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3월 25일 (월요일) D3 기획 2024년2월9일금요일 “중앙회장, 대외업무만”“대표는허울, 의자서열이권력” 1·2인자 볼썽사나운‘네탓공방’ 지난해금품 비리의혹 등으로잇달 아기소돼조직을 수렁에빠뜨렸던새 마을금고중앙회의 1·2인자인 박차훈 ( 67 ) 전중앙회장과 류혁 ( 60 ) 전신용 공제대표가 한국일보에입장을 밝혔 다. 두 사람이중앙회를 떠난 뒤언론 과인터뷰한건처음이다.박전회장과 류 전대표는 행정안전부가 수사의뢰 한 불법대출 혐의등과 관련해“대출 을하도록압력을넣을권한자체가없 다”고 주장했다. 이달 14일예정된박 전회장의선고공판을앞두고책임떠 넘기기를하는모양새다. 박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울산 동 구자택인근에서본지기자와만나시 종일관억울함을호소했다. 특히본지 가보도한중앙회의부당대출의혹등 을 두고는 “새마을금고법상 대출, 투 자등의업무는신용공제대표가도맡 게돼있다”며자신은개입하지않았다 고말했다. 박전회장은류전대표를통해자산 운용사대표이모씨로부터현금 1억원 을 받고, 유영석전아이스텀파트너스 대표에게는자신의변호사비를대납하 도록한혐의를받는다.이씨와유씨가 운영하는업체는중앙회로부터투자를 받은 바있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 중처벌법상수재등혐의로박전회장 에게징역10년을구형했다. 박전회장은1억원수수혐의에대해 “이씨가내소유부동산을구입한후잔 금을제대로치르지않았기에위약금을 준것으로알고받았다”고밝혔다.‘경제 공동체’관계인류전대표와유씨,이씨 등이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배임과 수재등 혐의로처벌받을 상황에처하 자,이를모면하려고자신을모함했다 는게박전회장의주장이다. 류전대표는박전회장과입장이전 혀달랐다.그는지난달 19일한국일보 통화에서자신이중앙회내에서무력한 존재였다고강조했다. 부정대출등을 지시할힘이없었다는주장이다. 그는 “새마을금고중앙회에들어와 보니‘의자서열’이있었다”고했다.공식 직제상으로는신용공제대표가 2인자 라고하지만실제로는회장이1번,전무 이사 ( 김기창 ) 가 2번,지도이사 ( 황국현 ) 가 3번, 신용공제대표가 4번이었다는 것이다.류전대표는“실제 ( 공식행사에 서 ) 의자에앉을때도그순서대로앉으 라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회의 여신은지도이사의관할”이라고주장했 다.류전대표는중앙회가공무원조직 과비슷하다고표현하며“ ( 지도이사등 은 ) 30년넘게중앙회에근무했지만,나 는외부인출신으로고작 3년일했다” 고밝혔다.비공식적으로압력을행사할 입장이아니었다는의미다. 류전대표는 새마을금고역사상최 대규모인5,100억원의부동산프로젝 트 파이낸싱 ( PF ) 대출을정상보다 낮 은 금리로 내주도록 지시해중앙회에 86억원상당의손해를끼친혐의로기 소됐다. 이과정에서자신이공동대표 를지낸아이스텀파트너스가수십억원 대수수료를챙기도록해줬다는게검 찰의판단이다. 류전대표는이에대해 “아이스텀지분은 0.0001%도 가지고 있지않았다”며자신과는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울산=원다라기자 박준석기자 Ԃ 1 졂펞컪몒콛 금고대의원중상당수도박전회장 의‘핏줄’로구성돼있다.새마을금고는 전체회원중 1%안팎인대의원이금고 임원을 뽑는다. 대의원을 장악해 야 금 고를장악할수있다는 얘 기다. A 금고 의전직직원은 “금고 대의원이120 명 인 데 박전회장의아내와친형,동 생 ,형 수, 며 느 리등이현재 또 는과 거 에대의 원으로일했다”고전했다.