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4월 25일(목)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소수인종우대 ‘다양성’ 지우는미기업들 대법원어퍼머티브위헌판결 각주법무당국경고등여파 “아직배려·보호필요” 지적 WSJ, 기업연례보고서분석 그간다양성을강조해온여러미국기 업이지난해연례보고서에서‘다양성· 형평성·포용성’(DEI)을 언급하는 문 구를 삭제 혹은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 다. 21일 월스트릿저널(WSJ)은 미국 수십 개 기업이 연방 증권거래위원회 (SEC)에제출한지난해연례보고서(K- 10)를분석한결과DEI와관련한내용이 지워지거나축소된사례가다수발견됐 다고밝혔다. 예컨대유명백화점체인‘ 콜스’는 2020∼2022년 연례보고서에 서‘다양한리더’(diverse leaders)를양 성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지난해 보고서 에서는‘다양한’이라는문구를지웠다.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2022 년연례보고서에서직원의50%를소외 계층출신으로채용하고40%를여성혹 은‘논 바이너리’(non-binary·스스 로를남성도여성도아닌제3의성으로 규정하는 사람)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 로하겠다고명시했으나최근보고서에 서는이같은수치를뺐다. 인사및재무관리를지원하는기업워 크데이도 2020년연례보고서에서직원 가운데30%를흑인과라틴계로채우고 이들인종의리더수를 2배늘리겠다고 적었지만지난해보고서에서는해당내 용을삭제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대학교입학에서소수인종을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 tion)이헌법에어긋난다고판결한것등 의영향을받았다는분석이제기된다. 실제해당판결이내려진직후공화당 소속일부법무장관은포천지선정 100 대기업에서한을보내채용및승진과 정에서인종에따른특혜를부여하지말 라고경고했다. 일부보수진영은이전부터DEI가능력 주의에 어긋나고 역차별을 초래한다고 반발해왔다. WSJ도 어퍼머티브 액션에 위헌 결정 이내려지면서소수자집단을우대하는 정책을겨냥한법적소송이제기될가능 성이커졌다고평가했다. 이어“DEI프로그램이법적, 정치적위 협을 받고 있다”며 기업이 다양성 확보 와 관련해 균형 잡힌 정책을 세우는 데 집중해야한다고부연했다. 소수계·인권 단체들도 기업들의 이같 은행동에우려를표시하면서기업에서 소수계에대한배려와보호조치가아직 은필요하다고지적하고있다. 펀드평가회사모닝스타소속애널리스 트 린제이 스튜어트도“최근 기업이 감 수해야하는정치적위험도에대한재평 가가이뤄지고있다”고설명했다. 많은기업들이대 법원의 어퍼머티 브 액션에 대한 위헌 판결을 빌미 로 소수계 우대 정책을 폐지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아마존 물 류센터의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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