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4월 1일 (월요일) 파도처럼밀려드는쓰레기는제주만 의문제가아니다.전국바다를떠돌며 관광 자원을훼손하고선박 사고마저 일으키는 주범이해안·부유 쓰레기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쓰레기는 바다 밑에가라앉아쌓인 ( 침적 ) 쓰레기의극 히일부일가능성이큰만큼보다적극 적으로 침적쓰레기저감에나서야 한 다고전문가들은입을모은다. 해양수산부해양환경정보포털을보 면,전국 60개해안에서수거한 쓰레기 는 18만2,374개 ( 2022년기준 ) 로전년 보다 46.6%급증했다. 조사지점이 40 곳이던 2020년 3만2,213개를 기록한 해안쓰레기수거량은 조사지점을 20 곳추가한이듬해약 4배 ( 12만4,452개 ) 뛴후 2022년에도가파른증가세를이 어갔다. 유형별로 보면플라스틱쓰레 기가압도적으로 많다. 수거한 쓰레기 의91% ( 2022년기준 ) 가플라스틱이다. 지역별로경남통영욕지도에서수거한 양이전체의58%에달했다. 전남여수 안도와신안흑산도,부산가덕도가그 뒤를이었다. 김정도제주환경운동연합정책국장 은“보름넘게조업하는선박들은배에 서먹을식품과함께물고기미끼상자 를수천개싣고나간다”며“페트병등 플라스틱쓰레기와 종이로 된미끼상 자, 미끼포장재 ( 비닐 ) 를 모두 버리고 오는어선이상당수”라고말했다. 실제제주대씨그랜트센터의‘어선기 인해양쓰레기발생실태조사및관리 방안 연구’ 보고서에따르면, 제주 연 안에서조업하는 10톤미만어선 ( 1,621 척 ) 에서연간 57만4,490개의페트병과 210만개의캔을바다에버리는것으로 추산됐다. 연안보다육지에서더떨어진근해에 서조업하는어선이버리는쓰레기까지 합하면연간 페트병은 184만개, 캔은 340만 개가 바다에투기될것으로 분 석됐다. 제주지역어선만대상으로한 만큼전국에서버려지는쓰레기는훨씬 많을것으로보인다. 해양 투기된 쓰레기는 바닷속으로 가라앉거나 바다를 떠다니며수산자 원감소·조업안전에타격을준다.실제 바다에버려진밧줄과어망이선박 추 진기에감기는 등전체선박사고의약 11.8% ( 2022년기준 ) 가부유물감김으 로 발생했다. 전체사고 유형중 선박 자체고장을뜻하는기관손상 ( 30.4% ) 에이어두번째로빈도가높다. 김병엽제주대교수는 “중국어선들 이조업하다 버린부유 쓰레기가 상당 하기때문에외교적으로 대응해야 하 고, 무엇보다침적쓰레기해결에관심 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침적쓰레 기는 바다에가라앉아있다 보니확인 이쉽지않고, 많은인력과예산이 필요 해수거가 충 분히이 뤄 지지않고있다 는것이다. 침적쓰레기는 ‘바닷속지 뢰 ’라 불릴 정도로 악 영 향 을 미 친 다. 폐 그물·어구 에물고기가 걸 려 죽 는 ‘유 령 어업’으로 인한 피 해 액 은연간 3,800 억 원에달 할 것으로추정된다. 가라앉은비닐등은 산소 순 환을가로 막 으며해저 토 양을 썩 게만 든 다. 제주에서해양쓰레기수거 활 동을하 는 디프 다제주의 변 수빈대 표 는 “침적 쓰레기는 햇빛 에 노출되 지않아 육상 보다더오 래 남아있는다”며“이과정 에서발생한미세플라스틱이먹이사 슬 을 통해인체에들어오게 되 는것도심 각 한 문제”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지 난해부산 항 감만 시민 부두 등 5곳인 근 해역에서만침적쓰레기1,059톤을 수거했다. 