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4월 26일(금) ~ 5월 2일(목) A9 연예 지난 9일서울종로구소격동의한카페에서 <스포츠한 국>과만난연감독은“이번기생수: 더그레이작업은특 히더재미있었다.‘스핀오프를하면상업적으로더잘되 겠지’같은생각보다는순수하게팬픽션(팬이만든2차창 작물) 같은느낌으로작업했다”며원작에대한팬심과깊 은애정을나타냈다. 원작기생수는일본에서1988~1995년8년간인기리 에연재된작품이다. 누적판매2500만부이상을기록했 고일본에서는최근까지애니메이션과실사영화가제작될 정도로꾸준한인기를누리고있다. 국내에서도많은인기 를누린터라이번넷플릭스시리즈제작을향한기대가컸 다.연감독은배경을한국으로옮기면서도독특한세계관 을고스란히가져왔다. “원작이있어부담감을느끼기보다는재미가더컸어요. 설정대부분이원작에있는부분이에요. 수인과하이디가 잠드는설정이나날개가달린기생수같은부분들이영화 에는없지만원작만화에는개와합쳐진기생수가나와요. 사소한부분들도최대한끌어와서만들었죠. 설정에서제 가새로만든건없어요. 4화에나오는수인과하이디의환 상속대화장면도원작만화에서비슷한내용을참고했습 니다.” 기생수:더그레이는원작기생수의세계관과동일하지만 등장인물과스토리구성은모두새롭게창작했다. 특히기생생물이원작에서는주인공의오른팔에자리잡 지만기생수: 더그레이에서는주인공수인의오른쪽머리 반쪽을차지한다.소통의부재로겪는상황들은더참신해 졌다. “기생생물위치의차이보다는소통방식의차이가컸어 요.수인과하이디라는전혀다른인물이직접소통을하지 못하는관계에서서로를이해하고닥친상황을극복해야 하는,인정하는관계가돼야한다고생각했어요.원작은서 로대화가가능해우정을쌓지만기생수:더그레이는엔딩 까지서로갈등을겪어요.그래서구교환이연기한강우나 권해효가맡은철민같은인물이필요했죠.” 배우전소니는극중기생생물하이디와기묘한공생을시 작하게된주인공수인역을맡았다.전소니는불완전한공 존으로인해인간과 기생생물어디에도 속하지못한변종 으로서양측세력과대립하며내적갈등도겪는입체적인 인물을완벽하게소화했다. “전소니배우는독립영화를통해오래전부터알고있었 어요.언젠가같이일을해보면좋겠다는생각을했는데이 번작품에서내가생각하는그림체와잘맞겠다는생각이 들었죠.막상일을해보니수인이가진가장근원적인외로 움이얼굴에많이묻어나더라고요. 인위적으로표현했다 면외로움에설득력이없었을수도있는데전소니배우가 그런부분을세밀하게세공해줬죠.” 극후반부원석(김인권분)의몸을차지한기생생물은인 간세계의우두머리를목표로삼는다. 연감독은부산행, 반도등을통해부성애,희생등인간의본질에대해조명했 다면이번에는인간조직에대한화두를던졌다. “작품을만들때관객들이한번쯤생각해볼만한주제로 가는게좋다고생각해요.그걸어렵게꼬아만들필요가있 느냐싶어요.제가지금까지만든작품들은모두대중적이 고범위가넓어요.묘사가더명확했으면좋겠다는생각을 했죠. 넷플릭스라는매체의특성상다문화적인환경도생 각해야했어요.” 기생수: 더그레이는연감독의섬세하면서도직설적인 연출과배우들의열연덕에국내는물론해외에서도큰호 응을얻고있다. 지난 17일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기생수:더그레이는글로벌톱10시리즈영어·비영 어부문전체를통틀어1위에올랐다.칠레,모로코,싱가포 르, 인도네시아등국가에서1위를차지했고, 캐나다, 이탈 리아, 스페인, 일본, 호주를포함한 84개국톱10 리스트에 이름을올렸다. 이렇듯전세계시청자들을사로잡기위한 연감독특유의노력은무엇이었을까. “전하는메시지의깊이를떠나방식의직관성을중요하게 생각했어요.바디스내처(신체강탈)라는장르가근원적인 부분을건드리는게있었죠.서로다른문화권에서보실때 눈에보이는형태가확실하고또직관적으로느낄수있으 니까그런부분에신경을많이썼죠.더다양하게도전해보 려고했습니다.” 결말부분에는원작기생수의주인공인이즈미신이치가 등장해원작과의세계관을공유하며마무리됐다. 그덕분 에시즌2제작에대한추측을가능하게했다.연감독은시 즌2제작여부에앞서기생수시리즈의확장성을강조했다. “기생수:더그레이는원작에서8년후의설정을그리고있 습니다. 신이치가등장하는순간세계관의공유가됐다고 생각해요.시즌2는제가결정할문제는아니지만기생수세 계관이더확장됐으면좋겠어요.앞으로나올이야기가무 궁무진합니다.” 영화부산행으로1000만관객신화를썼고,넷플릭스톱 10글로벌1위도달성한바있지만연감독은스스로에대 해비대중적연출자라칭한다.그는“혁신적인작품을쓰겠 다는생각으로매작품을시작한다. 얼마전제작품들을 쭉살펴보니대중성과는거리가먼사람이더라. 그런데도 대중적인것을만들어야하다보니그과정이늘투쟁일수 밖에없다.언젠가제감성과대중들의감성이맞지않는시 기가온다면그때는비대중적인작품을하며지내게될수 도있겠다”며인터뷰를마쳤다. 신영선스포츠한국기자 “부담보다창작의재미컸어요” 영화‘부산행’,‘반도’에이어넷플릭스‘지옥’,‘선산’까지 독창적인상상력으로‘연니버스’(연상호유니버스)를 완성해대중의극찬을받아온연상호감독이넷플릭스 시리즈‘기생수:더그레이’를통해더확장된세계관을 구축했다.기생수:더그레이는인간을숙주로삼아세력을 확장하려는기생생물들이등장하자이를저지하려는 전담팀‘더그레이’의작전이시작되고,이가운데 기생생물과공생하게된인간수인의이야기를그렸다. 일본작가이와아키히토시의만화‘기생수’의세계관에 한국을배경으로완성한스핀오프작품이다. 넷플릭스시리즈‘기생수:더그레이’연출맡은연상호감독. ‘기생수:더그레이’포스터. ●넷플릭스시리즈 ‘기생수’ 연상호 감독 공개 2주차에글로벌TOP 10 영어·비영어부문전체 1위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