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4월 23일(화)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사무실 ‘키우기경쟁’…지금은 ‘축소지향’ 전국 임대용 오피스 매물 최근 10년래 가장 많아 건물주·지역 경제에 타격 오피스 건물가치도 급감 수년 전 경쟁적으로 사무공간 키우기 에 나섰던 미국‘빅테크’기업들이 지 금은 너도나도 사무공간을 줄이고 있 다. 안그래도타격을받은오피스시장 은 이런 움직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상업용 부동산 중개업체CBRE자료를인용, 기술기업 임차가 많은 미국 30개 도시에서 부분 임대, 혹은 전대용으로 나온 오피스 매 물이최근 10년만에가장많았다고 16 일보도했다. 올해 1분기부분임대매물오피스물 량은 1억8,640만스퀘어피트로 지난해 4분기정점보다는소폭줄었지만 2019 년초에비해서는거의3배나많은수준 이다. 오피스시장의이런위기는빅테크기 업들의태세전환에서비롯됐다.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소유기업 메타 플랫폼,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은 수년 전부터 사무실을 크게 늘려왔다. 코로 나팬데믹으로직원들의재택근무가늘 었는데도 확장 경쟁이 이어졌다. 시애 틀,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 해안 도시는 물론뉴욕맨해튼에서도월가금융기관 들과 함께 오피스 시장 큰손으로 떠올 랐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반전됐다. 빅 테크기업들은임대계약이만료되는경 우 재계약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러 사 무공간을줄이기도한다. 아마존은 일부 사무실의 임대계약을 갱신하지않고있으며, 작년에는버지니 아북부의제2 사옥건설공사를중단하 기도했다. 구글은 실리콘밸리의 사무공간을 전 대하겠다며매물로내놨다. 메타역시일부사무실공간을줄이고 팬데믹초기에비해임차료지출도낮추 고있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회사 세일 즈포스의경우올해 1월기준샌프란시 스코사무실임차공간이약 90만스퀘 어피트인데, 이는 1년 전 160만스퀘어 피트의절반을조금넘는수준이다. CBRE는지난해4분기기술기업의신 규 오피스 임차 공간이 2019년에 비해 거의절반으로줄었다고밝혔다. 이런오피스수요감소는도시나건물 주들에게큰타격이되고있다. 업무공간에 기업이 들어오면 직원들 의 소비로 지역 소매업자나 상인들의 사업이 좋아진다. 도시는 재산세 수입 을늘릴수있다. 지금처럼빅테크기업 수요가 줄면 안 그래도 고금리와 여타 임대수요 감소에 타격받은 건물주들은 매우힘들게된다. 시애틀의 15층짜리업무용건물의경 우 아마존에 세를 놓아 금융위기 이후 건물가격이세배로뛰었지만올해아마 존계약기간이만료되고재계약이이루 어지지않으면서임차인을구하지못해 매물로나왔다.부동산업계관계자들은 이건물이2019년최고시세의4분의1 정도에팔릴것으로예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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