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4월 3일 (수요일) 경제 B3 Tuesday, April 2, 2024 B4 ■ 주식생산지도급속변화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로 주 요 작물의 생육 부진이 이어지며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은 물론, 재배 면적 감소·소멸 우려도 커지 고 있다. 폭염·폭우·병충해 등 매 년‘사상 최고’‘사상 최악’의 기 록을 새로 쓰는 환경 탓에‘기 후에 강한’ 다른 종(種)으로의 전 작도 활발해지며 주식을 둘러싼 ‘생산 지도 변화’ 역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31일 런던국제선물거래소에 따 르면 인스턴트용 커피 원두인 로 부스타 가격은 27일 기준 1톤당 359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 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 는 스페셜티용인 아라비카 원두 가격도 지난해 12월 1파운드당 209달러를 넘기며 1년 2개월 만 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28일에도 장중 191달러까지 뛰는 등 강세 를 이어가고 있다. 6개월간 140달 러대에서 움직였다. 이 같은 상승 은 잇따른 기상 악화로 커피콩 흉 작이 이어지는 한편 중국을 비롯 한 아시아 국가의 중산층 확대로 원두커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 다. 미 농무성의 지난해 12월 수 급 보고를 보면 로부스타종 최대 생산국인 베트남의 2023~2024년 예상 생산량은 이전 보고서(2023 년 6월) 전망 대비 12% 줄었다. 세계 3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2023~2024년 생산량도 전년도 대비 20% 줄 것으로 전망된다. 커피 콩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작물이다. 특히 커피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라비카 종은 병충해나 기온 변화에 약한 것이 특징이다. 아라비카종은 밤낮의 일교차가 있는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고온 현상과 폭우·가 뭄 같은 기상 변수로 농사를 망치 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작물 이 자랄 환경이 갈수록 척박해지 면서‘재배 적합지’는 점차 줄어 드는 추세다. 영국의 비영리 자선 단체인 크리스천 에이드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상승하는 기온과 예측 불가의 상황으로 커피 재배 에 적합한 세계 토지는 2100년까 지 54.4%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을 내놓았다. 이는‘지구 평균 기 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로 제한한다’는 국제 합의 목표를 준수한다는 전제하의 추 산이다. 지금처럼 매년‘최고 기 온 경신’‘기록적인 폭염’의 상황 이 이어지면 재배지 절반 감소 시 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이야기 다. 실제로 10년 전인 2014년 미 국 커피 연구기관인 월드커피리서 치(WCR)는 기상 문제 때문에 현 재 아라비카 커피 생산에 적합한 토지 절반이 2050년에 사라질 것 으로 예상했다. 특히 브라질·인도·중앙아메리 카 일부 지역처럼 건기가 길고 더 운 지역의 경우 현재 커피 재배 지역의 80% 가까이가‘부적합지’ 로 바뀐다고 봤다. 이렇다 보니 일 부 농가는 안정적인 생산 및 수입 을 위해 커피 대신 기후변화에 강 하거나 수요가 더 많은 다른 작물 로의‘전작’을 진행하고 있다. 외 신에 따르면 동남아에서는 엘니뇨 에 따른 날씨 리스크 때문에 커피 콩 농가가 주 생산 품목을 천연고 무·두리안으로 바꾸는 사례가 나 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한때‘1등 쌀’로 손 꼽혔던 고시히카리가 기후변화에 그 위상을 위협받고 있다. 