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4월 5일(금) ~ 4월 11일(목) A11 연예 영화‘댓글부대’ 손석구 온라인 여론전담반이 개인의 SNS 및 각 종커뮤니티,기사댓글까지조작하며사람 의목숨을빼앗는가하면법안의상정마저 도뒤집는다.수백억예산이투입된대형영 화마저스태프의노동착취설을제기하는 커뮤니티글로 하루아침에 네티즌들의 표 적이돼폭망하기도한다.이같은사례는영 화‘댓글부대’속온라인여론전담반팀알 렙의주도속에이루어진일이지만연출을 맡은안국진감독은‘온라인여론조작과 관련해수많은시간을자료조사와대면조 사 등을 거치며 스토리를 만들었다. 영화 대부분이실화에가깝다는것을부정할수 없다’고밝힌바있다.‘댓글부대’는현실에 서도충분히있을법한일을그리다보니영 화적 서스펜스가 아닌 현실적 긴장감까지 자아낸다. ‘댓글부대’에서댓글부대와그들을사주 하는세력의실체를좇는임상진을연기한 손석구를최근<스포츠한국>이만났다. “이번영화는개인적으로볼때안국진이 라는한아티스트의개성이확실히묻어나 는 작업이었어요. 그래서 하고 싶었죠. 배 우로서캐릭터욕심을낸영화는아니에요. 독창성이무기인감독님께작품제안을받 으면기분좋아요. 저를개성있게봐주신 것이니까요. 안감독님은전작‘성실한나 라의앨리스’때문에비판적이고날카로운 사람일거라생각했는데유해보이는분이 었어요. 그런데 작업을 함께 해보니 안 감 독님특유의강박적디테일에대한집착같 은것이있더라고요. 안감독님은현장에서 테이크를 많이 가는 편이었어요. 안 감독 님덕에의심없이작업했어요.믿음이많이 가는감독님이었죠.” 손석구는기자로서의사명보다는특종을 노리는기자임상진역을맡았다. 임상진은 대기업의횡포를고발한기사가오보라는 여론에 밀려 정직을 당하고 1년이나 휴직 한그에게‘임상진기자기사에달린악플 은대기업만전의비리를숨기기위한공작’ 이라는익명의제보를받게된다.손석구는 실제기자들과만나취재를하거나안감독 이미리취재한내용의도움을받으며임상 진을완성해간과정을설명했다. “어떻게하면기자처럼보일수있을까를 생각하며연기했어요. 임상진이마냥자기 증명을하는것에눈이먼이기적기자로만 보이지않기를바랐죠. 드라마를중심에서 이끌어간캐릭터로서비호감이아닌따라 가고싶은캐릭터를구축하는데힘을썼어 요. 기자들을몇분만나서대화를나누기 도했죠. 예전에형사역을했을때형사분 들을만나느낀게있어요. 제가내린결론 은어떤직업을표현할때직업적특성은달 라도그커리어를표현하기위해가지는목 표와실현과정은비슷하다는점이에요.이 번작업에서기자처럼보이기위해말투나 행동까지닮으려고하지는않았어요. 기자 들의전형성을따라가면신선하게보이지 않을것같았어요.다만감독님께서이야기 해주신기자관련다큐들을보면서공부를 했죠. 사실 관객분들이 이 영화에 본격적 으로빠져들게되는것은팀알렙의등장이 후일것같아요. 저는그저입맛을잘돋워 주는애피타이저를담당했어요.” 손석구는2022년개봉한영화‘범죄도시 2’에서 강해상 역을 맡아‘너지금 납치된 거야’라는대사와함께 1000만배우에등 극했다. 이후 JTBC‘나의해방일지’를통 해추앙신드롬을일으키며충무로와방송 가에서캐스팅1순위배우로급부상했다. 이후영화‘연애빠진로맨스’와넷플릭스 ‘D.P’, 디즈니플러스‘카지노’, 넷플릭 스‘살인자ㅇ난감’등을통해신선한캐릭 터들을매력적으로소화해내며활약중이 다.공식데뷔가2017년‘센스8-시즌2’이니 국내톱배우의자리에올라서기까지8년여 밖에걸리지않은셈. 그가작품을관통하 는원칙으로삼아온내용은뭘까. 대세중 의대세로꼽히는현시점에서의목표에대 해서도궁금했다. “작품에서어떤하나의캐릭터에는여러 가지기능이존재합니다. 어떤캐릭터는하 나의기능을담당할때도있죠.저만의캐릭 터설계법이있다면캐릭터가가지는여러 기능이충돌해서결국완성을향해나아가 게합니다.저는보통어떤캐릭터가초반부 에그목적을이루지못할사람으로보이게 하려고합니다.그래야관객들의의심이시 작되고밀당할수있으니까요.예전에는인 지도를높이고싶다거나주인공이되고싶 다는목표가있었죠.지금은배우로서지치 지않고꾸준히하는것이목표예요.작품에 좀더기여하는배우가되고싶고좋은콘텐 츠를찾아제작도해보고싶어요. 최근몇 년간쉬지않고일하다보니육체적으로지 칠때도있어요.이럴때일수록타협하지않 으려고자기검열을열심히하고있어요.” 영화‘댓글부대’는원작소설과전혀다른 인물구성을지니고있고관객의해석에따 라결말이달라질수있는열린결말구조 를택하고있다.언론배급시사회이후벌어 진‘댓글부대’의결말을둘러싼다양한의 견에대해손석구는사회고발성메시지에 더주목해달라는부탁을전했다. “현실에서도댓글부대같은사람들이존 재하는가에대해결론내리기어렵지않나 요? 음모론에 대해서도 다들 의견은 있지 만표현하지는않죠.위험하니까요.각자마 음속에의견들은가지고계실거예요.무엇 이진실인지허구인지혼란스럽죠. 그것이 영화의주제이자우리가살고있는모습같 아요.국내에서는‘댓글부대’같은극이많 이나오지않기에사회적메시지를담은이 야기혹은또다른무언가가담긴영화들이 많아지면좋겠어요.영화산업은대중엔터 테인먼트를 넘어서는 플러스 알파가 있어 야한다고생각해요.영화산업이정체되지 않으려면사회적주제가담긴내용들이많 아져야한다고생각해요.영화매체의위상 이더높아졌으면좋겠어요.저또한일조하 고싶고요.” 모신정스포츠한국기자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사회적메시지를담은영화들이 많아지면좋겠어요” 지난달27일개봉한손석구주연의영화‘댓글부대’가개봉당일천만영화‘파묘’를 꺾고박스오피스1위를차지하며흥행대결에서파란불을켰다.장강명작가의동명 원작을베이스로한영화‘댓글부대’는대기업에대한기사를쓴후정직당한기자 임상진에게온라인여론을조작했다는익명의제보자가나타나면서임상진이 온라인여론조작세력의실체를파헤치는내용을그렸다. 영화‘댓글부대’포스터.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