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4월 3일 (수요일) D4 물가 비상 ‘875원대파’ 총선날까지만 판다 윤석열대통령이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했던농협하나로마트 의대파판매종료시점이지난달 27일 에서10일로미뤄졌다.공교롭게도22대 국회의원선거가치러지는4월10일까지 875원을유지한다는것.하지만도매가 가여전히높고정부지원은갈수록축 소할가능성이커농산물특가상품을 두고선거용이란지적도나온다. 2일하나로마트에따르면서울양재· 창동점등 전국 7개대형점포는 지난 달 18일부터대파한 단을 875원에팔 고있다.대형마트보다 1,000원가까이 낮은가격인데하나로마트는 875원대 파 판매기한을 10일까지적용하기로 내부결정한것으로전해졌다. 이결정은소비자반발, 도매가하락 을 반영했다. 당초 875원대파는 소비 자가 4,250원에서정부납품단가지원 2,000원,자체할인1,000원을뺀1,250 원에서30%할인쿠폰을적용한 가격 이다. 반면 10일까지판매하는 875원 대파는소비자가 ( 3,250원 ) , 납품단가 지원 ( 1,000원 ) 이다소 다르다. 도매가 가 하락하면서소비자 가격도 내려간 만큼정부지원금액을절반으로 줄이 고도 875원을이어갈 수있게됐다는 설명이다. 도매가가 떨어진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875원대파는업계에서보기엔 여전히파격적이다. 이때문에하필그 종료 시점이총선날이라는점은 뒷말 을 낳고 있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은 2주 단위로설정하다 보니3월 27일에서4월 10일로늘어난 것”이라고말했다. 하지만 875원 대파처럼마냥 물가 안정대책으로만보기어렵다는시선도 있다. 선거를염두에둔임시처방으로 볼수있어서다.정부는유통구조개선, 품종개발등공급정책발굴보다손쉬 운재정정책으로농산물가격을낮추 고있는상황이다. 우선정부 ‘극약처방’은어느정도성 공을거둔것으로보인다. 한국농수산 식품유통공사에따르면1일기준농식 품부가제시하고있는주요농산물 15 개품목소매가중 12개품목이지난달 과비교해내렸다. 하지만정부가지원 확대로 농산물가격을 누르더라도 높 은 도매가를 감안하면풍선처럼다시 튀어오를수있다는전망역시나온다. 소매원가인도매가로눈을돌려보면 여전히높다.15개품목중12개도매가 는소매가하락폭보다작거나오히려 더올랐다. 또 3개도매가는소매가인 상폭보다크게상승했다.예컨대사과 소매가가16.4%내려간반면도매가는 3.1%상승하거나,배추소매가가 2.9% 오른가운데도매가는 43.1%뛴식이다. 이는정부지원이윤대통령발언과달리 무한정지속하기쉽지않은여건속에서 소매가가도매가를뒤따라언제든올라 갈수있다는의미다. 박경담기자 1일오후 4시쯤찾은서울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 채소를 손질 중인 A 씨에게대파한단값을묻자“2,500원” 이라는 대답이돌아 왔 다. 그는 “비 쌀 때는 4,000 ~ 5,000원까지했는데 많 이 내 린 것”이라면서“오 죽 하면나도요 새 대형마트에서장을 보 겠냐 ”면서 허탈 하게 웃었 다. 정부가 최근 도매상 납품지원과 농 산물할인쿠폰지급등으로 밥 상물가 점 검 에나 섰 는데그동안지원대상에서 빠져 있던전통시장은 ‘할인사 각 지대’ 에 놓였 다. 이날 만난 상인 들 은 “대형 마트를 중 심 에둔 지원책은 소상공인 죽 이기나다 름 없다”고 입 을 모았 다. 다른식재료도 사정은비 슷 했다. 50 대주부 B 씨는 당 근 2개를 사려다가 2,000원이라는가격을 듣 고포기했다. “수 입 산 당 근 을 그 돈 주고 사기는아 깝 다”는이유 였 다. 