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4월 16일(화)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킹달러’에 유학생·주재원 ‘한숨’… 여행객 ‘환호’ 원·달러 환율 연일 급등 17개월래 최고치로 상승 주요 통화중 하락률 1위 “환율로 월급이 팍팍 깎여 죽을 맛이 다” vs.“이렇게저렴한가격으로한국을 여행할수있다니놀랍다” 원·달러환율이최근연이어급등하면 서 1,370원대도 넘어섰다.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미국과한국,기업과개인모두 사정에따라희비가엇갈리고있다. 지난 12일서울외환시장에서미국달 러화대비원화환율은전일보다11.3원 오른 1,37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2022년11월10일(1,377.5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주간 상승 폭 역시 지난 1월 19일(25.5 원)이후가장컸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1,200원대까 지내려갔던원·달러환율은이후지속 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이제는 1,400 원돌파도가시권에두고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달러 인덱스는105.28까지치솟는등달러강 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화 가치는 이달 들어서만 2%하락하며주요통화가운 데최대치를기록했다.주요31개국통화 가치의변화를의미하는스팟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원화 가치는 지난달 29일 대비2.04%떨어져하락률이가장높았 다. 이는 러시아 루블(-1.69%), 이스라 엘셰켈(-1.54%), 브라질헤알(-1.54%) 보다높은하락률이다. 이란-이스라엘 전면전 가능성 등 중 동 지정학적 위험 고조도 달러 강세를 유발한다. 위험회피심리가확산하면대 표적인안전자산인달러가치도오르기 때문이다.여러요인이있겠지만미국달 러 강세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RB·연 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영향 도작용했다. 여기에 한국의 경제상황도 주요 요인 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통화 가치는해당국가의경제력에기반하는 데한국경제의바로미터인수출이여전 히부진하고경제도회복을하지못하면 서환율반전모멘텀이밀리고있다. 수출감소등한국의경제상황이악화 되면서유독원화대비달러강세가두드 러지고있다. 이같은급격한원·달러환 율은기업과개인모두에게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면서경제적부담또는혜택으 로다가오는등희비가엇갈리고있다. 최근‘킹달러’현상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미국에서살아야하는유학생이 나주재원들에게는심각한재정적타격 으로다가오고있다.한국에서미국으로 송금하는부담이크게증가했기때문이 다.또한한국에서미국으로여행을오는 관광객의수요에도악재가될수있다.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한국 원화로 급 여를받는강모씨는“미국에왔을때는 1,200원대 이었는데 당시와 비교하면 150원정도오른것같다”며“미국물가 도높은데환율로매달수백달러의월급 이감봉되고있는현실”이라고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유학생들도 마찬가지 다. 유학생들도원·달러환율로인해미 국서받는생활비가급감하면서소비를 줄이고허리띠를졸라매고있으며돈을 송금해야하는한국부모입장에서도경 제적부담이가중되고있다. 반면한국을방문하는미주한인등여 행자들은‘킹달러’의 대표적인 수혜자 들이다. 한인 관광업계도 미주 한인들이 한국 에여행을갈때강달러로인해더부담 없이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객 증가효과를누릴수있다. 한인비즈니스업계도달러강세가반 가운상황이다. 달러로한국상품을사 와서미국에파는업체들이많은데달러 가치가올라가면전보다더저렴한가격 에물건을들여올수있기때문이다. <조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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