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3월 2일(토)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갈수록치솟는차보험료…대란넘어 ‘보험지옥’ 1년 사이 29.6%나 급등 1976년 이래 48년 최고 가격·수리비 동반 상승 미 물가상승 주요 요인 지난달 15일 열린 미주한인보험재정 전문인협회의보험시장분석세미나에 서 올해 보험 시장은‘하드 마켓’(hard market)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업계 관 계자들은모두동의했다. 하드 마켓은 보험료 상승과 함께 신규 가입이어려워지는시장상황을일컫는 업계 용어다. 하드 마켓은 자동차 보험 가입자들에게는심각한고통이다. 이미신규자동차보험가입은거부되 고있고,자격을인정받아도짧게는2주 에서 1달가까이대기해야한다. 보험에 가입하기도 어렵고 보험료도 급등하면 서자동차‘보험대란’을넘어‘보험지 옥’이라는말까지나온다. 월스트릿저널(WSJ)은“자동차보험료 급등으로미국에서자동차를소유하는 데드는비용이갈수록늘어자동차보 유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할 정 도다. 자동차보험료급등현상은미국 전체물가의안정화에도악영향을주고 있다. 연방노동부가발표한지난1월소 비자물가지수(CPI)는 3.1%로 전월보다 둔화했지만예상치를상회했다. 이중자 동차 보험료의 상승률은 1.7%로 주요 상승요인으로작용했다.중앙은행인연 방준비제도(FRB·연준)의 인플레이션 2%에도달하는길이생각보다오래걸 릴것이란전망이나오는데자동차보험 료가일정부분일조하고있는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22년 최 고치를 찍었던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경기회복에따른고용호조 와임금상승에도불구하고생활물가부 담이여전한데는높은자동차보험료가 자리잡고있다고지난달29일보도했다. 미 전국의 자동차 보험료의 상승세는 가팔라지고있다. 지난 1월전국자동차 보험료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 1.4% 상 승했다. 1년전과비교하면무려 29.6% 나급등한것으로나타났다. 이는 1976 년이래 48년만에가장큰폭의인상률 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뱅크레이트에따르 면올해연평균자동차보험료는풀커버 리지 기준으로 2,543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2,014달러, 2022년 1,771 달러에비해크게상승한보험료다. 자동차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개인 및 상업용자동차를합해2억7,200만대자 동차소유자들의비용부담은커질수밖 에없다. 자동차보험료가급등하게된가장큰 요인으로비싼차값이꼽히고있다.지난 1월기준으로신차가격은1년전에비해 20%이상올랐고중고차가격은이보다 더 큰 상승률을 보였다. 차값이 비싸다 보니사고발생시보상이나수리비가증 가하면서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지난 1월자동차수리비는전년 에비해32%나증가했다.보험료에비해 수리와보상이더크다보니자동차보험 업체의수익성은악화되고있다. 급격하게 오른 금리도 자동차 보험료 급등에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 험사는보험료로안전자상에투자해그 이익금으로보상금을지급하는데, 금리 인상으로채권금리가인상되면과거보 유하고있던채권의이익은감소해손실 이발생하는구조다. 2019년이후 40% 가까이상승한자동차보험료를놓고이 익보존을위해당연하다는시각과발생 비용을온전히보험료인상으로전가해 기업의가격책정권한을남용하고있다 는비판이공존하고있는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유일한 원인이 되진 않지만 인플레이션 진정세를 지연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NYT는덧붙였다. <남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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