대의원은금 고회원들이투표를통해뽑지만,이과 정에서이사장이영 향 력을 발휘 할 수 있다. 대의원들의투표로이사가된박 전 회장의친동 생 ( 60 ) 은 올 해 초까 지 금고에서일했다. 박전회장은 A 금고의친인 척채 용과 정등을 묻 는본지 질 의에“ ( 지금일하는 친인 척 직원들은 ) 입사한지20년은된 사람들로그때는 ( 채 용관련 ) 규제가없 었다”고주장했다.이금고의현이사장 인김치규 ( 63 ) 씨는“그 런 사람 ( 박전회 장친인 척 ) 이금고에들어 온 것자체가 부적 절 했다”고실 토 했다.다만그는“지 금은 채 용시스 템 이자리를 잡 았다”며 자신과는선을그었다. 하지만김이사 장의주장과 달리새마을금고의가 족 채 용은지나 간 일이아니었다.김이사장 의아내박모씨는 A 금고가기부해만 든느티 나무 복 지재단의 요 양원장이다. 박씨는한때이재단의이사장으로일했 다.김이사장은이에대해“재단은 우 리 금고의이 름 만 쓸뿐 ( 채 용등 ) 관리는 전부국가에서한다”고해 명 했다. 가 족 채 용은 A 금고만의 문 제는 아 니다.본보 취 재 결 과전국의 많 은금고 에서임원의친인 척 을계약·경력직으로 뽑은 뒤시 간 이지나면정규직으로전 환 해주고, 이후 고 속승진 시 켜요 직에 앉히는 꼼 수를 썼 다.경기 광명 금고가 대표적이다.부이사장고모 ( 72 ) 씨의아 들은 2016년6 월 시 간 제업무보조원으 로입사한이후 무기계약직 ( 2018년 4 월 ) 으로전 환 된뒤6 급 정직원 ( 2021년 1 월 ) 으로 다시전 환 됐다. 2년 만인지 난해1 월 에는 5 급 으로재차직 급 을 높 였다.인사규정상최소 승진연 한 ( 4년 ) 조차 채우 지않은것이다. 서울구로구의 B 금고에서는이사장 인아 버 지 ( 72 ) 밑 에서아들이부장으로 일한다.아들은다 른 금고에서12년 간 근무하다가 2015년 구로구의 C 금고 에경력사원으로이직했는 데 , 같 은해 B 금고가 C 금고를 흡 수 합병 하면서아 버 지와함 께 일하게됐다.아들은이후부 장으로 승진 했다. 당시금고안팎에선 “아 버 지금고로바로들어가기 엔눈 치 가보이니 흡 수 합병 예정인 C 금고를 거 쳤 다가 B 금고에입사한 것아니 냐 ”는 의혹이제기됐다. 금고가운영하는사업체에친인 척 이 서로“내조카채용”“아들좀부탁” 임원아들계약직입사해7년만에5급 장례식장등금고서운영사업체는 아예눈치안보고‘부정채용’배짱 행안부^중앙회,사적채용파악못해 “가족채용실태전수조사해야”지적 아내 박차훈 전회장 ᗞ◱ゑ⇍さⅮ⠥⅁♢ℽⅮἎ⼥₁᩹ ᪑᎑ℍ کߑ ㏖ᗞ⇍さⅮ℡⿑∺⋚ کߑ ⅍⎊ₙ㏗ 유모씨 (5촌조카) 고모씨 (외사촌동생) 김모씨 (5촌조카) 신모씨 (아내의친척) 박차덕 이사(친동생) 박차훈전회장5촌 조카는사촌누나아들, 아내의친척신모씨는 새마을금고전부장으로 현중앙회금고감독위원 유모씨 (처남딸) 채 용된사 례 도 많 다.전 북남 원의한새 마을금고는2018년당시이사장인배모 ( 70 ) 씨가처 남 황모씨를고용해 뒷 말을 낳 았다.이금고가인수한장 례 식장의사 무장으로황씨를뽑았기때 문 이다.이후 황씨는장의차를다 른 장 례 식장에 빌 려 주고받은 돈 가운 데 일부를법인계 좌 에 입금하지않은사실이 드러 나 견 책처분 을받기도했다.그는여전히사무장으로 일하고있다.배씨는본지 질 의에“당시금 고의다 른 이사가처 남 을사무장으로 추 천 했다”며“ 오 해를 살까봐거절 했지만, ‘ 좁 은지역사회에서장 례 식장업무경 험 이 있는사람을구하기어 렵 다’는의 견 이 많 아 채 용한것”이라고말했다. 혈연 에기 댈 수없는 평 범한 취 업준비 생 들에게는새마을금고가들어가기어 려운 회사로 꼽힌 다. 청 년 층 이중시하 는 높 은 급 여와 ‘ 워 라 밸 ’ ( 일과 삶 의 균 형 ) 을모두보장받을수있기에입사경 쟁률 이 높 기때 문 이다. 