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3월 21일 (목요일) 오피니언 A12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수 필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독자 기고 꽃피고 새들 노래하고 춤을 추는 활기찬 아름다운 3월을 바라볼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 서낳아주시고키워주신아버지어 머님께감사를드린다. 사시사철아 름다운 금수강산 단군의 후손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사랑하 는아내와아들딸들과며느리사위 손자들이잘들있어감사하고암울 했던일제시태어나광복과6.25와 갖은풍파를겪고생사의고비와위 기를극복하고무사히살수있게해 주시고베풀어주신하나님의사랑 과은혜에감사를드린다. 지나온 88년 기나긴 세월 수많은 사람들을만나사랑을나누고상부 상조하며살아온행운에대해감사 를드리고그동안많은사람들로부 터도움과혜택만많이받은과거를 돌이켜 보며 남은 여생을 감사하며 살아야했다. 사노라면세상사힘들 고어지럽고복잡하지만마음을비 우고 배우고 깨달으면 장점도 많고 너무나좋고아름다운주님의세계 다. 서로사랑하고양보하고베풀면 서 긍정적으로 내일을 설계하면 사 는 날까지 행복한 삶이 아로새겨질 것이다. 항상감사한마음으로살면 감사할 일들이 계속 이어지고 기쁘 고즐겁다. 1936년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38 년간 많은 사람들과 정부로부터 도 움과사랑을받고살아온것에대해 감사하고 1974년낯선땅미국으로 이민와알게모르게도움과혜택을 많이 받았고 또 미국정부와 국민들 덕분에50년이상잘살고있어감사 하다. 그때문에이곳애틀랜타에서 마지막아리랑고개들을기쁘게넘 으려고한다. 감사에는 베품과 용서와 사랑이 있고 의로운 인성에 진선미가 포함 돼있다. 부끄럽고죄송한것은나보 다힘들고어려운사람들을돕지못 하고살아온빚쟁이삶이다. 그동안 갖은풍파속에도먹고사는데는지 장이없어너무나감사하다. 사회를 위해 충분하게 베풀거나 돕지 못한 것이죄스러워가슴이아프다. 부족 한 탓이지만 사람마다 조건과 위치 가다르고능력또한다르기때문이 니 사실대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 로 세상을 보고 감사해야 될 것 같 다. 만약필자가재정적인조건이충 분하고넘쳐났다면감사할줄모르 고살았을것이다.그리고베풀고후 원한 만큼 이해관계를 추구했을 수 도있고교만해졌을수도있다. 그렇 게자신도모르는부족한사람이기 에재력과권력에대한특혜를주지 않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가르침 에감사를드리고아내와함께편안 하게살면서토닥투닥싸움도하고 안식일엔 하나님께 경건하게 예배 도드리고감사할수있어너무나행 복하다. 결혼 62년 아내와 함께 건 강한가운데주위에있는사람들과 웃으면 이런 저런 정담을 주고받으 며오손도손살수있는순간들이내 게있어너무나고맙고감사하다. 사노라면 누구나 감사할 일들이 헤아릴수없이많은데왜그렇게사 람들이작고큰이해관계때문에사 랑을 못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 움까지 하면서 분열을 자초하는지 어차피마지막세상을떠날때는빈 손으로 가야 되는데 어찌해서 감사 할 줄 모르는 불행을 자초하는지 안스럽고애처롭다. 길고짧은인생 사 명암의나그네길미래도내일도 한치앞도알길이없지만그래도감 사한 마음가짐으로 서로 존경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의롭게 베풀며 살면누구나다절로아름답고행복 해질것같다. 감사 만만 인생에 길이 된 사람 시사만평 “돈이 없어요” 밥잉글하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공탁금 낼현금이필요함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길이 있다/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되는사람이있다/스스로 봄길이 되어/끝없이걸어가는 사람이 있다/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새들은 날아가 돌아오 지 않고/하늘과 땅 사이의 모 든 꽃잎은 흩어져도/보라/사 랑이 끝난 곳에서도/사랑으로 남아있는사람이있다/스스로 사랑이되어/한없이봄길을걸 어가는사람이있다 (시, 봄길, 정호승) 인생은 길이다. 그누구도 걸을수없는자신 만의길을 살다간다. 길이란 도(道) 자는 자신만의 머리를 짊어지고 인생길을 항 해한다는뜻이다. 생각하면 모 르고살아온내인생길에내자 신의 머리를받쳐들고뚜벅뚜 벅걸어왔다니… 생각하면 부끄럽고사람노릇 하지못하고살아온내삶이한 없이 부끄럽기만하다. 