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2월 27일 (화요일) 경제 B3 지난해 글로벌 부채가 313조달러 로늘어나사상최대치를기록했다. 국제금융협회(IIF)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부채는 313조 달러로 한 해 전과 비교해 15조달러 상승했 다. IIF는“전체부채의55%가량이선 진국이 차지하는 비중”이라며“특히 미국과 독일, 프랑스가 이 가운데 많 은부분을차지한다”고밝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글로벌 부 채비율은330%로집계됐다. 선진국 이외에도 인도와 아르헨티 나, 중국, 러시아, 말레이시아, 남아프 리카공화국 등에서 부채 비율이 크 게상승한것으로나타났다. 보고서는“연방준비제도(FRB·연 준)의 금리 인하가 임박한 상황에서, 미국 정책 금리와 달러의 불안정성 이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가중하고 있다”며“이로 인해 대외 차입 의존 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들의 자 금 조달 여건이 한층 어려워지고 있 다”고지적했다. IIF는또세계경제가차입비용의 변동성에 있어 탄력성을 입증함에 따라 투자 심리가 반등하고 있다고 도 분석했다. 특히 신흥 시장을 중심 으로 올해 차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국채 발행 증가로 이어질 가 능성이있다는전망이다. Monday, February 26, 2024 B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CEO)가 21일“생성형 인공지능(AI) 이임계점(tipping point·티핑포인트) 에 도달했다”며“세계적으로 기업· 산업·국가 전반에 걸쳐 AI 칩 수요 가 급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엔비 디아가 지난해 4분기 매출 221억 달 러에 주당순이익(EPS) 5.15달러로 시 장전망치를뛰어넘었다고발표한직 후였다. 황 CEO의 이 같은 발언은 AI 수 혜가 단지 엔비디아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등 AI와관련한글로벌산업 계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22일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를 비롯해 독일·프 랑스·대만·일본 등 전 세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 한것도이러한기대감때문이다. 엔 비디아의실적호조가 AI 관련기업 들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이로 인해 글로벌 주가지수가 치솟고 있는 형 국이다.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미국 인플레 이션 지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 도 나온다. 씨티은행은 엔비디아의 이번실적발표가미국의3월연방공 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가장 큰 증시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노무 라증권의 디렉터인 탈리 맥엘리고트 는“엔비디아의 후광효과는 최근 몇 개월간 거의 혼자서 미국 증시를 지 탱하는수준이됐다”고언급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 역시 AI 기대감에 묻 히는 분위기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 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연 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대 리스 크는 금리를 너무 일찍 낮추는 것” 이라며“이 경우 인플레이션이 재상 승해 지난 2년간의 긴축 작업이 수 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 리 인하가 가까이 있다는 기대를 일 축한 발언이지만 증시에 영향을 거 의 미치지 못했다. 연준 2인자인 필 립 제퍼슨 부의장 역시“통화정책 을 과도하게 완화하면 가격 안정 추 세가 지연되거나 뒤집힐 수도 있다” 고 경고했지만 시장은 반응하지 않 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연준의 1월 FOMC 의사록조차 (엔비디아실 적 앞에) 무색해졌다”고 지적했을 정 도다. 월가에서는 AI 수요 확대가 입증 되면서 미국 증시가 연준의 그늘을 벗어나 새로운 상승 동력을 얻었다 는분석이나온다. JP모건체이스의미 국시장정보 헤드인 앤드루 타일러는 “매그니피센트7(7대기술업체)은금 리 환경과 관계없이 수익 기대치를 충족시킨다는 점을 증명했다”며“엔 비디아의 실적 상승세는 미국 증시 상승의 새로운 촉매제일 뿐 아니라 주식시장이 금리 환경과 점점 더 디 커플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 망했다. 엔비디아와 AI 빅테크들의 영향력 이과도해질수록증시불안정성이커 진다는 지적 또한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이 2% 이상 상승할 경우 최소 90% 이상의 종목이 상승하지 만 이날은 73%의 기업만이 올랐다. 베어드의 전략가인 테드 모트슨은 “(정보기술 버블이 일어났던) 2000 년대처럼 증시의 펀더멘털과 가격 사이에불일치가있다”며“뉴욕증시 는 이제 카지노이며 이름을 나스닥 에서 (스포츠 결과 내기 사이트인) ‘드래프트킹’으로바꾸는게나을수 있다”고꼬집었다. 관건은 미국 경제가 증시를 계속 떠받칠 수 있느냐다. 찰스슈와브의 디렉터 조 마촐라는“긍정정인 경제 지표로 침체 우려는 극적으로 감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한 편에서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늦어지고 소비가 둔화되는 점을 지 적하며 거시경제 불안이 여전하다고 보고있다. <뉴욕=김흥록특파원> 젠슨황“수요급증”에불기둥 연준2인자금리경고도묻혀 매그니피센트7영향클수록 증시불안정성은확대우려 GDP대비글로벌비율330% 인도·중국·러시아등급증 작년 글로벌 부채 313조달러 사상최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주식시장이 도박판처럼 변질되고 있 다며 일침을 놓았다. 글로벌 금융위 기 재연과 같은 시장의 혼란 가능성 도경고했다. 버핏 회장은 24일 공개한 주주 연 례 서한에서“어떤 이유에서든 주 식시장에는 과거보다 훨씬 더 카지 노와 같은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카지노는많은가정에자리잡고매 일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꼬 집었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추 구하는 투자 행태가 횡행하는 현실 에대한비판으로풀이된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는 이 같은 분 위기에 동참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앞으로 변하지 않을 버크셔의 투자 원칙 중 하나는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는점”이라고강조했다. 버핏 회장의 발언은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500지수가올들어열세 차례나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폭발 적인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 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증시 호 조에도불구하고오히려위기에대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에둘러 내비쳤 다. 버핏 회장은 서한에서 1914년의 1차 세계대전 이후 증시 폭락, 2001 년정보기술(IT) 버블, 2008년글로벌 금융위기등을언급하며“이런공황 은 자주 일어나지는 않지만 언젠가 는일어날것”이라며“버크셔는막대 한 자금과 확실한 성과로 시장 급락 에즉각대응할수있는능력이있기 때문에 (이런 위기는) 때때로 우리에 게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 했다. 스미드캐피털매니지먼트의 콜 스 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발 언에대해“버핏은과거큰메시지를 전할 때 속삭이듯 이야기해왔다”며 “그는이번에도문제가발생할수있 으니 조심하라고 속삭이고 있는 것” 이라고풀이했다. <뉴욕=김흥록특파원> “요즘미국증시카지노같아”버핏,투자과열에‘경종’ 금융위기·혼란가능성경고 “버크셔는손실감수안할것” 금리이슈도덮은‘갓비디아'…“증시상승새로운촉매제” ■ AI반도체‘글로벌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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