상인이“수 입 산이어 도 암 시 롱 않다 ( 아무 렇 지도않다 ) ”고 설 득 했으나통하지않 았 다. 시장 근 처에있는 롯 데마트청량리점 에가보니대파는 한 단에1,995원, 국 산 당 근 은개당약 350원수준이 었 다. 롯 데마트 자체할인없이농 림 축산식 품부의할인지원 ( 30% ) 만 받 은가격이 이정도다. A씨는“우리상인 들 은대형 마트 와 가격을 맞 추는게사 실 상 불 가 능하다”고 푸념 했다. 정부는지난달18일‘ 긴 급가격안정자 금’을통해농산물할인지원에450 억 원 을 들 이고할인 율 또한20%에서30%로 상향했다. 납품단가 지원확대 ( 755 억 원 ) 와 과일 직 수 입 ( 100 억 원 ) ,축산물할 인 ( 195 억 원 ) 까지포 함 하면1,500 억 원 가까이 쓰 는 셈 이다.이예산이그동안 대형마트등에주로 투입된탓 에전통시 장과마트의가격역전 현 상이일어 났 다. 대형마트중 심 으로정책을 짤 수 밖 에 없 었 던 덴 나 름 의이유가있 긴 하다.전 통시장은개 별 상인이 각 자제품을구하 고가격을정해장사하는구조라서한 꺼번 에대량으로구매하는대형마트에 비교하면 ‘일 괄 할인’을적용하기어렵 다.상인마다필요한품목과양이다르 고,‘ 최 종가격’이라는개 념 이없기때문 에정부 차 원에서할인적용전후가격을 비교하고점 검 하기 힘들 다는것. 주무부처인농식품부는계 획 수정에 나 섰 다.장· 차 관이지난달말서울소재 전통시장에 직접들 르더니납품단가지 원확대대상에서울시11개전통시장을 포 함 하 겠 다는 구상을 내 놨 다. 서울시 상인 연 합회가사과,대파,배추3개품목 을필요한만큼공동으로구매하면,정 부가 품목 별 로 ㎏ 당 1,000 ~ 4,000원의 납품단가를지원 함 으로 써최 종적으로 소비자에게판매 되 는가격을낮추는방 식이다.지난달 30일부터이달 2일까지 시 범 운영을마 쳤 다.여기에2일윤석열 대통령도 “할인지원과수 입 과일공급 대책을중소형마트 와 전통시장까지확 대하 겠 다”는약속을보 탰 다. 대형마트가아 닌 전통시장에정부가 ‘ 현 금성지원’을한건이 번 이처 음 이다. 첫 발을 뗐 지만의문 부 호 는여전하다. 윤 혁 서울시상인 연 합회부회장은“정부 할인지원금으로 저렴 해진대파나사과 등을사려는고 객들 이지금도대형마트 앞 에수 십m씩 줄을선다”면서“전통시 장이서울에만 300 곳 이 넘 는데그중 11 곳 에지원한다는건수 박겉핥 기에 불 과 할것”이라고말했다.정부지원을 받 아 저렴 하게산물건중엔반품해 야 할정 도로품질이안 좋 은채소가일부 섞 여 있기도했다고도 주장했다. 한전통시 장상인회관계자는“농식품부가 현 금만 주고말것이아니라전통시장상인 들 이 좋 은품질의물량을더 많 이확보할수있 게 돕 고전문가 들 의컨설 팅같 은지원도 있 었 으면한다”고 강 조했다.농식품부 는우선납품단가지원예산 ( 755 억 원 ) 을 활 용해서울 뿐 만아니라다른지역의 전통시장도지원대상에포 함 시 키겠 다 는계 획 이다. 글^사진최현빈기자 ‘선거용할인’ 뒷말$정부처방한계 하나로마트할인종료 10일로연기 대파도매가일시하락해인하여지 정부할인지원‘밑빠진독물붓기’ 소매가단속일뿐,도매가는오름세 풍선효과로가격언제든뛸수있어 지난달사과가격상승률이역대최고를기록한가운데2일서울시내한전통시장사과판매대에 ‘1 개7,000원’ 가격표가붙어있다. 뉴시스 강도형(왼쪽) 해양수산부 장관과 송미령농림 축산식품부 장관이2일오전세종시정부세종 청사에서열린물가관계장관회의에참석해심 각한표정을짓고있다. 