얼마나 많은날길을잃고헤매였고한 치의길이보이지않아낮선땅 에서방황했던가. 복사꽃이 바람에 만발한 눈 꽃을맞으며한그루의나무도 이봄을위해이토록장엄한 꽃 잔치를 위해 그 눈보라치는 겨 울을 흙속에서얼마나 아프게 살아왔을까… 인간으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부끄럼, 사랑으로 살아오지 못 한 나를 이봄다시돌아본다. 이봄, 내인생길에사람의길 을 사랑으로 묵묵히 걸어오신 어른이 다시 그립다. 오늘처 럼길이보이지않는세상에한 줄기 희망과 사랑의 길을 걸으 신 어른이 다시생각난다. 내 젊은 날 멀리서 가까이서 내게 길이 되신‘짐 레이니 대 사님’묵묵히 봄길을 걸어오 신 그 사랑의 사람, 눈꽃 휘날 리는 봄날에사랑이되어찾아 오셨다. “해물순두부를좋아해요”순 수한한국말로우리토종음식 을좋아하신그어른,국경을초 월한 뜨거운휴머니즘, 에모리 대학에서 16년 총장을 지내시 며 에모리 대학을 남부의 명문 대학으로 자리매김하시고, 국 경을초월한 한국인사랑은 마 치옛선비를뵙는듯 따뜻한정 이이봄다시그립다. 1950년 예일대학 시절 학도 병으로 한국전쟁에 부름받고 6.25전쟁을 함께 겪으시며 민 족 상잔의 피비린내 난 전쟁으 로 길에 버려진 아이들의 시체 를부둥켜안고그의인생에커 다란충격을받는다. 잿더미속 에 버려진아이들, 인류가찾고 자하는 삶의참의미는무엇인 가… 신이 계시다면 신은 과연 어디에계신가… 경제학으로 성공한 인생을 꿈꾸던젊은청년레이니는 잿 더미속에 어린 시체를 부둥켜 안고 깊은고뇌와방황속에서 한줄기빛을보았다. ‘내 한 목숨을 위해 살 수는 없다’(Not for Self) 그는긴방 황끝에 인류를위해저고귀한 한생명을위해 살고자신앞에 무릎을꿇는다. 그는 한국에서는 연세대학 에서 교수로 언더우드 박사와 한국 선교사로 일하셨다. 그 는한국전쟁의역사속에서김 구선생피살, 수많은독립투사 들 속에서 한국전쟁의 아픔을 겪으신산증인이셨다. 내가짐 레이니 대사님을 만나 뵌 것은 1985년남편이에모리캔들러 스쿨에있을때, 그랜메모리얼 처치에한교인으로앞뒤좌석 에서 5년을 모시면서‘오셔서 반갑습니다’유창하신한국어 로 맞이 하시고, 소매가 다 헤 진와이셔츠, 털털거린낡은승 용차를타시고, 검소한모습이 마치 시골 할아버지 모습이셨 다. 16년 에모리 총장님 역임 후 주한 미대사를 역임하신 한국 사랑은어느한국인조국사랑 에비교할수없다. 정신대할머 니의에모리화이트홀에서증 언 하실 때 맨 앞 좌석에서 두 분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셨 다. 부족한내가‘나라사랑어 머니회’에서 일할때‘한국인 이드린최고의어버이상’을두 분께 드렸다. 얼마 전‘세계 평 화상’을 대사님께 수여하실 때, 치매로누워계신사모님이 함께하실수없는아픔을하소 하셨다. 인생길 그 아름다운 약속을 이루시고 사랑의 사람이 되어 사랑이끝난곳에서도 끝까지 사랑으로 봄길이 되어 걸어가 신 큰 어른, 그 절대적인 사랑 을 인류를위해이웃과함께나 누신 짐 레이니 대사님, 이 봄 다시 만나뵙고 싶은‘사랑의 사람’이시다. 보라/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남아있는사람이있 다./스스로 사랑이 되어/한없 이봄길을 걸어가는사람이있 다. 한자&명언 ■ 嚴禁(엄금) *엄할엄(口-20, 5급) *금할금(示-13, 5급) 공무를맡으면사사로운마음, 즉 사심(私心)이 없어야 한다. 사심과 욕심은 어디에서 생겨날까? 먼저 ‘기내에서 흡연은 엄금돼 있다’의 ‘嚴禁’을가마솥에감자삶듯이푹 익힌다음에답을찾아보자. 嚴자는산언저리[ 厂 한]에있는바 위를힘들게옮기고있는모습으로 ‘바위’(rock)가 본래 의미였는데, ‘높다’(high)‘굳세다’(strong)‘엄 하다’(strict)‘혹독하다’(harsh)‘조 심하다’(take care)는 뜻도 이것으 로 나타내자, 본래 의미는 巖(바위 암)자를따로만들어나타냈다. 禁자는‘제사 시’(示)가 부수이 자의미요소이며, 林(수풀림)은발 음요소라는 설이 있다.‘피하다’ (avoid)‘못하게하다’(forbid)는뜻 으로쓰인다. 嚴禁은‘엄격(嚴格)하 게 금지(禁止)함’,‘절대로 못 하게 함’을이른다.‘엄중하게처단함’은 엄단(嚴斷)이라고한다. 욕심과 사심이 생겨나는 발단에 대해서는답이많을수있다.전국시 대위료(尉 繚 )란사람이쓴병서(兵 書)에다음과같은말이나온다. 혹 답이 될까, 싶어 우리말로 옮겨 아 래에소개해본다. “욕심은마음에절도가없는데서 싹트고,사심은마음에절제가없는 데서자란다.” 欲生於無度,욕생어무도 邪生於無禁.사생어무금 -‘尉 繚 子’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속뜻사전<종이&앱>편저자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