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3월 25일 (월요일) D4 기획 기후변화로 주요 과일재배지가 북 상하고있다. 의성사과, 나주배등각 과일을 대표하는 주산지도 머지않아 바뀔 수 있다는 예측이나온다. 수급 불안으로인한 제2의‘금사과 사태’가 반복되지않도록 과일마다 재배에적 합한 지역을 예측하고 선정하는 일이 더중요해졌다는지적이제기된다. 18일통계청농림어업총조사의‘과수 재배농가 및면적’ 분석결과, 2020년 사과재배면적은 2010년보다 4,525ha 줄었다. 2010년재배면적의 10분의 1 이넘는 수준이다. 특히의성, 충주를 아우르는 경북, 충북 지역에서 각각 16.7% ( 3,342ha ) , 29.3% ( 1,295ha ) 줄 어가장큰감소폭을보였다. 이와달리정선,양구등전지역에걸 쳐재배면적이늘어난강원도가새로운 사과산지로떠올랐다. 2010년 392ha 에불과했던사과 재배면적이 2020년 1,036ha로무려164.3%증가했다.아 직까지사과의70%가경북에서생산되 고있어주산지가바뀐것은아니나,고 위도지역으로재배적지 ( 適地 ) 가이동 하는경향은뚜렷하다. 과수 재배면적은 통계에따라 편차 가있다.이중 5년주기로이뤄지는농 업총조사는 1,000㎡이상경지에서농 작물을재배하거나,연간 농산물판매 액이120만원이상인가구의현재배작 물실태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조사된 다.실제판매를목적으로과일을생산 하는농가가선택한과수와그재배지 동향을살펴볼수있는셈이다. 박종택국립원예특작과학원사과연 구센터농업연구사는 “사과는 7도이 하저온이1,500시간이상지속돼야휴 면에서깨어나 생육을 시작하는 한편, 꽃이피는 시기에추위가 오면저온피 해를입는다”고말했다. 그는 “온난화 로 개화기는 빨라지고일교차는 줄어 드는등기존재배적지에서고품질과 일을생산하기어려워진탓에변동이생 기는것”이라고설명했다. 배는 더격변을 겪고 있다. 10년 사 이재배면적이46.1% ( 7,425ha ) 줄며반 토막이 났다. 특히전남 나주에서재 배면적1,001ha가 사라져가장 큰 감 소폭을보였다. 전국적으로배재배가 줄어든 가운데, 경기안성만 눈에띄게 981ha에서1,177ha로20%늘었다. 생육조건이다른과일도지각변동을 겪는건마찬가지다.겨울철최저기온이 비교적높아야잘자라는단감,감귤은 재배지가북쪽으로넓어지고있다.단감 은경남·전남중심에서전북·대구·충남· 충북에이어강원까지확장됐다.노지감 귤은여전히제주비중이가장 크지만, 전남·부산·경기등에서재배가늘었다. 노지에서수십년을 재배하는 과수 작물은기후변화에직 접 적인 영 향을 받 기에특히재배지변화에대한 대비가 필 요하다. 기상청에따르면 1910년대 부터한국연 평균 기온은 10년에0.2도 씩 상 승 해 왔 는데, 세 계 평균 ( 0.07도 ) 의 3배수준이다. 지난해한국 연 평균 기 온과겨울철강수 량 은 모두 역대최고 치 를기록했고, 봄 ·가을철이상고온현 상이 두 드 러 졌다. 농 촌 진 흥 청은 현 수준으로 온실가 스 감 축 이제대로이뤄지지않을경우, 사과 재배적지와 가 능 지가 급격히줄 어 2070년대에는 강원도일부 지역에 서만 키 울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2090년대 엔 국 내 에서고품질 사과를 재배 할 수있는적지가아예 없 어진다. 배는2050년 쯤 부터줄다2090년대 엔 산지가 강원도로 모 아진다. 복 숭 아는 2030년대까지소폭증가후급격히줄어 2090년대 엔 국토의5.2%에서만재배 할 수있다. 포 도는 2070년 엔 강원도산간 지역으로적지가이동 할 것으로예상된 다.단감,감귤은재배적지가확대된다. 한현 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온난화 대 응 연구소 농업연구 관 은 “여 러 기 술 개 발 노 력 을 하고있지만재배지변동 의큰 흐름 을피 할 순없 다”며“서서히 변화가진 행될 것으로예상되는 만 큼 과일을 키 우려는 농가는 지금부터생 육조건에따라바 뀌 는재배적지에 맞 춰 대 응 해야 할 것”이라고조 언 했다. 세종=이유지기자 ㍸ᔅ ㍸ ㍸ ㍸ᅉ <하> 사과만의문제아니다 “불과 4, 5년전만해도 모 든농가가 수 미 감자를 재배했는데이 젠 재배농 가비 율 이30%도안 될 거예요.” 