이었 다. 재정구조 악 화에시달리던 헝 다는 2021년 채 무 불 이 행 ( 디폴 트 ) 을선 언 했 다.한 때 280개도시에서1,300 건 의개 발 부동산개 발 을진 행 했던 헝 다의 몰락 으 로 광 저우 또 한 극 심한재정난에부 닥칠 수 밖 에없었다. 파울 리 뉴 , 엘케손 , 페 르 난지 뉴 등 브 라 질 에서영입한외국인선 수들도하나 둘 팀을 떠났 다.아시아 챔 피언 이었던이팀은 헝 다가 디폴 트를선 언 한지 꼭 1년만인2022년2부리그로 강등되는굴욕을 맛봤 다. 중국에서 부동산은 국 내총생 산 ( GDP ) 의 20 % 이상을 차지한다. 지 방 정부 세수의약 30 ~ 40 % 가 정부 소 유 부지 임 대료에서 충 당 돼 중국인 개인 재산의80 % 가 부동산이다. 막 강한 내 수시장 덕 에부동산개 발 사들은 채 무 를안고도개 발 프로젝트를멈추지않 았고, 중국의제로 코 로나정 책 으로 내 수가위축된 틈 에 빚 으로 쌓 은 호황 의 거품이 극 적으로 터 진 것이다. 440조 원이라는 채 무 구조조정에실패한 헝 다는결국지난달 홍콩 고등 법 원으로 부 터 ‘ 청 산’명 령 을받았다. “ 쭎솧칾펓 슲 , 힎짷뫎읺슲뫊뫎몒쟈 픊엲 묺펞 핞 ” 광 저우 헝 다의 몰락 은 시작에 불 과 했다. 한 때 차 범 근감독이지 휘봉 을 잡 았던선전FC는지난달구단자체가 해 체됐다. 구단주인대 형 부동산업체 카 이사그 룹 이유동성위기를 맞 고 디폴 트에 빠 지며더이상정상적인구단 운 영이어 렵 게된 탓 이다. 선전FC는이 미 지난 해 부 터알 란 카 르 덱 등외국인선 수들에게 임 금을 지 급 하지못할 정도 의자금난에시달 렸 다. 1 99 5년창단 해 30년가까이리그를 지 켜온 충칭 량장도 2022년 5월 해 체 됐다. 모 기업당다이그 룹 이2021년달 러 채 상환에실패, 디폴 트에 빠 지면서 구단 운 영을포기한것이다.이 밖 에부 동산업체 싱푸 그 룹 이구단주인 허베 이 FC도지난 해 자금난에 허덕 이며선수 임 금은 커녕 수도세 와 전기세를 내 는 데 애 를 먹 고있다. 싱푸 그 룹 도 2021년 디 폴 트를선 언 했다. 2021년기준슈퍼리그 16개팀중부 동산 개 발 업체가 소 유한 팀은 11개에 달한다. 2, 3부리그까지 합 치면 2020 년이후 3 9 개구단이 해 체됐다. 전문가들은“기이할정도로부동산시 장의존도가 높 은축구계구조가자연 스 러 운 성장의 방해 요인이됐다”고지적한 다.중국 스 포 츠 연구 소 의이 븐청 연구원 은 홍콩 사우 스 차이나 모닝 포 스 트에“과 거부동산개 발 업체가지 방 축구팀에 투 자한 건 현지에서부동산개 발 인 허 가를 담 당하는 관 리들과 관 계를 맺 기위 해 서 였다”며“부동산시장 침 체 와함께 ,중국 에대 해 과거 와 같이 투 자하는 건힘 들어 졌 다”고 짚 었다. 애 당 초 축구를위한 투 자가아니라부동산에대한 투 자였다는 얘 기다. 미 국월 스 트리트저 널 은“지 속 적 인수 익 구조 미 비 와 장기적인축구 발 전 을오히려억 누른 시진 핑 의하 향식 리더 십 이중국축구가 뒷걸음질 치고있는근본 적원인”이라고 짚 었다. 2050년월드컵우승야심찬목표 시진핑지원에축구굴기본격화 프로축구세계적스타영입경쟁 막강돈줄부동산업체구단인수 부동산침체에모기업자금난등 4년만에39개구단해체직격탄 아시안컵‘0골^무승’탈락굴욕 “부동산의존도가축구성장방해” 베이징= 조영빈특파원 시진핑(가운데)중국국가주석이부주석재임시기인2012년2월아일랜드더블린의한축구장을방문한자리에서구두를신은채킥시범을보이고있다. 그는부주석시절 “나의꿈은중국의월드컵진출·개최·우승”이라고공공연히밝히는등 ‘축구굴기’ 프로젝트를예고해왔다. 더블린=AP연합뉴스 지난달22일카타르도하칼리파인터내셔널스 타디움에서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조별리그A조카타르와중국의경기에 서0대1로패한중국선수들(오른쪽)이망연자 실한표정을짓고있다. 도하=연합뉴스 ᝉජ᩹߹ᾎ᭕⃩⋚ܶ⻍ሥ❞ܵⳉ✥ ߅ ᪊〲 광저우에버그란데 (헝다그룹) 2013·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2회우승 2011~2017년 슈퍼리그7연패 2021년 헝다그룹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 2022년 2부리그강등 충칭량장 (당다이그룹등) 2010년 FA컵우승 2021년 당다이그룹유동성위기로달러채 상환실패 2022년 “재정난해결불가”로구단해체 허베이FC (싱푸그룹) 2016년 FA컵8강,2017년슈퍼리그4위 2021년 싱푸그룹디폴트선언 2023년 “심각한자금난”으로구단해체 선전FC (카이사그룹) 2004년 슈퍼리그초대우승 200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4강 2021년 카이사그룹디폴트선언 2024년1월 “막대한부채”로구단해체 ● 괄호는구단주 ‘3 헒 2 줂 1  ’, ‘270 쭒맒 0 몶 ’. 훟묻빶핞 묺샎핂 ‘2023 읂 팒킪팒 묺펾쟇 (AFC) 팒킪팖 ’ 샎펞컪짩팒슮컿헏삲 . 푆 A 믗 맞솓 · 컮쿦읊샎먾훟묻픊옪쭖얺슲펺핞묻옪 묺읺믆읊퓯컿쉲 , 몵켆몒 헣캏펞폲읂멮삲섦 콚읺많줂캗힎쁢 멾뫊폎삲 . 훟묻픎 “ 빦픦붖픎 풢슪 푾킇 ” 핂않섦킪힒묻많훊컫픦헒헏힎풞펞싾않 2011 뼒쭎 ‘ 묺 뭂믾 ( 䄔饯 · 푾쑫컺 )’ 옪헫읊 힒퐢삲 . 샇킪훟묻픦몋헪헏컿핳켆퐎 ‘ 킪힒 ’ 핂않쁢캖힎솒핞픦뭁픎픦힎많재줊엲핖섦잚 , 훟묻 묺짪헒픒 픦킺쁢킪컮픎잜힎팘팦삲 . 믆얺빦 10 펺뼒핂읆힎믖 , 훟묻 묺쁢뭂믾쁢 뼣 ‘ 쫂 ’ 읊먾슻몮핖삲 . 한때중국최대부동산기업중하 나로 꼽혔던헝다가 광둥성광 저우시에짓고있는축구장건 설현장. 헝다는 120억위안 (약 2조2,000억원)을 들여 관중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축구장을 짓 겠다며 4월착공했지만, 극심 한재정난으로완공할수있을지 미지수다. 광저우=로이터연합뉴스 D4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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