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4월 25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독자 기고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수 필 1974년 미국 볼티모어에 이민짐 을풀고 2개월간가구공장에서가 구공으로 일을 하다가 그만둔 후 새로운삶을개척하고잘살아보겠 다고미국지도들고동남부일대와 루이지애나주각도시들을조사한 일이있다. 그런데그당시미국각 도시에는 어디나 태권도장이 있고 태권도관장은거의다한국인이었 는데태권도장에는모두다대형태 극기와성조기가벽에부착돼있고 관장들이가르치는동작과구령은 한국말로하고있다. 그때문에미 국사람들이태권도를통해한국과 한국말을배우게되는뜻깊고중요 한실상이었다. 태권도장은 오후 늦게 문을 열기 때문에오전에는관장들을만날수 가없고오후늦게학생들을가르치 는관장들을만나게됐다. 나는휴 식시간을기다렸다가관장과인사 를나누고함께동포애를아로새겼 다. 이민1세태권도관장들은정성껏 학생들을가르치고지도하면서신 뢰를받게돼지역주민들과친분이 두터워지고또경찰관들에겐무료 로태권도를가르치며봉사활동을 했다.그때문에수십년간한도시 에서태권도를가르친관장들은지 역주민들로부터존경의대상이됐 다. 하지만 그들은 이민초기 문화와 언어와인종차별을극복해야하는 피나는노력과고통을당하면서도 태권도를위해혼신의힘을다해태 권도관장이란외길을걸어온장인 정신의주인공들이다.참으로장하 고위대한한인태권도관장들의인 생사다. 많은사람들은 40여년간태권도 관장들이동포들과조국의위상을 높이고 빛내온 업적을 잘 모르고 있다. 미주 한인 태권도 고단자 200명 은70세, 80세이상이된노장들이 다.그들은머리가하얗게변하도록 오직태권도만을위해살았고지금 도태권도협회회원으로열심히활 동을하면서후배들을양성하고태 권도의 발전과 인류사회의 건강과 안전을위해전력을다하고있다.태 권도를통한스포츠정신이건강하 고멋진고단자들이다. 1975년 고단자협회 최종현 회장 을 처음 만나게 된 동기는 필자가 루이지애나에살때처남인안춘완 사장이레이크찰스에정착해가발 상을 경영한 때문이다. 안춘완 사 장과최종현회장은학교동창으로 이웃에살면서태권도를함께배웠 던 소꿉친구라 친분이 두터워 최 회장은 레이크 찰스에 태권도장을 열고정착하게됐다. 그 당시 혼자 태권도장을 운영하 던 최 회장과 안춘완 사장은 주말 이면우리집에모여만찬을나누면 서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면서 가족과 같이 지냈다. 그런데 최종 현회장이4월13일한인태권도정 기총회와 시상식을 애틀랜타에서 개최한다고초청을해참석하게됐 다. 40여년만에만나게된재회의 기쁜순간이었다. 최종현회장은고단자200여명과 내외귀빈400여명에대한행사관 계로정신없이바쁜까닭에재회의 기쁨을함께나눌시간이없었지만 열심히협회행사를위해일하는최 회장의모습이너무나훌륭하고자 랑스러웠다. 나이 80이 다 되도록 사심없이욕심없이소도시에서열 심히태권도를가르치면서미주태 권도협회를 위해 젊음을 불태웠던 최종현회장과인연을맺게되고또 다시 만나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 하고반갑고기쁘고감개가무량했 다. 시상식과 함께 고인이 된 선배, 동료, 후배들에 대한 묵념과 후세 들을 위한 장학금 수여와 93세가 된 김유진 관장과 80세 이상된 관 장들에대한축하케익절단식과미 주 총연회장(정명)과 애틀랜타 총 영사(서상표)와애틀랜타한인회장 (이홍기)의 축사와 최종현 회장의 환영사와함께태권도평생업적상 이시상됐는데그중애틀랜타서영 선관장이수상을해손을마주잡 고축하를했다. 태권도 여러분 그동안 참으로 수 고가 많았습니다. 다시 한번 당신 들의 업적과 노고를 높이 받들며 축하를드립니다. 