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4월 5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뉴스칼럼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교실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재외선거 투표율이 말하는 것 오는4월10일치러지는한국의 22대총선투표권을가진재외국 민들이 3월27일부터 4월1일까 지 5일간에 걸쳐 사전투표를 마 쳤다. 그런데 투표율이 심상치 않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종투표율은62.8%였다. 재외선거가 처음 실시된 것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이다. 이후 투표율이 60% 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대 총선 의 투표율은 45.7%, 20대는 41.4%였으며 코로나 시기였던 21 대는 23.8%에 불과 했다. 그만큼 이번 총 선의 투표 열기가 역 대급으로뜨거웠다는 얘기다. 수많은 해외 한인들 은 만만치 않은 거리 의투표소를직접찾아가야하는 불편함을마다하지않고자신들 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행 사했다. 이번총선을위해세계115개국 178개 공관에 총 220개의 투표 소가설치됐다. LA 총영사관 관할지역처럼 한 인들이많이거주하는지역에는 여러개의투표소가만들어지기 도했지만대부분국가들에서는 대사관 단 한곳에만 투표소가 설치됐다. 따라서 한 표를 행사 하려면 원거리를 운전해야 하거 나심지어비행기를타고가야하 는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시간적, 금전적으로 큰손해를감수해가면서국민으 로서의권리를행사한한인들이 적지않았다. 한표를던지기위해딸과함께 3박4일에걸쳐왕복1,600km를 운전해태국방콕한국대사관을 찾은 한 한인의 스토리는 큰 화 제가되기도했다. 재외선거를 통해 표를 던진 해 외한인은총9만2,923만명. 이번 총선의 대한민국 총 유권 자수 4,428만명에비하면그리 대수롭지 않은 비중으로 여겨질 수도있다. 하지만 재외선거 투표율은 본 국총선의풍향계가돼왔다는점 에서상당한의미를지닌다. 무엇보다도재외한인들의투표 열기가 뜨거웠다는 사실은 4월 10일 선거의 한국 투표율을 가 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수있다. 지난 19대와 20대총선의경우 본국총선최종투표율은재외선 거 투표율보다 15%P 이상 높았 다. 당초 올 총선의 투표율은 21대 보다는 높아져 대략 69%~70% 정도될것으로전망돼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본 재외선 거투표율이역대급으로나타남 에따라본국투표율 또한당초전망을넘 어설 것이 확실해 보 인다. 하지만 높은 투표 율이어느정당에유 리할 지를 놓고는 해 석이엇갈린다. 통상적으로 높은 투표율은 진보 정당 에유리하다고본다. 이번총선에서보수 와 진보 어느 진영이 승리할 지를 가르게 될 요인으 로투표율을드는전문가들이적 지않은이유이다.특히재외선거 의경우에는그동안민주당계열 정당에우호적인성향을보여왔 다. 지난대선에서도마찬가지였 다. 하지만이런반론도있다. 총선 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가유권자들을대상으로실시한 여론조사에서“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76.5%였다.이는지난21 대총선당시조사비율72.7%보 다3.8%P가높은것이다. 이번 총선의 투표율이 지난번 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해 볼 수 있는 근거가 되지만 유심 히 봐야 할 것은 연령별 투표의 향이다. 18~29살은 52.3%로 2 명중1명만투표참여의사가강 했고, 30대는 65.8%, 40대는 76.9%로평균수준이었다. 50대 84.2%, 60대는 86.8%, 70살이 상은90.8%였다. 인구구성에서 보수적 성향이 강한노년층이크게늘어났다는 사실에비춰볼때높은투표율이 꼭진보정당에유리하게작용할 것으로만보기는힘들다. 