제주=변태섭기자 10톤미만 연안어선 (1,621척) 10톤이상 근해어선 (352척) 제주해역서 조업하는다른 지역어선 (352척) ⇥⋅ώ᫩ẹᇑ߹⼽὚⯵߹❝᩹ ۅٹ ● 단위 개 ● 자료 제주대씨그랜트센터 57만4,4 90 210만2,518 6만6,764 12 127만7,884 182만1,041 만7,782 33 ■페트병 ■캔류 ‘바닷속지뢰’ 침적쓰레기에어획피해年3800억$어선안전도위협 전국해안쓰레기2022년 47%↑ 91%가플라스틱, 욕지도서58% 선박사고12%는폐어망등이원인 가라앉은비닐은산소순환막아 해저토양썩게해‘죽음의바다’로 “中어선쓰레기외교적대응하고 침적쓰레기해결관심을”목소리 “해양불법투기막을어선식음료신고안등고민해야” ☞ 1 졂 ‘ 헪훊쪎튾엖믾좆캂 ’ 컪몒콛 이 날찾 은제주 항 에서도방파제등구 조물에 흩 어 져 있는쓰레기를쉽게 볼 수 있었다.유세종해 앙 환경 공단 제주지사 장은 “ 치워 도, 치워 도 끝 이 없 다”고했 다.“ 깨끗 한제주를기대하고 온 관광 객 이유 람 선을타고남는 첫 인상이방파제 곳곳에있는쓰레기이다보니 민 원도많 이들어 옵 니다.”이 런 상 황 이 계 속된다 면 청 정제주 란 말도 옛 말이될지모른 다는 얘 기다. 밀려드는쓰레기로제주가 몸살 을 앓 는 건 어제오 늘 일이아니다.제주연구원 의‘제주해양 폐 기물발생 현황 및관리 방안’ 보고서를보면,제주에서수거한 해양 폐 기물은 2021년처 음 으로 2만톤 을돌파 ( 2만2,082톤 ) 했다. 2019년 ( 1만 2,308톤 ) 과비교하면2년만에80%가 까이 뛰 었다.쓰레기의 공습 은제주해안 을따라 용 천수도오 염시 키고있다. 그러나 중 앙 ·지방정부 대응은 거 꾸 로가고있다.제주도 청 에서해안쓰레기 를 담 당하는 직 원은4 명 에그 친 다.김국 장은“해양개발을주 목 적으로하는해 양산업과안에 팀 으로 꾸 려 져 있어제대 로된역 할 을하기 힘든 구조”라고 꼬집 었다. 같 은관광자원이지만, 세 계 자연 유산관리에수 십명 이배정된것과 크 게 차 이난다. 중 앙 정부는 16년간 진 행 해 온 전국 해안의쓰레기모니터 링 사업예산을 올 해전 액삭 감했다.지난해사상 최 대 세수 펑크 ( 56조원 ) 를 낸 기 획 재정부가 고강도 구조조정에나서면서연간 예 산이4 억 원에 불 과한이사업마저 폐 지 한 것이다. 기 존엔덩 개해안 등 제주 3 개지역을포함해전국 60개해안을대 상으로 매 년쓰레기발생 현황 을조사 해 왔 다. 해양쓰레기문제를다 루 는비영리기 구 ( NGO ) 오 션 의이종수연구원은“해 양쓰레기발생통 계 는관 련 정책을세 우 는 데필 수적인기 초토 대”라며“ 날 로심 각 해지는해양쓰레기문제해결을 위 해 모니터 링 사업이다 시 진 행돼 야한다”고 지적했다. 효율 적인해양쓰레기처리방안마 련 , 어 민 의 불법 투기를 막 을방안등이 필 요 하다는조 언 도나 온 다. 좌민 석제주 연구원연구 위 원은“해양 폐 기물처리 시 설 을만들어추가비 용 을줄이고,어선 출항시 배에선적한식 음료 를사전신 고하도록해페트병·캔등 각 종쓰레기 의해양투기를줄이는방안을고 민 해야 한다”고말했다. 현 재제주 엔염 분이많 은해양 폐 기물을처리 할시설 이 없 어육 지로 반출 해처리하고있다. “돌아가신분들추모하는 시설 이 잖 아 요 .그 런데 도 너 저분하게쓰레기가 놓 여 있는 걸 보면 착잡 하 죠 .” 