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3월 4일 (월요일) D3 기획 “저궤도는인류 공공재$ 위성쐈으면수거책임” 글로벌규제눈앞 대전 유성구 한국천문연구원 우주 위험감시센터상황실. 미국 위성하나 가지구로 떨어지는 중이라, 팽팽한긴 장감이감돌고있었다. 우주에서떨어 지는 위성은 대기권을 지나며고열과 공기저항을 견디지못하고 부서져작 은파편들로흩뿌려지곤한다.그중일 부가 도심에떨어진다면 중요한 시설 이파손되거나인명피해가생길수있 다.더구나추락중인위성은 2,450㎏이 나됐다. 연구원들은 지난 1월 8일부터밤을 새우며떨어지는위성을추적하고있었 다.이날까지예상됐던추락범위는남 위56.98도부터북위56.98도사이. 러 시아남쪽부터아르헨티나최남단까지 를아우르는 드넓은 범위라서, 위성이 정확히어디에떨어질지파악하기어려 운답답한상황이이어졌다. 새벽 4시쯤, 추락 예상 시간과 범위 가 수정됐다. 낮 12시 20분부터오후 1시 20분 사이떨어지는데, 12시 50분 부터 3분간은 대전을 중심으로 반경 500㎞상공을통과할거라는예측이었 다. 지도상에서서울과 부산의직선거 리가 300㎞가 넘는 걸 감안하면 우리 나라거의전역이추락 가능범위란얘 기였다. 정부는 경계경보를 발령했고, 추락 이예상됐던1시간동안전국공항의비 행기이륙을 금지했다. 연구원들이손 에땀을쥐던사이위성은 다행히알래 스카바다에떨어졌고, 대참사는한반 도를 비껴갔다. 데이터에서눈을 떼지 못한채마음졸였던최은정천문연우 주위험연구실장은 생각했다. ‘앞으로 도이런행운이계속될까.’ 헒핞뫟맞킪몒뻦픒쿦핖빦 1월 9일천문연에서있었던실제상 황이다. 알래스카로 떨어진건미국의 지구관측위성 ERBS였다. 천문연은 ERBS를비롯해지구에위협이되는우 주물체를 감시하는 데미국이제공하 는레이다데이터를활용한다. 미국캘 리포니아연합우주작전센터가특정시 점의우주물체위치와속도,고도,경사 각 등의정보를 담아 웹사이트에공개 하는 데이터다. 문제는 보안을이유로 여러변수가 제외된채공개되기때문 에정확도가높지않다는점이다.최실 장은“어떤우주물체가대전상공에있 다면미국이제공하는데이터는한국에 있다고알려주는 수준”이라고설명했 다.일부전문가들은미국데이터가향 후유료화할가능성도배제할수없을 것으로내다보고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당장 우주물체감 시용 레이다 시스템을 갖추기란 현실 적으로쉽지않다. 미국처럼10㎝이하 의우주물체까지감시가능한 장비를 구축하는 데는 1조 원이훌쩍넘 게 드 는것으로알려져있다.전문가들사이 에서는 레이다 장비부 재 가아쉽긴하 지 만 , 확보가능한 공개데이터와현 재 보유한감시 자 원을우선최대한 효율 적으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시각 이 많 다. 천문연은우리나라와 몽골 , 모 로 코 , 미국,이스라 엘 에전 자광학 장비를 설 치하고 네 트 워크 로연 결 한 ‘우주물체 전 자광학 감시 네 트 워크 ( OWL - N E T ) ’ 를운 영 중이다.전 자 파를 쏘 아반사되 는 값 을측정하는레이다장비와 달 리 광학 장비는연속으로사진을 찍 어우 주물체를 탐 지, 추적한다. 먼 정지 궤 도 까지관측 가능한데, 맑 은 날 밤에 만 보인다는한계가있다. 감시한계를 극복 하기위해천문연 은 미국에서 받 은 데이터를 정 밀 하 게 보정하는 프 로그 램 을 자 체개발해 쓰 고있다.기 존 전 자광학 장비에서수 집 한 자 료로수 차례 계산을반 복 하며오 차 를 줄 여나가는 식 이다. 