경북 고 령 의 1만6,000㎡ 밭 에서감 자농사를 짓 는 김 상 덕씨 는“수 미 는 들 쑥날쑥 한 기상에 취약 하다 보니재배 면적이넓은농가는 모두 다른품종 ( 설 봉 ) 으로 갈 아 탔 다”며이 렇 게말했다. 1970년대후반도입이후줄 곧 국 내 감 자대표품종으로 꼽혔 던수 미 가농가 의 외 면을 받 게된건기후변화로수확 량 이급감한탓이다. 수 미 보단 덜 하지만 다른 감자 품종 도생산 량 이줄고있는건마찬가지다. 진 용익 국립식 량 과학원고 령 지농업연 구소감자연구실장은 “고온과가 뭄 이 심해지면서서늘한 기후를 좋 아하는 감자생산 량 은계속감소 세 ”라고말했 다. 2000년 70만 톤 을 넘 긴 감자생산 량 은 55만 톤 ( 2020년 ) 까지하 락 했다. 그사이전국 167개시· 군 의이상기온 발 생 횟 수 ( 110.9 회 ·2019년기준 ) 는 과 거 30년 ( 1981 ~ 2010년 ) 평균 55.6 회 보 다 두 배가까이늘었다. ‘수 미 의 몰락 ’은다른작물에도 똑같 이적 용될 수있다.기후변화적 응 품종 을개 발 하지 못 한다면최악의경우식 량 위기까지겪을수있다는 얘 기다. 앞 서 환 경부는현추 세 대로온실가 스 배 출 이계속되면이 번세 기말에는국 내벼 생산 량 이25%줄어 들 것으로 봤 다. 변화한 기후여건에서도 잘 자 랄 신 품종을 개 발 하는 게 필 수적이 란 얘 기 다. 한현 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온난 화대 응 농업연구소 연구 관 은 “이상기 상이 갈 수록 잦 아질 텐 데수급 불안이 불거질 때 마다 수입을확대하는건 근 본 대안이라고볼수 없 다”며“ 환 경변 화에잘 견디 는품종개 발 과보급확대 노 력 을강화해야한다”고말했다. 고온에도빨 갛 게 착색 이잘되는아리 수 ( 사과 ) ,여 름 에수확하는고하 ( 딸 기 ) 등현재까지기후적 응 인자가 포함 된 신 품종은 303개 ( 2021년기준 ) 개 발 됐다. 하지만 신 품종으로 바 꾸길꺼 려하는 농가등보급 엔 한계가있는상 황 이다. 한반도가아 열 대기후로 빠 르게바 뀌 고있는만 큼 각지역의지 형 까지고려한 작물의최적재배지예측이 필 요하다는 조 언 도나온다.이종 범 강원대명예교수 는“ 같 은지역이라도 능 선과 골짜 기,산 꼭 대기등지 형 에따라온도편차가크 다”며“ A 지역의온도가전 체 적으로이 렇 게오른다수준을넘어서 A 지역에서 도지 형 에따라 온도가어 떻 게 될 지 알 수있으면작물의최적재배지를 찾 는데 더 용 이 할 것”이라고말했다. 장기과제와 함께 서 둘러 야 할 단기 과제는이상기후피해저감기 술 개 발 ·보 급이다. 안 옥 선 국립농업과학원 신 농 업기후대 응 사업단장은 “꽃눈에 뿌 리 면개화시기를 2, 3일 늦출 수있는 도 포 제를개 발 했지만아직까진경제성이 부 족 한 상 황 ”이라며“새로운 품종 개 발 ·보급은시간이오 래 걸리는만 큼 경 제성·기 능 을 모두 갖춘 기후적 응 기 술 · 설비로 이상기후 피해 완 화에나서야 한다”고말했다. 변태섭기자 그많던수미감자도사라져$“기후적응품종개발^보급해야” ૐо хࣗ ࢎҗ ࢿҵ द উ ز द ࢚द ୌद IB IB IB IB IB ҃࠘ द IB ࠘ ࢶҵ নҳҵ ഘୌҵ ୍ਗҵ ੋઁҵ IB IB IB IB IB ъਗ ޖ ҵ IB ࠘ ױ х Ҋହҵ द द IB IB IB ࠘ ъܷद ୋद ননҵ IB IB IB ъਗ ହਗद ӣ೧द IB IB ҃թ ҟনद ࣽୌद ঐҵ IB IB IB թ ܐ ా҅ ֪ܿযস୨ઑࢎ ֢хӑ ࢲӈನद ઁद IB IB ઁ ৮ ب ҵ ب ҵ IB IB թ ࠘ҳ ೧ҳ п IB ࠗ ӣನद ࢿթद Ҋনद ਊੋद ৈद IB п IB ҃ӝ ߓ উࢿद IB IB ҃ӝ ୌউद թ աद IB թ ъਗࢶҵ҅ ݶ ೠࢎҗ֪ହҊ Ҋۘࣗܳ ߓ ೞࢎҗ ۽ ޛ ਸ ߄ Ծ ೠҴੌ ࠁ ܐ ࢎ ֙ _ ֙ ਃ җࣻ ߹ ݶߓ ߸ ز 개화기빨라지고일교차감소탓 충북^경북사과재배지크게줄어 강원은 10년새면적164%증가 단감^감귤^배도재배지북쪽으로 “재배지변동흐름은피할수없어 농가, 재배적지변화에대응해야” 다른품종감자도생산량감소세 “수급불안에수입확대는미봉책” 지형고려한최적재배지예측필요 온난화가 밀어올린 과일지도$ 50년뒤엔 ‘강원 사과’만 남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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