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3월 29일(금) ~ 4월 4일(목) A10 안산, ‘올림픽양궁영웅→ 매국노발언논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양궁 3관왕’에 빛나는 안산. 그는 한국의 올림픽 효자종 목선수중에서도‘에이스’로우뚝서며자 신의이름을전국에알렸다.하지만올림픽 영웅의추락은한순간이었다. 안산은지난 15일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한사진 을올리며“한국에매국노왜이렇게많냐” 는글을남겼다.사진에는공항에서일본으 로떠나는출국정보를나타내는듯한전광 판문구가있었지만,이는공항이아닌개인 이운영하는가게였다.안산이지칭한가게 대표는해당게시물이온라인상에확산되 며가게이미지실추와수많은악플을겪었 다고토로했다. 안산은‘매국노발언논란’확산후국민 적인 질타를 받고, 자영업자 단체에선 고 소까지하는등큰후폭풍을맞았다. 그러 자그는자신의 SNS를통해“파리올림픽 국가대표선발전이후긴장감을놓았다.특 정매장과개인을비하하려는의도가아니 었다.대한민국의체육인,공인으로서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 다. 하지만올림픽금메달리스트로서전국에 명성을떨친국가대표출신선수가누군가 를‘매국노’라고 칭했을때 미칠 악영향을 몰랐다고말하는것은이해하기쉽지않다. 또한한번더생각하고말을가려서하는 것은 국가대표에게만 해당되는 의무가 아 닌사람으로서의예의다.대표선발전당락 을떠나상식적인사람이라면지킬수있는 것. 파리올림픽에가지못해긴장을놓은 안산의상황은‘매국노발언’에결코정당 성을부여할수없다는점에서팬들에게더 욱실망을안겼다. 김영권 “관중소리커서소통힘들었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베테랑센터백으 로활약하고있는김영권도실언으로큰곤 욕을치른적이있다. 2017년 당시 축구대표팀 주장이었던 김 영권은 그해 8월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아시아 최종예선홈경기후기자회견에서충격적 인발언으로논란을일으켰다. 김영권은당시A매치데뷔전을가진김민 재와의호흡에대해묻자“관중소리가커 서소통이힘들었다. 이런상황을연습했지 만동료의말소리가잘들리지않아답답했 다“고말했다.당시늦은저녁임에도시간과 비용을지불해경기장을찾은팬들은김영 권의말을듣고허탈할수밖에없었다.물론 김영권이‘팬들의응원을막아달라’는의 도로한말은아니었다.하지만그의발언은 ‘팬들이오히려방해가됐다’는말로비칠 수도있었기에많은국민들의질타를받았 다. 김영권은논란이커지자“머릿속이복잡 해말을잘못했다.경기장안에서소통에어 려움이있다는문제를말씀드린다는것을 잘못전달했다.매우후회하고있고죄송하 다”며사과했다. 김민재 “대표팀아닌소속팀에집중” 독일축구최고의명문구단인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며‘축구 대표팀 부동의 주축 수비수’로활약중인김민재도경기후발 언으로구설에올랐다. 김민재는 지난해 3월 우루과이전 직후 “정신적으로많이무너진상태다.대표팀이 아닌소속팀에만집중하고싶다”며폭탄발 언을내뱉었다. 이발언은‘최소’다음A매 치나이후친선경기에차출하지말아달라 는의사로보일수있거나‘최대’대표팀은 퇴를시사했다고도해석될수있었다. 김민재가해당발언하루전만해도완전 히 다른 각오를 비쳤다는 점에서 더욱 놀 라운일이었다. 김민재는우루과이전을앞 둔사전기자회견에서김영권의센추리클 럽가입(A매치100경기출전)에대해언급 하며“내가목표하는것은부상없이대표 팀에꾸준히와서활약하는것이다.부상이 있거나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면 대표팀에 서기회를못받을수있기때문이다. 내몸 이다할때까지뛸것”이라고말했다. 물론김민재는당시소속팀이었던이탈리 아세리에A SSC 나폴리에서대부분의경 기에출전하며이탈리아와한국을오가는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했기에 체력적인 부 담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대표팀 주장 손 흥민은A매치100경기를넘기는동안매번 유럽과한국을오가면서도단한번의불평 도하지않았다.유럽파선배인박지성,기성 용,이청용,구자철도마찬가지였다.그런데 당시유럽진출 2년차에 26세였던김민재 가“대표팀서뛰는게힘들어소속팀에전 념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다. 김민재는 논 란이커지자결국자신의 SNS를통해“대 표팀에서의비중이커지고있는상황에많 은부담을느꼈다.신중하지못한점사과드 린다”고말했다. 고우석, ‘오타니에게빈볼’ 발언 일본매체들끓게해 올시즌을앞두고메이저리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유니폼을입은고우석은‘이도 류’오타니쇼헤이를언급했다가일본국민 과언론의뭇매를맞았다.고우석은지난해 1월“오타니에게던질곳이없다면,아프지 않을곳을 맞히겠다”고 말했다. 고우석이 당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앞두고일본의에이스오타니의타격실력 을높이평가하며던졌던발언.하지만일본 에서는이를빈볼암시로받아들이고열을 냈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이후 어깨 통 증을 느낀 고우석의 WBC 대회전 평가전 결장소식에“오타니를고의적으로맞히겠 다고말한투수가정작경기에나서지못한 다”고비꼬기도했다.이에고우석은“오타 니에게던질곳이없다고해서일부러몸을 맞히려는생각은없었다. 선수로서의위치 를고려하지않고말했다”며해명했다. 하지만일본언론에서는고우석이샌디에 이고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 했을때도그의발언을걸고넘어지는뒤끝 을보여줬다. 김성수스포츠한국기자 ‘말한마디로천냥빚’ 진스포츠스타들 “말한마디에천냥빚을갚는다” 지혜로운‘말’이큰문제를 해결하거나중대한변화를가져올수 있음을의미한다.말의가치가얼마나 대단한지일깨워주는속담이다. 하지만이와는반대로‘말한마디에 천냥빚을갚는다’의경우도당연히 존재한다.특히많은팬들의관심을 받는스포츠스타들은말한번 잘못해이제까지쌓아왔던명성을한 순간에잃어버리기도한다. ‘매국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쿄 올림픽 양궁3관왕’안산. 연합뉴스 ‘관중 소리로 인해 동료와 소통이 힘들었다’고 말해질타를받았던김영권. AFPBBNews =News1 ‘대표팀이 아닌 소속팀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해구설수에오른김민재. AFPBB ‘오타니에 빈볼 암시 논란’으로 일본 언론의 뭇 매를맞은고우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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