재외선거 역대급 투표율의 숨 은의미가무엇이든자신의정치 적의사를적극적으로드러내겠 다는유권자들이그만큼늘어났 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리 고그들의의사가어떤정치적결 과로나타날지는며칠후면판명 될것이다. ‘브람스를좋아하세요’라는소설 (영화)은 프랑스 여류 작가 프랑수 와즈사강의24세때두번째작품 이다. 첫작품인‘슬픔이여안녕’도 19 세의 젊은 나이에 발표해 유럽 문 단에신선한반응을불러일으켰으 며영화화되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작품은 나이든 여인 폴이 연인 로제와 권 태로운관계에서만났던순수한청 년시몽과의사랑의관계가순간적 이고덧없는것을깨닫고로제를그 리워한다는내용이다. 브람스의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 랑의모습에서작품을구상하게된 동기인듯싶다.브람스삶의성실성 은인간에대한한결같은마음과진 정성에서발견하게된다. 브람스는 낭만파음악가로서고전주의정신 의 전통을 계승한 작곡가이다. 그 의 음악에서 장중함과 진지함, 삶 의깊이가묻어나는인격의승화를 느낄수있다. 그가 지향했던 정신세계의 그윽 한결정체인교향곡제3번3악장의 우아한선율이영화<브람스를좋 아하세요>의전편에흐른다. 브람스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 면서스승(슈만)의부인미망인“클 라라”와 자녀들을 헌신적으로 돌 본다. 그는 자신의 순수한 사랑의 고통을내면으로아름답게승화시 켰다. 브람스의 고결한 영혼과 사랑의 아픔이깃들어있는음악<현악 6 중주 1번>제2악장의애절한선율 이 심금을 울린다. 클라라를 향한 가슴에켜켜이쌓인그리움의절규 가처연하다. 클라라의 사후, 브람스도 충격에 이내 그의 뒤를 따라 삶을 마감하 게 된다. 브람스와 클라라는 연인 의단계로이어질수있었지만평생 을우정의관계를넘어서지않았다. 브람스의 순애보에는 많은 사연 이 그의 생애 음악사의 한 부분으 로중요한자료로서살아있다. 브람스는 낭만파 음악가이지만 고전주의음악의전통과절제와균 형의조화를추구하며절대음악의 순수성을 지켰다. 그의 맑은 영혼 에서격조가있는예술성의음악이 탄생했다. 19세기음악사조의경향을살펴 보는의의가브람스의음악을올바 로이해할수있는첩경이된다. 그 시대의같은독일인바그너와달리 브람스는오페라작곡의유혹으로 부터자유로웠다. 동시대의 유럽 음악계는 고전교 향곡의형식과품격을중요시하는 순수한브람스파,환상적인주제의 종합예술인악극을지향하는격정 적인바그너파로양분되어있었다. 브람스를 지지하는 슈만 클라라 부부와 바이올리니스트 요하임과 아내(리스트의 딸, 코지마)를 바그 너에게빼앗긴지휘자한스폰빌로 이었다. 바그너를 지지한 사람들은 친구 인 음악가 리스트와 철학자 니체, 쇼펜하우어등이었다. 두 파가 예술의 순수성과 진선미 를추구하는음악을이해하는방법 을 달리해 품위를 잃은 것은 안타 깝고불행한사실이었다. 훗날나치즘의창궐로제3제국은 바그너의 음악을 정치적인 색채를 곁들여국민을선동하는우민정책 도 서슴지 않았다. 독일 민족의 정 통성과 우월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절대성을강요함이었다. 나치의만 행은유대계독일인멘델스존의고 전주의 순수 음악 공연(주)도 금지 하는박해로이어져예술인들이수 난을당해망명길에올랐다. 정치인들이 맹목적인 편 가르기 행위를마다하지않고민족적편견 의이념을선동했던불행한결과이 었다.정치적이념에굴종했던국민 의마비된의식의추락은냉엄한현 실이되었다. 바그너는“멘델스존의 고전주의 형식의 음악을 소리의 풍경화다” 라고격찬했다는점을유념해야할 대목이다. 바그너의 악극은 종합 예술의실현으로서화려한화성과 감정의표현,회화적인묘사가혁신 적이고진취적인것은사실이다. 이스라엘은 건국 후 바그너의 음 악을공연목록에올리지않았다. 국경을 초월한 전후 세대인 오케 스트라단원과유대계바렌보임지 휘자에의해바그너작품의연주가 2000년도초에이르러이스라엘에 의해서이루어졌다.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실현한 예 술의우월성이꽃피운인류애의개 가이다. 브람스음악을감상하는뜻은일 생을고전음악의정신을추구했던 그의순수한예술혼과헌신적인사 랑,고귀한삶의여정에있지싶다. “브람스(Brahms)를 좋아하세요” 시사만평 트럼프 일식?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과학시간 미국을 암흑으로 빠뜨릴 다가오는 빅 이벤트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트럼프 2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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