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3월 8일 (금)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의료대란속한산한지방의료원 노인단골외환자없어,응급실도여유 정부, 공공의료위해의사늘린다지만 대학병원못간환자들공공병원안가 “의대증원보다지역가산수가제먼저” “환자수요?평소와비슷한것같네요.” 6일오전인천동구인천의료원비뇨기 과 앞에서 만난 정진교(91)씨는 덤덤한 표정으로말했다. 정씨에게전공의이탈 이초래한의료공백사태는피부에와닿 지않는듯했다. 진료를보는데아무런 불편이없기때문이다. 그의말마따나오전10시부터의료원1 층접수·수납창구인근을몇시간관찰 해도상당수대기의자는채워지지않았 다. 노년층이 자주 찾는 내과, 신경외과 정도만잠깐대기했고, 전공의집단행동 타격이가장크다는응급실조차일부병 상이비어있는등분주함과는거리가멀 었다. 의료원 관계자는“상대적으로 전공의 가많은편이라휴직을한사람도꽤있 는데, 원래 환자가 적어 의료 차질을 체 감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병원에서진료를받지못한환자가이곳 을찾는경우도거의없다고한다. 정부는 장기전으로 접어든 전공의 파 업사태대책중하나로‘공공의료확대’ 를제시했다. 하지만지역공공의료기관 들은시큰둥한반응이다.아무리의료현 장에비상이걸려도정작환자들이공공 병원을대안으로생각하지않는탓이다. 비상근무체계돌입이무색할만큼이 들병원은파업전이나지금이나달라진 게없다. 의대증원의지향점이필수의료 강화, 특히‘지역필수의료’살리기에초 점이맞춰져야하는이유다. 그렇게 급박하다면서 환자들은 왜 지 역공공병원을찾지않는걸까. 지방의료 원관계자들은환자입장에서민간병원 과공공병원은근본적으로다른기관으 로인식된다고지적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대학병원을 다니던환자는더높은수준의진료·치 료를원해그곳에서밀려나도지역공공 병원에오지않는다”고설명했다. 지방의료원은코로나19 확산시기‘구 원투수’로 톡톡히 활약했으나, 의료체 계에문제가생길때마다어려움을겪기 는매한가지다. 정일용경기도의료원수 원병원장은“공공병원의책무를고려해 의료대란이터지면연장진료등을하지 만, 수익측면에서보면사실‘울며겨자 먹기’식이나다름없다”고토로했다. 감 염병사태가잠잠해지자환자가확줄어 적자폭이계속커졌고,의사급여지급까 지위태로워졌다고정원장은부연했다. 반면정부지원금은올해적자규모의3 분의1정도에불과하다. 지역거점공공병원 알리미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314억 원이었던전국지방의료원적자는2022 년5,491억원으로4배이상증가했다. 공공의료 현장에선 이런 현실을 감안 해의대증원등정부가내놓은정책수준 으론지방의료의내실을꾀할수없다는 비관론이 팽배하다.‘의사가 늘면 지방 으로 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만 기 대다간의사들을설득하지도, 정책실효 성을담보하지도못한다는것이다. 충청지역지방의료원에서일하는의사 A씨는“연봉 수억 원을 줘도 지역에는 안 오려 하는데, 늘어난 의대생이 지방 의료원에머무르려하겠느냐”고반문했 다. 다른 지방의료원의 의사 B씨도“지 역가산수가등인센티브부여와정주여 건마련등의정책이우선돼야할것”이 라고강조했다. 시민사회에서도정책보 완을요구하고있다. 전진한보건의료단 체연합 정책국장은 최근 긴급 좌담회에 서“의대증원에는찬성한다”면서도“정 부가추진하는보건의료정책은‘의료시 장화정책’으로, (오히려) 필수의료를더 붕괴시키고있다”고비판했다. 오세운기자 “의사늘리면볕들까요”지방공공병원의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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