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3월 21일 (목요일) 경제 포커스 B3 “미래에움직이는모든것이로봇 이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CEO)가 18일 미국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가진 기조연설에서 로봇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소개하자 그 의등뒤로휴머노이드로봇이미지 가 등장했다. 사람을 똑 닮은 이 로 봇들은 엔비디아가 그리는 AI 사업 의 종착지다. 무대에는 엔비디아가 생성형AI를이용해훈련시킨두대 의 로봇도 등장했다. 이 로봇은 황 CEO의 말을 반려동물처럼 알아듣 고행동해놀라움을줬다. AI 로봇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 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두뇌 를 장착한 휴머노이드가 인간 대신 육체노동에투입되고대량양산으로 인구감소에대응할날이얼마남지 않았기때문이다. 글로벌시장조사업 체넥스트MSC에따르면전세계 AI 로봇시장은2021년956억달러에서 2030년 1,848억달러로연평균 30% 이상성장할것으로전망된다. ■엔비디아도 참전… 두뇌 장착한 휴머노이드 엔비디아가 본격적으로 로봇 사 업 확대에 나선 것은 로봇이 AI라 는 강력한 두뇌를 달면서 영화 속 터미네이터가 현실이 되고 있기 때 문이다. 최근 사람과 완전한 대화 를나누는모습이공개돼충격을안 겼던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이 대표적이다. 지난해까 지만 해도 단순 동작만 하던 피규 어01이 급성장한 것은 오픈AI의 AI 모델을탑재하면서다. 이전까지 로봇은 일일이 명령어 를 입력하고 동작 하나하나를 학습 시켜야했다. 하지만AI의등장은로 봇의 학습 체계를 완전히 바꿔놓았 다.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고 응용 능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 이다. 임상덕 한국로봇산업협회 정 책팀장은“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목 받고있는것은생성형AI의등장으 로활용도가매우높아졌기때문”이 라며“글로벌 제조기업들이 앞다퉈 휴머노이드스타트업에투자하는이 유”라고말했다.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로봇 사업의 청사진을 보 여준 배경에도 로봇 두뇌가 될 AI 분야의 최강자라는 자신감이 있어 서다. 엔비디아 관계자는“결국 AI 의마지막단계는로봇이다. 이를구 현하려면 강력한 하드웨어도 있어 야 하고 오늘 발표한 NIM(여러 마 이크로한 AI 서비스를 모아 하나의 레고 블록처럼 붙인 엔비디아의 서 비스) 서비스들까지 엮어야 한다”며 “하드웨어와 서비스가 모두 합쳐진 로봇을미래방향성으로제시한셈” 이라고설명했다. ■무주공산 AI 로봇, 선점나선글 로벌빅테크 휴머노이드 로봇에 필요한 기술 수준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시장 선 점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들의 경쟁 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 분야의 선 두기업으로꼽히는테슬라는 2022 년 휴머노이드‘옵티머스’를 공개한 이후 이전보다 10㎏ 가볍고 보행속 도가 30% 빨라진 2세대 모델까지 발표했다. 테슬라는 3년안에이로 봇을 공장 부품 운반에 도입하고 5 년 안에 2만 달러 이하로 대량생산 한다는계획이다. 어질리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디짓’을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입했다. 디짓은 구석에 있는 물건 을 집어서 제 위치로 옮기는 일을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최근 휴머노이 드 로봇‘아틀라스’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물건의모양을감지해두손 으로집어들수있다. 중국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휴머노이드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생산하고 2027년에는 최고 수준을 달성하는 것을목표로하고있다. ■뒤처지는 K로봇…“대기업 적극 뛰어들어야” 앞서가는 미국과 빠르게 추격하 는중국과달리국내휴머노이드로 봇 투자는 미미한 수준이다. 투자 의 갭이 벌어지면서 오히려 산업용 로봇과 달리 AI 로봇에서는 뒤처지 는 모양새다.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 학과 교수는“미국에서는 피규어AI 등당장돈이안되는휴머노이드라 도 민관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 고있다”며“사실로봇기술에서선 진국과 큰 차이가 없던 우리나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기술 격 차가커지는이유”라고지적했다. 국내 로봇 산업은 산업용 로봇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삼성전자가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휴보2 를 내놓았지만 미국과 중국 기업만 큼의성장을보여주지는못했다. 한 교수는“국내 휴머노이드 관 련가장큰문제는연구가끊긴것” 이라며“국내 AI 기술이 뒤처진다 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정부와 투자 자들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민주·김경택기자> <실리콘밸리=윤민혁특파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이 최종 테스트 중인 로봇‘발키리’ 는 나사 하면 떠오르는 바퀴 달린 탐사 로봇이 아니다. 키 189㎝, 무 게 136㎏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2030년 유인 달 기지 운영을 목표 로 하고 있는 나사는 인간 대신 발 키리가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건설 등 각종 작업을 대신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로봇의 영역은 산업과 서비스 현 장으로 국한되지 않고 항공·우주 까지 확장되고 있다. 최근 국방 분 야에서도 로봇 활용도가 높아지는 등 로봇의 영토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항공·우주업계는로봇을인공위 성과 우주왕복선 등 기체를 수리하 거나 조립하는 작업에 투입하고 있 다. 특히팔과다리에인간과비슷하 게 관절을 보유한 휴머노이드는 작 업의정교함을크게높일수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우 주로봇에도 인공지능(AI)과 클라우 드컴퓨팅 기술을 통합하는 시도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항 공·우주 로봇 시장의 규모는 2022 년 31억 달러에서 2028년 57억 달 러로불어날것으로전망된다. 국방 역시 무인 스마트화 바람을 타고로봇적용이빠른속도로늘고 있는 분야다. 가장 널리 알려진 군 용 로봇은 이른바‘로봇 개’로 불리 는 다족 보행 로봇이다. 로봇 개는 평시는 물론 전시에 두루 걸쳐 감 시용이나 대테러 작전용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다. 방위산업 계 관계자는“최근 전쟁이 화학·생 물학전이나 핵 물질이 투입되는 등 위험성이 극도로 높아짐에 따라 로 봇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고설명했다. 국내에서도 현대로템이 협동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공동으로 대테러작전용다족보행로봇을연 구개발하고 있고 LIG넥스원은 지난 해 말 미국의 로봇 개발사 고스트 로보틱스의 지분 60%를 인수하며 군용 로봇 시장으로의 진출을 공식 화했다. <조양준기자> Wednesday, March 20, 2024 B6 경제포커스 AI 두뇌, 스스로 학습·진화 엔비디아·현대차그룹 등 참전 테슬라‘옵티머스’대량생산앞둬 “한국,투자늘려기술격차좁혀야” 달 기지짓고위성수리…대테러서도인간 대체 “터미네이터가현실로”$글로벌빅테크,AI로봇에올인 나사‘발키리’활용우주탐사 현대로템등군용로봇연구 시장규모매년 10%이상성장 ■ 달아오른휴머노이드경쟁 ■ 우주·국방으로로봇영토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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