뉴스1 총선후가더걱정$지하철^전기^가스료인상청구서줄줄이대기 시장상인들도“마트에서장봐요” 대형마트할인지원에‘가격역전’ 시장대파가마트보다 500원비싸 상인마다가격책정하는전통시장 일괄 할인어려워정부 할인한계 농식품부“전통시장지원늘릴것” 서울 11개시장할인지원시범운영 1일서울동대문구청량리종합시장에서시민들 이채소를사고있다. Ԃ 1 졂 ‘ 숞삺펾콛 3.1% 몮줊많 ’ 펞컪몒콛 물가 상승의주요인은 농산물이다. 농산물 물가는 20.5% 급등하 며 전체 물가를 0.79%포인트 밀 어올렸다. 2월 ( 20.9% ) 에이어두달 연 속 20%대오 름 세 다.사과 ( 88.2% ) 와 배 ( 87.8% ) 모 두전 월보다 상승 률 이확대됐다. 통계 집 계 이 래 역대 최 고 오 름 폭으로,정부의과 수가격안정대책이무 색 할정도다.주원 현 대 경 제 연 구원 경 제 연 구 실 장은“가을 은 돼야 농산물가격이안정 화 할것”이 라고말했다. 그간물가를 끌 어내렸던석유 류 가격 이상승전 환 한것도 악 재다.지난달석유 류 가격은1 년 전보다1.2%올랐다.석유 류 값이상승한건지난해1월이후14개 월만이다.공미 숙 통계청 경 제동향통계 심 의관은“석유 류와 날씨가향후물가에 영향을미 칠 것으로보인다”고말했다. 국내석유 류 가격에 직접 영향을 끼 치 는국제유가는이미 뛰 고있다.1일 ( 현 지 시간 ) 미국서부 텍 사 스 산원유 ( WTI ) 와 영국 브렌 트유는지난해10월이후 최 고 가격에거 래 됐다. JP모 건은올해국제유 가가배 럴 당 100달러까지오를것으로 봤 다. 국제유가가 뛰 면수 입 에 너 지가 격이올라산업전반의물가상승 압력 이 커진다.이날한때 연 고점을 찍 은원·달 러 환율 도 복병 이다. 환율 이오르면수 입 물가가높아진다. 정부가 ‘ 최 대한 동결’ 기조로 억눌 러 온공공요금이총선이후 연 달아오를 가능성이높다는것도물가 불 안을 키 우는요인이다.서울시는이미하반기에 지하 철 요금을인상하 겠 다고 밝혔 고, 인 천 · 경 기도 관 련 요금을 올 릴 공산이 크다.에 너 지수 입 가격상승에따라전 기·가 스 요금인상가능성도여전하다. 그러나물가 와 의전 쟁 에서승기를 잡 지 못 한정부는 낙 관 론 만늘어 놓 고있 다. 최 상목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은이 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물가 상승 의고 삐 는조 였 다” 며 “특이요인이발 생 하지않는한물가상승 률 은3월정점을 찍 은후하반기로갈수록 빠 르게안정 화 할것”이라고내다 봤 다. 농산물물가가두달 연 속20%대상승 률 을기록했 음 에도농 림 축산식품부의 송 미령장관은“ 현 장에서만나는소비자 들 의말을 들 어보면체감물가가낮아지 고있다고한다”고말했다.“ 생활 물가가 높은오 름세 를지속하고,물가 불 확 실 성 도여전해향후물가추이를 좀 더지 켜 볼 필요가있다” ( 김웅 한국은 행 부총재보 ) 는한은진단과도상당한거리가있다. 전문가 들 은 체감도가 크지않은 물 가안정대책의 실효 성을뒷 받침 하려는 정부 메 시지가 오히려역 효 과를 낼 수 있다고지적한다. 하준 경 한양대 경 제 학 부교수는“국 민 이느 끼 기엔 큰변화 가없는데체감물가가나아지고있다고 하면누가정부정책을 믿겠 느 냐 ”고 꼬 집었 다. 주요품목의지난달가격상승률 (단위:%·전년동월대비) 사과 휘발유 배 파 지역 난방비 시내 버스 요금 88.2 87.8 23.4 12.1 11.7 3.0 3.1 전체 ● < 자료 통계청 > 두달연속3.1%고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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