천문연은이 방법 으로 2018 년 중국우주정거장 톈 궁 1 호 의추락지점과시간을예측하는 데성공하기도했다. “ 퓒컿폺읺졂짦슪킪헪먾쫂핳쇊퍊 ” 최 근 5 년 간발사된인공위성수는해 마다 큰 폭 으로 늘 었다. 천문연에 따 르면 2019 년엔 415기, 2020 년 1,232 기, 2021 년 1, 7 25기,지난해2,269기, 올 해2,413기가우주로 올 라갔다.지구를 도는위성이 늘 어남에 따 라 수명을 다 한 뒤 추락하는우주물체도 증 가했다. 위성들이 충 돌해생긴 파편을 비롯한 각 종 잔 해물까지합치면 2019 년 지구 로 떨어진인공우주물체 ( 우주 쓰 레기 ) 는 365개나 됐다. 2020 년 에는 422개, 2021 년 534개였던이수치는 지난해 2,463개, 올 해1,856개로 크게늘 었다. 우주 쓰 레기 충 돌이나 추락에 따른 피 해가능성이 존재 하는 만큼 , 촘촘 한감 시의중요성이 커 지는상황이다. 우주개발 경 쟁 이가속화하면서앞 으 론 감시하고피하는정도로 우주 쓰 레기문제가 해 결 되지않을 거란 우려 가 크 다.이에위성을발사한주체가스 스로 쓰 레기처리까지 책임 지는구조를 만 들 자 는 목소 리가국내외에서설 득력 을 얻 고있다.지금까진위성을 올린 다 음 쓸모 를다한후의처리에대해아 무 도 책임 지지않 았 고 책임 질 의 무 도없 었다. 그러나이 창 진건국대기계항공 공 학 부 교 수는“위성이 몰 려있는지구 저 궤 도는어 느 나라나기관에속해있 지않은인 류 공동의공간이기때문에 우주 쓰 레기로 뒤덮 여사용이제한 돼 선 안된다는공감대가 형 성되고있다”고 분 석 했다. 위성이 제일 많 은 미국이 먼 저 나 섰 다. 지난해 9월 미연 방 통 신 위원 회 ( FCC ) 가 고도 2,000㎞미 만 의저 궤 도 에발사된위성은 임무 를 완 료하면 늦 어도 5 년 안에 궤 도에서 벗 어나 야 한다 는내용의‘5 년규칙 ( 5 years rule ) ’을 예고했다. 내 년 9월 29일발 효 되는이 규칙 은 미국 위성 뿐 아니라 미국 시장 에수 출 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 외위성에까지적용된다.이 교 수는“우 주개발을 주도하는 나라의 규 제 움 직 임 은 우주산 업 전반에 영 향을 미 칠 수 밖 에없다”고내다 봤 다. 아니나 다를까 유 럽 도 움 직이고 있다. 요제 프 아 슈 바 허 유 럽 우주국 ( ES A ) 사 무총 장은 올 4월한 외 신 과 의인터 뷰 에서“위성을 궤 도에 올 리면 반드시 제거를 보장해 야 한다. 이는 ES A뿐 아니라 모든글 로 벌 파트 너 들 의일”이라고 밝혔 다. 찒푷쁦멮힎잚묻헪읒솧 훎찒읊 이런 흐름 에 따 라 세 계시장에서우 주 쓰 레기처리비 즈 니스가활성화하는 건 시간문제란 예상이지배적이다. 우 주물체를 누 가더 빠 르고정확하 게탐 지하고 추적하 느냐 , 누 가 더저 렴 하 게 효율 적으로 수거하고 처리하 느냐 를 두 고 선진국들의물 밑 경 쟁 은이미치 열하다. 세 계적으로 ‘ 뉴 스 페 이스’ ( 민 간 주도우주개발 ) 시대에 본격 진 입 한 만 큼 기 업 들역시이를 염두 에 두 고 미래 전 략 을 세 울 필 요가있다. 한 재흥 한국과 학 기 술 원 ( KAI S T ) 항 공우주공 학 과 교 수는 우주 쓰 레기 규 제 움 직 임 이“우리기 업 들에는 위기이 자 기 회 ”라고진단했다.기 업 으로선일 정기간 지난 위성을 쓰 레기로 처리하 는것보다작동이가능할 때까지계속 운용하는 게 더이 득 이다. 