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3월 18일 (월요일) 종합 A2 ■ 유엔인간개발지수보고서 팬데믹전대비30-80%↑ ‘삶의질’한국19위…미국20위 유엔 산하 유엔개발계획(UNDP)이 각 국 주민의 삶의 질을 평가한‘인간개발 지수’(HDI) 순위에서 한국이 세계 19 위를차지했다.UNDP가지난13일공개 한‘2023/2024 인간개발보고서’에따 르면한국의HDI는2022년기준0.929 로집계돼조사대상193개국가및지역 가운데 19위로 평가됐다. 20위였던 전 년도보다는 한 계단 올라선 결과다. 한 국은2009년26위에오른이래2010년 과 2012년전체 12위를기록하는등줄 곧최상위국가군에포함돼왔다. HDI는 국가별로 기대수명과 기대교 육연수, 평균교육연수, 1인당 국민소득 (GNI)등4가지객관지표를바탕으로매 겨진다. 한국의 2022년 기대수명은 84 년, 기대교육연수와 평균교육연수는 각 각 16.5년과 12.6년이다. 1인당 GNI는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4만6,026달 러로평가된다고UNDP는적었다. 한국보다한계단낮은 20위(0.927점) 에머무른미국의경우기대수명이78.2 년으로선진국가운데선상당히짧은편 으로 나타났 다. 기대교육 연수와 평균 교육연수는 각각 16.4년 과 13.6년으 로한국과비 슷했으나, 1 인당 GNI는 6만5,565달 러로훨씬컸 다. 스위 스 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HDI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스위 스인의 기대수명과 평균교육연수는 한 국보다 0.3년과 1.3년씩길었다. 기대교 육연수는한국과거의동일한수준이었 으나 소득에서 스위스(6만9,433달러) 가 크게 앞섰다. 스위스에 이어서는 노 르웨이(0.966), 아이슬란드(0.959), 홍콩 (0.956), 덴마크(0.952), 스웨덴(0.952), 독일(0.950), 아일랜드(0.950), 싱가포르 (0.949), 호주(0.946), 네덜란드(0.946) 등 순으로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 났다. 일본의HDI 지수는 0.920으로전 년도보다두계단하락한24위를기록했 다.중국도0.788로전년도(74위)보다한 계단낮은75위에머물렀다. 가장 낮은 193위를 기록한 국가는 소 말 리아(0.380)였고, 남수단(0.381), 중앙아프리카공화국(0.387), 니제르 (0.394)등도최하위권으로평가됐다.북 한은 기대수명(73.6년) 외의 정보가 확 인되지않아순위가매겨지지않았다. 세계 전체를 평가했을 때의 HDI 지수 는 0.739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시작되기전인2019년(0.739)수준을완 전히회복한것으로나타났다. UNDP는 “2020년(0.736)과 2021년(0.735) 사상 처음으로하락했던세계HDI 지수가이 후 반등했고, 2023년에는 역대 최고치 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2023년에는세계 HDI 지수가모 든평가지표에서2019년이전수준을넘 어설것”이라고내다봤다. 다만세계전체로는코로나19 이전수 준을회복했지만, 선진국과저개발국사 이에선큰차이가나타났다고UNDP는 지적했다. 생필품물가오르고실질소득줄고…“생활팍팍” 한국소주를즐겨마신다는한인이 모씨는요즘소주매대에서고민이많 다고 했다. 예전에 비해 소주 가격이 크게올랐기때문이다.비단소주값만 그런것은아니다. 개사료가격도 35 파운드짜리가 37달러에서 46달러로 뛰어 싼 것으로 바꾸었고, 일과처럼 들렸던커피숍출입도줄였다. 한번 치솟은 물가는 좀처럼 떨어지 지 않고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인상율은지난해 6월정점 을찍은뒤둔화세로돌아섰다고하지 만일상필수물을중심으로생활물가 는팬데믹이전에비해급등했다.이러 는사이임금과소득보다물가가훨씬 더많이뛰면서한인을비롯한미국소 비자들의살림살이가더팍팍해졌다. 심지어”가만히앉아있었는데물가가 오르면서가난해졌다”는볼멘소리까 지나온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년 넘게 지 속된물가상승세가한풀꺾이고있지 만생필품을중심으로팬데믹에비해 크게 오른 생활 물가에 미국 소비자 들의불만이고조되고있다고전했다. WSJ이실시한설문조사결과조사대 상자의 3분의 2는지난몇년동안수 입은늘었지만물가상승에미치지못 해 실질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응답자 는75%에달했다. 실제로 주요 생필품의 가격은 2020 년 2월에비해적게는 30%에서많게 는 80%까지 올라 있는 상황이다. 소 비자 시장 조사업체인 닐슨아이큐에 따르면 표백제는 2.78달러에서 4.87 달러로 올랐다. 또한 아기용 휴지는 4.25달러에서 6.64달러로, 식용유는 5.22달러에서 8.04달러, 우유는 2.7 달러에서 3.26달러로, 라면은 0.62 달러에서 1.82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WSJ은팬데믹당시공급망이붕괴되 면서가격이급등한것은이해하고있 지만 엔데믹 시기인데도 내려가지 않 는것에실망하고있다고지적했다. 이 같은 실망의 기저에는 실질 소득 이 줄어든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물 가상승률이아무리높아도임금과소 득이그이상오른다면살림살이가어 렵지않을것이기때문이다.하지만임 금인상율이물가상승률에미치지못 하다보니일상이더팍팍하다고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저 소득층의어려움이커지고있다는점 이다. 저소득층은생필품을구입하는 데 더 쓰기 때문에 그만큼 타격이 더 크다. 저소득층을중심으로신용카드 부채가 증가하고 연체율도 급등하고 있는것은바로이때문이다. 남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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