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4월 24일 (수요일) 경제 B3 ■ 설립직후부터‘본투글로벌’ 한국에서손꼽히는서비스형소프 트웨어(SaaS) 기업을설립한김모대 표는 최근 미국으로 근무지를 옮겼 다. 그는“설립 초기부터 미국 시장 에 진출한다는 목표가 확고해 개발 단계부터현지에서통할수있는제 품을만들기위해노력해왔다”며“5 년내나스닥상장을목표로미국에 계속머무를예정”이라고말했다. 센드버드와 쿠팡 등의 성공 사례 에힘입어나스닥상장을목표로해 외창업에뛰어드는사례가최근증 가하고 있다. 현지 법인 설립은 물 론본사이전까지감수할정도로공 격적인 경영을 펼치는 사례가 업종 을불문하고확산되고있다. 스타트업들이 해외 본사 설립을 선호하는 것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글로 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판 단 때문이다. 실제 기업용 소프트웨 어 분야에서 국내 창업 기업이 해 외법인으로전환하는플립사례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도 국내보다 해 외에서기술가치와시장성을더평 가해주는분위기와관련이깊다. 플 립에 성공한 사례로 손꼽히는‘스 윗’과‘알로’ 모두 북미 기업간거래 (B2B)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SaaS 업체다. 매각경험이있는연쇄창업가일수 록해외본사설립에더욱적극적이다. 자신의 과거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창업직후해외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를받은뒤해외시장을겨냥한제 품및서비스를내놓는것이다. 특히최근들어미국외지역에서 성공한 사례가 하나둘 나오는 것도 창업가들에게고무적인분위기로작 용하고있다. 인도핀테크1위업체로 부상한 밸런스히어로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시기인2021년흑자전환에 성공한 이 회사는 지난해 인도에서 연간취급액4000억원을달성했다. 각종 규제 리스크도 창업가들의 눈을 해외로 돌리게 만드는 요인이 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발달에 따 라 토큰 발행 법인들이 많고 가상 자산공개(ICO) 허용등규제가덜한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기는 기업들 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 액셀러레 이터 대표는“블록체인, 디지털 헬 스케어 등은 현행법상 사업을 펼치 는 데 제약이 많고 나중에 어떤 리 스크가 떠오를지 모른다는 두려움 이 창업가들 사이에 만연하다”면서 “최근 싱가포르로 회사를 옮긴 기 업들은 대부분 블록체인과 관련된 업종인경우가많다”고전했다. 주목할 점은 본사가 해외에 있더 라도한국에서오히려고용을더많 이하는사례가적지않다는것이다. AI기반여행추천솔루션업체인글 로벌리어는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직원 대부분은 한국에서 일하고 있 다. 2012년미국에서설립된교육스 타트업 에누마도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지사를두고있는데현재회사 인력의 약 80%인 100여 명의 직원 이 한국에서 기술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2020년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 한스윗테크놀로지도미국현지보다 한국에서더많이고용하고있다. 미 국본사는 30여명, 서울은 60여 명 이근무하고있다. 해외 진출 및 해외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들의 증가로 인해 국내 스 타트업 생태계에도 긍정적 효과가 커지자 불필요한 규제를 줄여 스타 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해 창업진흥원이 작성 한‘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관련 규 제 애로 현황 및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에 따르면 기업인들은 플립 실행 시 양도소득세 부과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주식 이 거래되거나 양도차익이 실현되 지않는데도스타트업가치평가액 의 20% 이상이 플립 실행 시점에 양도소득세로 부과돼 창업가와 주 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설 명이다. 실제한컴퓨터보안스타트 업의대표는각종세금부담이플립 을중단하게되는데결정적으로작 용했다고답하기도했다. 해외로 본사를 이전하려는 스타 트업들이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높여야한다는주장도힘 을 얻고 있다. 실제로 기대와 다르 게당장현지투자유치부터어려움 을 겪는 경우도 많다. 디지털 헬스 케어 기업 휴이노는 미국으로 플립 했다가 다시 한국으로 역플립하기 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규 모로 투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 대했지만 생각보다 투자 유치가 쉽 지않았기때문이다. 상황이이렇다 보니 정작 큰 돈을 들여 해외로 진 출했지만국내VC에의존하는경향 도 여전하다. 더브이씨와 함께 해외 에진출한한국스타트업의투자유 치 현황을 분석해보니 최근 3년 기 준으로 한국 투자자가 125건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은 48건으로 뒤 를 이었다. 그 다음은 영국(9건), 싱 가포르(8건), 일본(7건) 순이었다. 해 외투자를바라봤던기업상당수가 국내자금지원에의존하고있는셈 이다. <서울경제=박진용기자> “기술가치·시장성더인정받아” 센드버드등성공사례줄이어 개발단계부터글로벌시장염두 “철저한준비로성공확률높여야” LS전선이 연방정부로부터 인플레 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받아 미국 해저 케이블 사 업투자를본격화하게됐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사업 자회사 LS그린링크가 IRA상지원리스트에 포함돼 연방 에너지부(DOE)로부터 9,906만달러의 투자세액 공제를 받 게됐다고20일밝혔다. LS전선은 "미국에는 해저 케이블 공장이유럽업체 1곳만운영중"이 라며 "시장규모가크지만공급망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선제 진출하면 선점효과가클것"이라고말했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 본부장(부사장)은 "이번결정으로미 국 해저사업 투자에 본격 나설 수 있게됐다"며 "공장부지와투자규모 등에대해막바지검토단계"라고말 했다. 연방 에너지부는 IRA의 관련 조항에 따라 기업들의 친환경 에너 지및탄소중립관련사업에총 100 억달러를 지원한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공급망 구축, 배터리, 희토류 등 주요 자원의 제조 및 재활용, 탄 소 감축 등과 관련한 100여건의 사 업을대상으로한다. 미국은인공지능(AI) 확대와반도 체·전기차 공장 건설, 노후 전력망 교체 등으로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 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 시장 성장 으로 해저 케이블 시장은 향후 10 년간연평균 30% 이상커져유럽· 중국과함께3대주요시장이될것 으로전망된다. LS전선, IRA세액공제1억달러수혜 해저케이블사업속도 시장연평균 30%성장 스타트업본사해외로…“한국규제벗고나스닥목표” 스포츠의류업체나이키가비용절감 을위해미국본사직원700여명을해고 하기로했다. 19일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따르면 미셸애덤스나이키부사장은본사소 재지인오리건주당국에제출한문서를 통해6월말까지본사직원740명가량 을줄이기로했다고밝혔다. 앞서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 (CEO)는향후3년간전세계직원수를 2%(약1,600명)가량줄여20억달러를절 감하겠다고지난해12월밝힌바있다. 이후나이키는지난2월첫해고를단 행했으며,이번이두번째에해당한다. 로이터는스위스현지매체를인용해 크레디트스위스(CS)를합병한UBS가6월 을시작으로올해5차례에걸쳐해고에 나설예정이며,이를통해120억스위스 프랑(약18조2,000억원)을절감할계획이 라고전했다.매출둔화속에나이키의주 가는올해들어13%가량하락했고,19일 시간외거래에서도0.14%떨어진상태다. 3년간1,600명가량줄여 20억달러비용절감목표 나이키, 미본사직원700여명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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