니혼게 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47개 도도부현 중 17곳이 올봄 모내기 에서 고시히카리 재배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폭염으 로 품질 저하를 겪은 탓이다. 농 가 입장에서는 품질 저하에 따른 공급 및 가격 피해를 줄이기 위해 더위에 더 강한 품종으로의 전환 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닛케이 조사 결과‘지난해 대 비 경작 면적을 줄이겠다’고 답한 곳은 17곳으로‘평년 수준’ 5곳, ‘증가’ 2곳,‘재배 안함 또는 미정’ 은 23곳이었다. 태평양 전쟁 말기 인 1956년 탄생한 고시히카리는 처음 병충해에 강한 품종으로 보 급됐으며 이후 단맛과 찰기까지 인정받으며 각지로 재배가 확산 했다. 고시히카리의 경작 비율은 2022년 기준 전국 33.4%로 압도 적이며 품종 개량 계통까지 합쳐 시장점유율이 80% 이상이다. 그러 나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겪으며 쌀알이 변색(백탁)되는 등 피해가 나타났고 1등급부터 규격 외까지 총 4단계로 평가되는 품질 평가에서 1등 비율이 61.3%로 전 년(2022년) 대비 17.3%포인트 떨 어졌다. <송주희기자> 브라질등일부커피재배지역 최대80%‘부적합지'로바뀌어 日‘점유율80%'쌀고시히카리 1등급비율줄고경작면적축소 기업공개(IPO)를추진중인중국의온 라인패스트패션기업쉬인이지난해에 전년대비두배넘게증가한20억달러 이상의이익을기록했다고영국파이낸 셜타임스(FT)가지난달31일보도했다. 중국에서설립된후현재본사를싱 가포르로이전한쉬인은지난해자사 웹사이트의 총 상품 거래액(GMV)이 450억달러를기록했으며, 이익은 20억 달러를넘어섰다. 쉬인은앞서 2021년 에는11억달러, 2022년7억달러의이익 을기록했다.이처럼실적호조를보이 고있는쉬인은현재중국과미국감독 당국의상장관련승인을기다리고있 다.쉬인은지난해11월비공개로뉴욕 시장상장을위해연방증권거래위원 회(SEC)에상장신청을했으나아직별 다른답변을듣지못하고있다.쉬인은 이에따라런던상장을대안으로검토 하고있다고소식통들은전했다. 쉬인은또상장추진과함께관세를 피하기위해미국소비자에게직접배 송하는 판매 모델에 대한 미 당국의 조사등을감안해미국정가에서막대 한로비활동을벌여왔으며지난해9개 월간로비자금으로200만달러를지출 했다.특히연방의회는이회사의본사 가싱가포르에있지만실제로는중국 에서운영되고있는점에대해비판하 고있다.중국기업정보사이트톈옌차 와링키드인등에따르면2022년말현 재쉬인직원1만382명이중국현지12 개 이상의 자회사에서 물류에서부터 웹사이트관리등모든업무를처리하 고있는데비해싱가포르본사직원 은200명에불과하다. 현재싱가포르로이주한쉬인의창 업자쉬양톈(40)은이회사의지분37% 를보유하고있으며세쿼이아캐피털 차이나와제너럴애틀랜틱,아랍에미리 트(UAE)국부펀드무바달라등이주요 주주로참여하고있다.쉬인은최근자 금조달과정에서600억달러이상의회 사가치를인정받았다. 중국패션기업‘쉬인’작년이익20억달러이상 전년 7억달러 2배넘어 미국·중국상장승인대기 커피재배지2050년반토막…日‘1등쌀'은생산급감 중국전자상거래기업알리바바가중 국내로켓개발사와손을잡고1시간 이내에전세계로상품을배송하는서 비스를추진하고있다고홍콩사우스차 이나모닝포스트(SCMP)가1일보도했다. 보도에따르면중국로켓개발스타 트업스페이스에포크는위챗(중국판카 카오톡)계정을통해알리바바의온라인 쇼핑몰타오바오와공동으로조만간관 련실험에나설예정이라고밝혔다.알리 바바측도만우절인이날 "많은위대한 노력이처음에는농담처럼보인다"며이 런계획을확인했다. 계획의중심에는해상에내려앉는재 사용로켓'XZY-1' 이있다. 적재공간이120㎥에달해최대10t 의화물을실을수있을것으로보인다. 다만스페이스에포크는"이것은장기 적으로대단하고의미있는탐사가될 것"이라며단기간내목표를이루는게 쉽지않을것이라는점을인정했다. 2019년 창립돼 재사용 로켓을 개발 중인 스페이스 에포크는 GSR비전캐피 털, 진사캐피털등으로부터 3억위안(약 558억원)이상의투자를받았다. 자국안팎에서치열한경쟁에직면 한알리바바는물류서비스를계속해서 개선하고있다. 중국알리바바조만간실험 미국으로서비스지역확대도 로켓으로‘전세계1시간배송'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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