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3월 8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삶과 생각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교실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사만평 민주주의의 위기 와우! 4년 간의 힘든 시간 후에 바이든이 제법 잘 해왔다고 생각해… 그래, 근데 그는 트럼프가 아냐! 오, 맞아…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를 거의 파괴할 뻔 했지… 헤이, 그렇게 하는 게 쉬운 줄 알아??! 가이파슨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하나님께서인도하시는인생의 3막을열며놀라운사랑의은혜 에감사한다. 모세가 성경 시편(90-10)에서 “우리의년수가칠십이요강건하 면팔십이라”는고백을했다. 모세는 80세에 소명받고 소명 을 완수하면서 하나님의 부르심 을받기까지40년을더살았다. 하나님의 소명에 헌신한 모세 의삶은이스라엘민족을하나님 께서인도하심으로가능했다. 어느덧 나이 80에 이른 시니어 로서 인생 3막의 첫걸음을 어떻 게시작할까? 경제적인 안정감, 사랑이 넘치 는행복한가정의분위기속에서 안주해여생을보낼것인가? 인생의3막을나이듦을의식하 지않고더욱진지하고여유로운 모습으로살아갔으면한다. 이제는 인간 수명의 기한이 20 ~30년연장된삶을부여받아살 아가는유연한모습은자연스러 운현상인것같다. 나이듦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을새롭게하는긍정적인사고가 보편적인인식으로변화했다. 어쩌면인생 3막은 1~2막의익 숙했던삶의방법이아닌더고립 되고 힘겨운 자신만의 여정임을 깊이생각해야한다. 3막은낭만이허용되지않는냉 엄한현실의기류에의해삶전체 가휩쓸릴수있음을인식해야한 다. 자신의 건강관리, 경제적인 상태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문 제이다. 그러나인생의3막은새로운삶 의가능성에열정적으로도전할 수있는소중한기회라생각한다. 진실함을 추구하는 기품있는 자세로 인생의 3막을 열어나가 야한다는생각에고무된다. 자신의 일상적인 삶에서 경이 로움을 발견하며 새롭게 주어진 시간을 선용하는 지혜가 필요하 리라.먼저자신이관심을쏟았던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세심하 게살펴보는것은어떨까? 자신의 내면에 잠재웠던 순수 한열망을일깨우는시도에가슴 설레지않을까? 지금까지 현실적인 삶에서 미 루어졌던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 하려는확신에찬기쁨을말이다. 이는, 자신의꿈을이루어나가 는열정적인헌신이삶을아름답 게 장식할 감격스러운 성취감에 들뜬모습일것같다. 새로운 도전 정신으로 삶의 성 취감을 이루어내는 창조력은 영 혼의고양과내면의풍요로움이 솟구치는신선한활력소가된다. 새로운 삶의 창조를 위해 유무 자신(惟務自新)“오직 자신이 새 로워지도록힘쓴다”라는조언에 힘입어자신의변화에쏟는열정 이삶의원동력이됨을믿고싶어 진다. 자신을 새롭게 하려는 의지가 배움을통한기쁨을중요시하고 힘쓸때삶의긍정적인의미의변 화가환희에찬미래를약속한다. 여러 악기를 다루고자 하는 열 망, 라인 댄스와 고전 무용을 배 우고자했던숙원을이루기위한 선택은어떨는지? 서예와미술, 공예등, 고전음악 감상과 시 문학, 역사, 인문학 강 좌에서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도전이 나이듦의 품격을 높이는 변화된모습이될것같다. 새로운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치열함이자아실현과변화의원 동력이되는것이아닐까?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선택의 자신감이나이를극복하는활기 찬모습이되어야하리라. 활기찬 삶의 숨결 위에 흐르는 경쾌한음악이건강유지에도움 이되었으면더없이좋겠다. 