또 위성을개 발할 때처음부터처리까지 염두 에 두 려면 비용이더 드는 만큼 달 가울 리 없다. 대 학 이나 스 타 트 업 등에는 우주 쓰 레기처리의 무 화가 연구개발에제 약 이나 진 입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 도있다. 하지 만 최 근 들어선 장기적으로 우 주산 업 의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우주 쓰 레기처리 흐름 에동참해 야 한다는 인 식 이국내 업 계에서도 강 해지는추 세 다. 우주 스 타 트 업 우주로 테크 의이성 문대 표 는 “국내기 업 들도우주 쓰 레기 제거 임무 를개발하고추 력 기를도 입 하 는등 움 직 임 이바 뀌 고있다”고전했다. 인공위성기 업루 미르의 곽임 수 팀 장도 “지금은 별 도로드 맵 이없지 만 ,위성 폐 기는장기적으로고려해 야 할 부분”이 라고 말 했다. 학 계에선미국과 유 럽 등의정 책방 향이일관되 게 이어진다면우주 쓰 레기 처리관 련강 제 력 있는국제 규 범도 만 들어질가능성이높다고보고있다.정 영 진 국 방 대안전보장대 학 원 교 수는 “지금까지우리나라는 우주개발 후발 주 자 라는인 식 때문에국제사 회 의우 주 쓰 레기 규 정 논 의에적 극 동참하지 않은 측면이있다”면서“우주 선진국 으로 나아가려면국내기준을 만 드는 등우주 환 경을보 호 하려는 책임 있는 행동을보여 줘야 한다”고 강 조했다. 임소형과학전문기자^문예찬인턴기자 1월미위성한반도추락설초긴장 다행히비껴갔지만재발위험상존 지난해떨어진우주쓰레기2463개 촘촘한감시의중요성갈수록커져 ‘임무끝낸위성, 5년내궤도이탈’ 미규칙예고, 유럽비슷한움직임 위성운용국가들에기준될전망 “국내기업도위성처리인식변화” ⁹ ⋅ ẹ ᇑ ߹ Ქ Ⅾ ᾽፹ಭ <하>위협을기회로 대전유성구한국천문연구원우주위험감시센터에서연구원들이우주물체를탐지, 추적하는데이 터를분석하며이야기를나누고있다. 천문연제공 ୭Ӕ ֙р ߊ ࢎ ػ ੋҕਤࢿҗ ୶ ۅ ೠ ੋҕ ޛ ࣻ ױ ਤ ѐ ੋҕ ޛ ੋҕਤࢿਸ ࠺܃೧ ҕрীࢲ ࢎਊೡ ݾ ਵ ۽ ઁ ޛ ػ ա Ӓ ਖ਼೧ ޛ ܐ ೠҴୌ ޙ োҳਗ ߊ ࢎ ػ ੋҕਤࢿ ୶ ۅ ೠ ੋҕ ޛ 지구표면으로부터약3만6,000km상공인정지궤도까지우주물체(흰색점들)가분포하고있는모습을나타낸그림.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 2002 년 우주쓰레기조정 위원회(IADC), 경감가이드라인마련 - 임무후25년내 위성처리,충돌방지 } 2007 년 유엔우주평화적이용위원회 (COPUOS),경감 가이드라인채택 - IADC가이드라인에 기초,법적구속력없음 } 2019 년 유엔COPUOS,우주환경 장기지속가능성 가이드라인일부지침채택 - 국가간이견으로 일부지침합의불발 } 2020 년 한국,우주쓰레기 경감위한우주비행체 개발및운용권고마련 - 국내첫우주환경보호 기준.쓰레기생성최소화 } 2022 년 미국연방통신 위원회(FCC),5년규칙통과 - 위성임무후5년내 궤도이탈요구 } 2023 년 세계경제포럼· 유럽우주국,우주쓰레기 경감권고발표 - 수명다한장비 5년내저궤도에서제거 ● 자료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등 ⁹⋅ẹᇑ߹ ۉ ᇱܶ⇥᩵さ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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