수도권의한 금 고 관계자는 “예적금과 공제 ( 보 험 ) 등 취급 상품이 많 지않아 은행보다업무 가 쉽 다”고말했다. 연봉 도 웬 만한 대기업에 뒤지지않 는다. 본지가입수한새마을금고자료 에 따 르면자산규모 3,000억원이상인 중·대형금고의정규직신입사원 초봉 은 5,560만 원 ( 2023년기준 ) 이다. 3 급 ( 부장 급 ) 직원의 평균연봉 은1억820만 원에달한다. 포 상비와시 간 외수당,업 적달성비등은 따 로준다. 문 제는금고이사장등이마음 먹 으면 특정지원자에게만바 늘 구 멍같 은 채 용의 문 을 넓 혀줄수있다는 점 이다.새마을금 고는정규직신입사원을뽑을때1차 필 기 와2차면 접 전형을치 른 다.면 접 은지원자 가들어가고 싶 어하는지역금고에서직 접 진 행하는 데 ,이때부정이개입할여지가있 다.지역금고의한실무자는“지원자와친 인 척 관계인이사장이나임원은면 접 위원 으로 참 여할수없지만,직장상사와특수 관계인지원자를 떨 어뜨 린 다는건현실적 으로 쉽 지않은일”이라고 토 로했다.그는 “ 심 지어이 런문 제를 감독 해 야 할중앙회 임원의친인 척 도 청탁 을통해지역금고에 입사하기도한다”고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국회국정 감 사 등에서사적 채 용 사 례 가언 급되 자 ‘친 인 척채 용을 막겠 다’며지난해정관일 부를수정했다. 금고이사장등임원이 나 그 배 우 자의직계존비 속 이금고에 취 업하면자동으로해당임원의직위가 해제 되 는규정을만들었다. 하지만 꼼 수를 쓰 면 얼 마 든 지규제 를 피 할 수있다. ‘품 앗 이 채 용’이대표 적이다. 특정금고이사장이주변금고 에“내아들을 취 업시 켜 달라”고 부 탁 한 뒤, 그 대가로 자신의금고에도 ‘ 청 탁채 용’을해주는 방 식이다. 또 현행정 관에는이사장의직계가 족 이 같 은 금 고에서일할 때만제재대상으로 삼 을 뿐 , 장 례 식장등산하사업체에 채 용하 는건 막 지 못 한다.게다가사적 채 용을 제한한친 족 의범위가자 녀 와손주, 부 모와 조부모 까 지라서조 카 나 사 촌 등 을 취 업시 켰 을 땐 아무제재가없다. 감독 기관인행안부와새마을금고중앙 회의안일한현실인식도 문 제로지적된다. 두기관은전국지역금고의사적 채 용현 황조차파악하지 못 하고있다.새마을금 고중앙회자 문 위원을지낸이종 욱 서울 여대 명 예 교 수는“금고의신뢰가이미 크 게 추락 했기에사적 채 용을전수조사한 뒤비위소지가있으면수사의뢰하는등 특단의대책이 필요 하다”고말했다. 전북남원의한새마을금고가운영하는장례식장. 남원=유대근기자 사적채용제재규정생기자 ‘품앗이채용’ 꼼수 ᗅ ߑ ߹ ۉ ℡ᗅ ⎉ᾶ᪑᎑ℍ کߑ ⎊ ߒ ᚍⶒީᾹᛒ 㜬 ⇍ܶ㋈㍘㋉㋇㋇ کߑץ ⅁ ؽ ᠍ⶒީ ⎊ ߒ ⶒީᾹᛒ ㋍ ߒ ㏖⋅⅍㍠ ڍ Ⅾ㏗ 4,980 만원 ㋌ ߒ ㏖፵㍠ ۅ Ⅾ㏗ 6,390 만원 ㋋ ߒ ㏖◱Ⅾ㍠ᝉⅮ㏗ 7,700 만원 ㋊ ߒ ㏖ᝉⅮ㍠ᓽ㏗ 9,000 만원 ㋉ ߒ ㏖⇍ᓽ㍠ᓽ㏗ 1 억 460 만원 ㋈ ߒ ㏖⇍ᓽ㏗ 1 억 2,000 만원 류혁(왼쪽두번째) 새마을금고신용공제대표이사가 2020년2월25일서울강남구새 마을금고중앙회관에서열린취임식에서경영진과기념촬영을하고있다. 왼쪽부터오승 원금고감독위원장, 류대표, 김기창 새마을금고전무이사, 박차훈새마을금고중앙회장, 황국현지도이사,김창옥감사위원장. 새마을금고중앙회제공 박차훈^류혁책임떠넘기기 박“대출^투자는대표가도맡아” 류“난외부인출신, 고작 3년돼” ‘금고신뢰추락’반성없이변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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