마치삶의완주를위한,“Suppe ”의<Light Cavalry>경기병서 곡(Overture)은 경기병이 클라 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박진감 넘치는음악의표현이다. 사도 바울은 신앙의 절정인 목 표를위한달음질(빌3:12-14)을 진지하게고백하고있다. “내가이미얻었다함도아니요 온전히이루었다함도아니라오 직내가그리스도예수께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중략. 14절,“푯대를향하여그 리스도예수안에서하나님이위 에서부르신부름의상을위하여 좇아가노라” 사도 바울이 진리 자체이신 그 리스도를지향하는험난했던신 앙여정의고백이참으로숙연케 한다. 인생 3막을여는크리스천 의정체성이도전받는이유가여 기에있음을감사한다. 아침이면너가있어새로운세 상으로 가득한 설렘이 있다. 너 에겐 풋풋한 이웃들의 사람 사 는 이야기가 있고 먼 나라 이웃 나라의 울고 웃는 믿기 힘든 세 상도있다. 가끔은내나라내고향의기분 좋은승전보에얼싸안고환호도 하고, 알만한 이들의 소소한 일 상이나 때론 당찬 소신 발언으 로속이뻥뚫리게하는너가있 어 얼마나 고맙고 신나는 아침 을맞이할수있는지. 내어릴적아침은건넌방아버 지 신문 뒤적이는 소리와 진한 잉크 냄새로 시작되었다. 간간 이 내지르시는 울 아버지 거친 반응은 덤으로 들으면서 말이 다.아, 신문에는 어릴적 추억이 가득하다. 그 시절 신문은 부지 런한중고교학생들의흔치않은 아르바이트 수단이었으며 복잡 한 거리나 버스 안에서도 신문 을 팔았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 지만 내 두 남동생도 새벽에 집 집마다신문을돌리는아르바이 트를했다. 그시절신문은모두의아침이 었고어른들이세상과소통하는 최고의통로였다. 지난월요일, 오랜만에비개인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화창한 날이었다. 아침 산책 겸 몸살이 났다는 가까운 지인 댁에 병문 안겸방문을했다. 동백꽃이만발한지인집앞에 는 벌써 이른 봄꽃들이 만발하 여 눈부신 햇살이 꽃빛으로 빛 나고 있었다. 거기에 파랑새 한 쌍이 이른 데이트를 하고 있었 다. 너무아름다운풍경이었다. 역 시 집도 집 주인 닮아 사랑스런 풍경이구나싶었다. 그때어렴풋이현관앞에무언 가가 있었다. 얼른 주워들고 보 니‘한국일보’였다. 아!커피향보다더구수한고향 내음이났다.‘까마득히잊고있 었던아침냄새’였다. 미국에서의 조간신문, 새벽은 아니지만집앞까지배달을해주 다니놀랍고신기하기까지했다. 벨을누르고“신문입니다!”우 렁차게불러봤다. 깜짝 놀라 누구냐고 물으시며 문을 여셨다. 얼굴을 마주치자 우리는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서로를얼싸안고웃음으로아침 인사를 했다. 평소에 내가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애칭‘여보 야,부부’이시다. 신문을내밀며“언제부터한국 일보를 보셨어요?”묻자“아마 사오십년 될 껄”하신다.“와~ 우!”저절로감탄사가나왔다. 여보야 부부께서 이곳 치코로 오신70년대중반부터지금까지 한국일보를보셨다고했다.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 신문 을 봐야지” “난, 한국일보 팬이 야!” 다시한번감탄은물론역시자 존감이 강하신 분은 삶이 다르 구나싶었다. 이곳은 시골이라 신문 배달도 쉽지 않은 경로로 온다 하시며 배달하는사람도오래됐다고하 셨다. 매년 크리스마스면 오래 전부 터 배달해주시는 분께 조그만 감사인사를하신다고한다. 요즘처럼 TV, 라디오, 컴퓨터 로 쉽고도 초고속 시대에 웬 신 문인가 싶지만 나도 활자로 된 신문이좋다. 오늘아침에도그집앞에는새 얼굴하고 신문이 와있겠지. 어 제도 왔었고 오늘도 왔고 내일 도 올 것이다. 한국인의 자긍심 을가득담고서. “신문입니다!” 인생의 3막을 열며 김미라 북가주‘버클리문학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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