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4월 18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독자 기고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수필 시사만평 미국 대통령 기념품 R.J.맷슨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김소월 산산이부서진이름이여! 허공중에헤어진이름이여! 불러도주인없는이름이여! 부르다가내가죽을 이름이여! 심중에남아있는말 한마디는 끝끝내마자하지못하였구나. 사랑하던그사람이여! 사랑하던그사람이여! 붉은해는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무리도슬피운다. 떨어져나가앉은 산위에서 나는그대의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겹도록부르노라. 설음에겹도록부르노라. 부르는소리는비껴가지만 하늘과땅사이는 너무넓구나. 선채로이자리에 돌이되어도 부르다가내가 죽을이름이여! 사랑하던그사람이여! 사랑하던그사람이여! 시인김소월(1902-1934) 경북정주군남실리에서출생하 였다. 오산학교, 배재 고등학교 7회 졸업, 1934년12월 24일 33세의 짧은생을처가의고향에서세상 을떠나셨다. 아직도 한국의 시인 중 으뜸가 는시인으로진달래가만발한봄 언덕에시인의진달래꽃노래를 가슴에이도록부른국민시인김 소월그혼이지금도살아서노래 부르며우리시를쓴다. 소월의 시의 심장‘초혼’을 읽 으며 김소월 시인 그 뜨거움 가 슴에목이메인다. 시인은 인생에 성공과 실패를 말하지않는다.다만얼마나사랑 했는가-그생의전부였다. 지금도 김소월은 시가 우리 가 슴에살아숨쉬는것도소월의심 중에사무친아름다운사랑때문 이리라. 이봄잊을수없는영혼의사랑 - 김소월은‘초혼’에 가슴 적신 다. 사람사는곳에는어디나수많은 길들이 있다. 논길, 밭길, 산길, 작 은 길, 크고 넓은 길, 인도와 차도 및고속도로가있고또자갈길, 험 한고갯길과영생의길과행복의길 과 죽음의 길도 있다. 어찌됐든 길 은 사람의 동맥과 정맥과 같은 것 이다. 그 때문에 동맥과 정맥이 이 상이 생기면 살 수가 없는 것처럼 길을 잘 선택해야 될 것이다. 경제 대국의열쇠가된경부고속도로가 우리를가장잘살수있게만든길 이었다. 그 당시 유명 정치인과 지 식인및언론과국민들이강력하게 고속도로건설을반대했지만박정 희대통령은국가와미래를위해주 저없이추진하고강행했다. 그리고 개척자인정주영현대건설사장의 적극적인지원과노력끝에경부고 속도로가 완성됐다. 그후 그것이 한강의기적을창출하는원동력이 되고세계경제대국반열에오르는 영광을차지하게됐다. 70년대초 미국으로 이민을 떠날 당시만해도한국의시골길들은비 포장 도로였다. 그런데 미국에 이 민짐을풀고Baltimore와Virginia 그리고 동남부 각 주 시골길을 다 니면서 광활한 옥토에 감탄을 금 할길이없었지만무엇보다부러웠 던 것은 시골 구석 구석까지 길들 이 잘 정리되고 포장돼 있으며 또 동서남북을관통하는수많은길들 이거미줄같이연결돼있다는사실 이다. 길은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여정 의 필수다. 각자가 선택해야 될 인 생 행로가 가장 중요하다. 무엇을 어떤 목적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살길을선택하고행하느냐가문제 요과제다. 삶은어렵고힘든여정이다. 자신 의행복과인류사회의행복을위한 길을선택하는것이당연하지만인 심은왠지모르게날이갈수록혼 탁해지고있고자신의이익과명예 만을위해질주를하고있다. 그때 문에 정도(正道)라는 바른 길보다 패도(覇道)라는 잘못된 길이 각광 을 받고 정의보다 불의가 판을 치 고 법이 불공평해진 상태다. 부정 한자들의이해관계에따라국정과 국민의 행불이 널을 뛴다. 범법자 들이국가와사회를좌우하고정의 에 사도들이 되는가 하면 그들이 국회의원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세 상이 되고 있다. 