미주 한인 태권도 고단자 총회 청파 언덕 그 날 눈 쌓인 청파 언덕/복사 꽃 휘날리는교정에/열아홉소 녀가/사랑에 열병 앓던 긴 기다 림/추억의 청파 언덕/오늘 다 시 그리워…/명당은/명인을 낳 는다/숙명의 터 위에 조국을 이 끌어 갈/수많은 명인들이 태어 난 청파언덕/해와달도지지않 는천혜의꽃바다/청파언덕/청 산에 하늬바람/한줌의 흙도 달 랐다./숙명여자 대학교/우린 대 한 제국 황실이 낳은 명문가의 여인들/”겨레를 이끌어 갈 어진 여성 인재를 길러 달라”/순헌 황후의 꿈의 산실/숙명인은 황 실의후예요,/한민족의피가젖 줄 되어 흐른다/오늘 낯선 이민 자의땅/남몰래흘린눈물/잠못 이룬 서성이는 날도 많았다./가 슴에 품고 살아온 숙명인의 지 혜, 그 강인함/천년의 빛이 되어 다시일으키시고…/이밤,그리운 우리의모교숙명여대총장님/숙 명의형과아우가뜨거운그리움 안고/보고싶어달려왔습니다/오 늘다시한번그날의열아홉소녀 되어/복사꽃만발한그날의청파 언덕을/울함께걸어보지않으시 렵니까(시,청파언덕, 박경자) 숙명여대는 고종황제(1852- 1919)와순헌황귀비가세운 최 초의 민족 사학이다. 1906년 국 가존망이위태로울때조국의마 지막존영을지키기위해민족사 학설립과여성교육의필요성을 인식하고명신여학교를설립,나 중에숙명으로기틀을마련한근 대여성교육의선구자이다. 처음 에는순헌황귀비가하사한종로 구 수송 80번지 다섯명의 학생 으로시작하였다. 1906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 고 국가 존망이 위태로움을 깨 닫고 순헌 황귀비는 여성교육의 필요성을깨닫고숙명창학의기 틀을 마련하셨다. 순헌 황귀비 는 우리조국의마지막영친왕의 어머니이시다. 금년이숙명창학 117년째 , 수 도워싱턴에서미주숙명총동문 회를 개최하였다. 아틀란타에 서백년만에처음미주총회를개 최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코비드 로 무산되고 말았다. 워싱턴에 서 150여명의 숙명인들이 모교 의장윤금숙대총장을모시고오 늘의숙명의발전을다시돌아보 며 뜻깊은 만남 속에 마지막 민 족 사학숙명정신을다시돌아보 았다. 그 옛날의 청파 언덕에는 수많은변화속에여성대학최초 의 ROTC 창립 등 눈부신 모교 발전을영상으로돌아보았다. 모교순헌관에는검정치마, 흰 저고리의선배님들의3.1운동의 모습을지성이넘치는조국사랑 으로, 나라를 지키려는 그 위대 함, 민족 사학의 우리 뜨거운 피 가흐르고있었다. 세월속에 청파 언덕도 변하고, 마지막황실의아픔속에수많은 시련과어려움이 있었다.마지막 우리민족사학 숙명이나갈길 은 무엇인지…“겨레를 이끌어 갈어진여성인재를길러달라” 순헌 황후의 꿈의 산실, 숙명은 어디로가고있는지…다시돌아 본다. 우리조국은 뛰어난 여성 들이 정계, 법조계 어디든지 두 각을나타내고있다. 고국의 놀라운 발전 속에서 도 가슴한쪽이텅빈듯한 아픔 이 스쳐감을 느껴본다. 과연 잘 산다는것은무엇을의미하는지, 물질만능에 말초신경이지나치 게 자극을 받은 탓일까, 겨레를 이끌어 갈 여성인재를 길러달라 하신 그큰 뜻은과연어디에 있 는지… 오늘의 고국을 돌아볼 때마 다 조국이가야할 길이과연어 디에있는지길을잃고헤매는모 습이 가슴 스친다. 복사꽃 휘날 리는청파언덕을거닐며 그날의 지혜의꽃바다가오늘다시그립 다. 몇평의 아파트평수에부와 명예에생사를걸어야하나…그 젊음의위대한꿈은어디로갔나 …잘산다는의미가 무엇일까… 나홀로잃어버린먼옛날의꿈속 에서헤매고있구나가슴시리다. 그날의청파언덕의 꿈의산실 은그날의 지혜의꽃바다는 과 연어디에존재하는지…현대물 질만능이세상이그위대한꿈을 삼켜버리지는않았는지… 그날 의 꿈 많던 교정을 홀로 외로이 거닐어본다. 반세기를 고국을 떠나 이 혼돈 의 시대에 나홀로 순진무구한 꿈을 꾸고있구나…미국이라고 그 누가 그 옛날의 순수한 꿈을 낭만을꿈꾸는자가있는가…그 러나 그 순수함, 낭만을 꿈꾸는 사람은 위대함은 아니더라도 매 순간삶이아름답고경이롭지않 는가… 그누구도빼앗아갈수없는진 정 위대한 부는 순수함, 낭만을 꿈꾸며사는바보의꿈이더 값 지고위대한유산아닐까… 그날/눈쌓인청파언덕/복사꽃 휘날리는교정에/열아홉소녀가/ 사랑에 열병 앓던 긴 기다림/눈 처럼희고도명랑하여/티없고맑 고 순수한 여인되라/그 추억의 청파언덕/오늘다시그리워… 시사만평 빌데이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낙태 이슈와 공화당 낙태금지법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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