28일서 울 지하 철 6 호 선이태원역1번 출 구 앞 .종종이태원을 찾 는다는 시민 이 모 ( 28 ) 씨는이곳에 설치 된‘10·29 기 억 과 안전의 길표 지 판 ’을보더니안타까 워 했 다.주 변 에는상인과 행 인이 내 다버린쓰 레기 봉 투와종이상자등이가 득 했다. 표 지 판옆 에는‘ 불법 광고물부 착 과종량제 봉 투배 출 을자제해달라’는안 내 문이있 었지만,아무소 용 이 없 었다. 대형 참 사나비극적사 건 의 희 생자를 추모하는 시설 이무심히방 치되 거나훼 손 되 는일이 잇 따른다.사 건 당 시반짝 관 심을 받 다가 골칫 거리 취 급을 받 기일 쑤 고,방 치 를넘어고의적훼손사 건 까지발 생하기도한다.관 련법령 의부재로지방 자 치단 체등의 직접 개입이 불 가해관리가 쉽지않다는지적이나 온 다. 이태원역1번 출 구 앞표 지 판 은 참 사1 주기를 맞 은지난해10 월설치 됐다.하지 만다 시 이태원에사 람 들이 몰 리면서, 설치 반 년도안 돼 이곳은 매 일 같 이쓰레기와전 쟁 을 치 르게됐다.주 변편 의점에서6개 월 이상근무했다는김모 ( 24 ) 씨는“추모석근 처에쓰레기가 놓 여있는 걸본 지한달이 넘었다”며“사 람 들이추모 공 간으로인식 을하지 못 하는것 같 은 데펜 스라도 설치 해야하는것아 닌 가 싶 다”고했다. 지자체도 골머 리를 앓 고있다.쓰레기 관 련민 원은 잇 따르지만,문 화 재가아 닌 일 반시설 물에대해선방 치 나파손에관 한 법령 이미비해경 찰 신고등이 없 다면 구 청 이 직접 개입 할 수 없 기때문이다. 이태원처럼지자체가신경을쓰는곳 은그나마다 행 이다. 시민단 체등이관리 하는 임시 추모 공 간은사 건직 후 반짝 관 심을 받 은뒤방 치되 거나심지어는훼손 되 기도한다.지난해7 월 서 울 지하 철 2 호 선신 림 역인근에 설치 된 흉 기난동사 건 추모 현 장에서는유 족 동의 없 이성 금 함 을 놓 거나포스트 잇 을 떼 버리는일이발 생했다.2022년10 월 서 울 지하 철 6 호 선신 당역인근에마 련 된신당역스 토킹살 인사 건 추모 공 간에서도 시민 들의 애 도가 담긴 포스트 잇 , 피켓 등이훼손된 채 발 견 됐다. 이 런 추모 공 간이국 민 의트라 우 마 를 치 유하고 참 사 발생 경고 기능을 분 명 히한다는점을 고려하면, 방 치 나 훼손 방지를 위 한 근거마 련 이 필요 하 다는지적이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 전문대 학 원교수는 “정부나 지자체에 서 공 식 설치 하는추모 공 간이 든 , 시민 단 체나 시민 들이 직접설치 하는 공 간 이 든 관 할 구역을 담 당지자체에서관 리관 련 조 례 를 제정 할 필요 가 있다” 고말했다. 글^사진김태연기자 이태원추모표지판옆쓰레기$방치되는애도의공간 제주해안가등에부유쓰레기들이끝없이밀려들고있다. 부산항인근바다에서끌어올린폐타이어모습. 지난해11월제주시협재해수욕장에서플 로깅행사에참여한사람들이해변에서주운쓰레기를모으고있다(오른쪽). 해양수산부제공·한국일보자료사진 28일서울지하철6호선이태원역1번출구앞에 놓인추모표지판근처에쓰레기가버려져있다. 신림역흉기난동^신당동살인사건 시민단체추모공간은훼손되기도 “지자체관리조례제정을”목소리 D3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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