강대국의 독재자 들은 죄 없는 국민을 죽이고 힘이 없는나라와국민을죽이고전쟁을 해도 어쩔 수 없는 세상이다. 인생 행로의정도보다패도가우선시되 는세상이다. 길은 안전하고 평화롭고 자유롭 게 소통이 잘 돼야 된다. 불안전하 고 불행한 길이 되면 절대로 안될 것이다. 혈관을 통해 피가 흐르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과학문 명의발달로인해삶이윤택해져도 정의의길인정도를역행하면자신 과 사회는 물론 세상은 불행해질 것이다. 높으신 지도자와 석학들 및 종교지도자와 법률가와 의사, 사업자및언론인과국민들이정의 롭게 살 길을 선택하고 가장 중요 시해야될것이다. 생존경쟁이 치열하고 각박해도 가정과사회와국가를위한정도를 택해야 될 것이다. 자신을 위한 가 정을 만들고 사회와 국가를 만들 려고 하는 행위는 패도의 길이다. 그 때문에 세상이 참으로 혼란스 럽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와 투표도 정의보다자신의이해관계가우선 일뿐이다. 그때문에민주주의경 제대국인미국도선거와유권자들 의행위가불미스러운패도의길로 접어든 상태다. 정도보다 승리만 이 지상목표로 변화된 패도의 길 을걷고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조국 대한 민국의 실상이 너무 참담하다. 정 도의 길이 활짝 열리고 꽃길로 변 해야 정상인데 그와는 반대로 자 신의 이익과 명예와 부를 위해 패 도의길을선택하고그것이정의라 고 외치고 또 그들을 국민들이 박 수를치는기막히고괴이한현실이 다. 각자 선택은 자유지만 인생 행로 의수많은길중에가장중요한행 복의길은사람답게사는정의로운 정도를따른하늘길이다. 정도(正道) 초혼 한자&명언 ■ 差益(차익) *어긋날차(工-10, 4급) *더할익(皿-10, 5급) 이득이라면 작 아도 마음이 쏠 리기 마련이다. 그렇게 한 결과 가어떻게될까? 먼저‘싼 물건 을 사서 비싸게 팔았더니 두 배 의 차익이 남았다’의‘差益’ 이란한자어의속을파헤쳐본 다음에답을찾아보자. 差자의 원형은 고개를 숙인 채 늘어진 이삭을 손으로 잡 고 있는 모양에, 그 이삭들의 크기가약간씩다름을가리키 기위한‘二’(→工)가첨가되 어있는것이었다. ‘약간씩 다르다’(differ a little)가본뜻인데,‘어긋나다’ (be dislocated)‘병이 낫다’ (get well)‘등급’(degree) 등 으로확대사용됐다. 益자는 그릇[皿]에 물[水] 이철철흘러넘치는모양으로 ‘넘치다’(overflow)가본래의 미였다. 후에‘더하다’(grow severe) ‘도움이되다’(beneficial)‘이 로움’(an advantage)‘더욱’ (more) 등으로 확대 사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래뜻은溢(넘 칠 일)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 다. 差益은‘시세 변동 따위로 인한 차이(差異) 에서 생긴 이익(利益)’,‘매매 의 결과나 가격, 환시세의 개 정이나변동따위로생기는이 익’을이르기도한다. 반대말은차손(差損)이라한 다. 중국 고대 법가(法家) 사상 을집대성한사람으로추앙되 는 한비자(기원전 280-233) 가남긴명언도많다. 그가운 데하나를옮겨본다.맨앞문 제의답이될수도있을것같 다. “작은이득을돌아보다간 큰이익을놓치게되니라.” 顧小利,고소리 則大利之殘也.즉대리지잔야 -韓非子.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고품격한국어>편저자 특별 수집품 시리즈 미 합중국 기념품 세트 1789 형사재판 법정에 선 대통령 2024 도널드J.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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