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3월 1일(금) ~ 3월 7일(목) 평균자책점1위·사이영상2위… 가장높이날던류현진 2013시즌을 앞두고 LA다저스와 6년 3600만달러(약480억원)의포스팅계약을 맺으며메이저리그에진출한류현진.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비용은 2573만달 러(약343억원)로당시한국스포츠선수가 기록한이적료역대1위(이후손흥민, 김민 재가경신)였다.이돈을받은한화는2군전 용훈련장을개장했다. 류현진은메이저리그데뷔첫해부터14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신인왕 투표 4위에올랐다.두번째시즌역시14승평균 자책점 3.38로에이스급투수로각광받았 다. 물론마냥영광만있지않았다. 2015년투 수에게는매우치명적인어깨관절와순수 술을받아사실상 2015, 2016년시즌인 2 년을날렸다. 2017년 복귀했지만 평균자책점 3.77로 만족스럽지않았다.2018년에도부상을달 고뛰며고작15경기밖에나오지못했다. 2018년을끝으로다저스와맺은6년계약 이종료됐지만, 시장상황이여의치않다는 판단하에‘퀄리파잉 오퍼’(원 소속구단 이메이저리그상위 125명선수들의평균 연봉을 1년재계약조건으로제시하는것) 을받으며자유계약(FA)재수를택했다. FA 재수선택은위기를기회로만들기에 충분했다. 2019년 류현진은 14승 평균자책점 2.32 의 성적을 거뒀는데 메이저리그 평균자책 점 1위에오르며한국인최초로메이저리 그‘타이틀홀더’가됐다. 올스타전선발등판은덤. 이성적을인정 받아시즌후최고투수상인사이영상투표 에서 2위에오르며아시아선수로는가장 높은순위를기록했다. 이러한활약을바탕으로다저스에서의 7 년생활을끝내고토론토블루제이스와 4 년8000만달러(약1068억원)의FA계약을 한류현진. 계약첫해인 2020년신종코로 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단축시즌 에도평균자책점 2.69의활약으로사이영 상투표 3위를기록하며에이스로활약했 다. 그러나2021시즌부터류현진의하락세가 시작됐고결국2022시즌초반팔꿈치토미 존수술을다시받았다. 계약마지막2년동안고작17경기만출전 하며메이저리그생활을마무리하게된것 이다. 류현진 이전에도, 이후에도 많은 한국인 메이저리거가있지만평균자책점1위와사 이영상투표2위,올스타전선발,에이스역 할등그누구도그만큼높은곳에오른이 는없었다. 류현진의활약으로KBO리그에대한 메이저리그의인식변화 류현진은KBO리그에대한메이저리그의 인식을완전히바꿨다.류현진은KBO리그 에서메이저리그로직행한최초의선수다. 이전에 이승엽이 아시아 홈런왕이었을 때 도 KBO리그에대한무시로메이저리그는 냉담한반응을보였다.이상훈,임창용등도 일본을거쳐검증을받아야메이저리그에 진출할수있었다. 하지만류현진이KBO리그에서메이저리 그로직행후맹활약하자메이저리그에서 보는한국야구에대한인식역시완전히바 뀌었다. 이후 2010년 중반 강정호부터 윤 석민, 김현수, 박병호, 이대호, 황재균, 오승 환등다수의직행선수가생긴것은모두류 현진의활약덕분이었다고해도과언이아 니다.그꽃은아시아내야수최초메이저리 그골드글러브를수상한김하성,그리고메 이저리그에서공하나쳐보지않고6년1억 1300만달러(약 1512억원)의 계약을 따낸 이정후를통해만개하게됐다. 만년꼴찌한화 과거와미래를아우르다 지난22일한화와8년총액170억원(옵트 아웃포함·세부옵트아웃내용양측합의 하에비공개)에계약하며11년의메이저리 그생활을마무리한류현진은이제리빌딩 마무리단계에들어간한화에서은퇴하게 됐다. 2006년프로등장과동시에트리플크라 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1위)으로MVP 와신인왕을받았던‘괴물’류현진은이후 한화의부진한 성적과정반대의기량으로 7년간활약하다메이저리그로진출했다. 다시돌아온한화의순위는그때와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5년간 9위, 10위, 10위, 10위, 9위로바닥을맴돌고있다.그러나올 해상황은다르다. 지금의 한화는 확실한 4번 타자 노시환, 국가대표에이스로각광받는문동주, 시속 160㎞를던지는김서현, 2023신인드래프 트전체1순위였던투수황준서까지어리지 만미래가기대되는선수들이즐비하다. 류현진이라는‘레전드’선수가이런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주며 에이스로 활약해준 다면, 한화의이번시즌은순위상승과함 께 새로운 구장이 완공될 2025시즌부터 우승권팀으로거듭날수도있다. 한국야 구역사상가장높이날아올랐던독수리가 11년의고공비행을마치고자신을처음품 어줬던독수리둥지로돌아왔다.가장높이 올라가봤던 독수리는 새끼독수리들을 이 끌고어디까지날아오를수있을까.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A12 스포츠 류현진( 오른쪽)이지난2월22일한화이글스와8년최대총액170억원에계약한뒤박찬혁한화이글스 대표이사와기념촬영을하고있다. 연합뉴스 독수리둥지로돌아온류현진 만년꼴찌 ‘한화’ 일으킬까 한국야구역사에서이정도로높이날던새는없었다.메이저리그평균자책점1위, 사이영상투표2위와3위.이처럼류현진(37)은11년동안한국인메이저리그진출의 역사를바꿔놓은장본인이다.이제류현진은아기새에서한국을대표하는독수리로 클수있었던‘독수리둥지’,한화이글스로돌아와미래세대를이끌어갈문동주, 김서현,황준서등의유망주들과마지막불꽃을태우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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