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4월 22일 (월)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서울 강남구 서울 무역전시장에서 열린2024서울국 제불교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이 4 일 전시장에서 현 대적으로 재해석 된 불화를 관람하 고있다. 연합뉴스 불교박람회역대최다방문객기록 무한경쟁지친청년층에위로건네며 종교권위허문시도들로관심끌어 EDM공연 ㆍ 밈프린팅티셔츠등‘파격’ 제행무상(諸行無常). 세상모든행위 는늘변하며한가지모습으로고정돼 있지 않다는 뜻. 불교의 핵심 명제인 삼법인(三法印)중하나다. 이글귀를, 평소절에다니지도않던 직장인 김수민(28)씨가 필통에 오려 붙였다. 최근다녀온서울국제불교박 람회는그를새로운세상으로이끌었 다. 요즘 불교가‘힙’하다(새롭고 개성 넘치다)는 입소문에 끌려 찾아간 행 사였다. 거기서‘극락도 락(樂)이다’ ‘번뇌멈춰’등장난스러운카피를앞 세운 이색 부스들을 구경하던 중, 제 행무상이란글귀를발견했단다. 묘하 게위로받는기분이들었다고한다. 김씨는“벚꽃놀이나 맛집 탐방으로 풀리지않던스트레스가조금잠잠해 졌다”며“조만간집근처사찰에산책 을가보려한다”고말했다. MZ세대(1980~2000년도 출생자) 사이에서불교의인기가뜨겁다. 종교 적 권위를 허무는 파격 시도가 진입 장벽을 낮췄고, 불교 특유의 포용적 교리와 메시지가 치열한 경쟁에 지친 젊은층의마음을사로잡고있는것이 다. 4일부터 나흘간 서울무역전시컨벤 션센터(SETEC)에서열린‘2024서울 국제불교박람회’는역대최다방문객 을 끌어모았다. 행사를 주최한 대한 불교조계종에따르면,전년에비해세 배나많은사람이박람회를찾았다고 한다.올해로12회째를맞은불교박람 회는불교문화를대중에알리기위해 불교공예·미술, 의복이나 사찰 음식 등다양한문화를선보여왔다. 특이하게도 올해 흥행을 견인한 일 등공신은그동안불교와연이멀어보 였던 MZ세대였다. 전체 관람객 80% 가 10대 후반부터 30대까지의 젊은 층이었다.‘재밌는 불교’라는 주제를 앞세워 디제잉, 밈(meme),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젊은세대문화와과 감한결합을시도한덕분이다. 법명‘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 그맨윤성호의일렉트로닉댄스뮤직 (EDM) 디제잉이 첫날 특별공연이었 을 정도로, 불교는 기존 종교행사의 틀을철저히깼다. AI 부처의고민상 담, 교리를MZ세대사이유행하는밈 으로풀어낸‘깨닫다!’ ‘수행하면그 만이야’등의 프린팅 티셔츠도 인기 를끌었다. 조계종관계자는“참가부스를선정 할 때 엄중한 기준을 두기보단‘재밌 다’는 올해의 타이틀과 불교의 포용 을보여주는데집중했다”고밝혔다. 이유진기자☞3면에계속 뉴진스님공연·부처유형검사…MZ사로잡은‘힙’한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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