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4월 27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지구촌 나날은 온통 어두운 뉴스 일색이다. 뉴스로 해가 뜨고 뉴스 로 해가 진다. 행복을 실어주는 뉴 스거리보다 불안한 뉴스 일색으로 부정적정서를불러들이는메뉴일 색이다. 자살, 이혼, 우울증, 치매환자증가 로기운을빼앗기고만연해있는살 인, 범죄등으로긴장과초조감에서 쉽게 놓여날 것 같지 않다 전쟁, 재 난등자극적이기에충분한뉴스일 색이라뉴스를피하려해도뉴스쇼 크에서 피할 길이 없는 매일매일이 뉴스격돌로인한충격치에휩싸여 있다. 뉴스매체의전달력은지대하 기보다 엄청나고 막대하다. 뉴스가 힘을가질수있는기폭제의계기는 아름다운소식전달이원천일것이 다. 뉴스 쟁점은 빠르고 정확한 것 이필수이기도하지만거친소식또 한때로는세상살이나침반역할이 되어주기도할뿐더러주요이슈가 되는논점의쟁점도놓칠수없는것 이긴하지만뉴스를제공해주는사 명감감당앞에서는고개가숙여진 다. 시민들을불안하게만드는범죄율 의 증가보다 범죄가 과격해지고 눈 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비도덕적인 뉴스와 특히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불쾌한 정치인들의 발언이 정치꾼 들의현주소로드러날때마다차라 리보지않았더라면하는뉴스거리 를수도없이접해왔기에뉴스제목 만훑어보고는접어버리는신문구 독습관으로굳어지지않기를서로 서로에게조언해야할판국이다. 지인한분은더는뉴스를보지않 겠다고 하시면서 뉴스 다이어트를 선포하셨다.“정신건강을위해서라 도 뉴스 소비를 줄이기로 했다”하 시면서뉴스를대하다보면스트레 스를받기도하고나름대로조용하 게살아가려는편안한마음을마구 흔들어놓을때도있다고하셨다. 필자역시‘Me Too’라고말하고 싶음이 절실한 터이라서 어떻게 하 면신문을대하면서정보습득과만 나고싶은지면을계속만나면서세 상으로부터숨고싶은혼란과불안 과 공포에 휩싸이지 않을 수 있을 까. 한 시민으로, 어머니, 할머니로 작가인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기에 이르렀다.물론21세기라는특정시 대상을논하거나단언하긴어렵다. 지나간 이전 세기보다 세상은 전 반적으로 점점 안전해지고 있는 편 이라고는하지만개인각각의위기 와단체나공동체와얼마나결부되 어 있는지는 개별적인 문제라고 본 다. 이 시대의 특징은 정보 홍수 시대 라는것이다. 다양한미디어매체와 이미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면서 이 미지와영상으로된뉴스를다종다 양한 선택의 여지와 접하게 되면서 쉽게 중독에 빠져들 수 있는 약점 도 있다. 미국심리학회 웹사이트에 는‘과도한 미디어 사용은 정신건 강을해칩니다’라는알림이있기에 이르렀다.‘미디어과포화상태’로 하여젊은이들은뉴스가사람의기 분에영향을미친다는사실을인지 하지못하고있는사례가많다고한 다. 그 한 예로 기후 재난 염려증에 시달리게 되자 고질적 두려움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그 결과로 더 나 빠질빙하유실과연계된지구온난 화로 인한 지구 기후재난을 피하기 위해자녀를갖지않기로하는젊은 이들수가늘어난다는것이다. 하지만 부정적 뉴스 과부화로 신 문 보도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현 명한 선택일까. 소시민으로 살아가 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필요한 정보 는 소화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또한 인터넷상 정보가 범람하면서 진위를 파악하지 못한채 가짜뉴스 를생산하고있다.이에그치지않고 이가짜뉴스에또다른거짓말이추 가되면서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악 순환이이어지고있다.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원인으로 사람들의 불완 전한인지과정이지목받고있다.가 짜뉴스는 양산되고 있고 한편으론 가짜뉴스를 가짜로 인식하지 못하 고 있다.‘확증 편향’습성도 가짜 뉴스범람의주요원인이되고있다. 자신의신념과일치하는정보는받 아들이고소신과일치하지않는정 보는무시하는경향에떠밀려많은 사람들이자신이믿고있는사실과 부합하면가짜뉴스라도믿어버리 고, 자신의관념과일치하지않는다 는이유만으로진실을거부하는경 향 탓에 가짜 뉴스가 양산되고 있 다. 해서 가짜 뉴스가 계속되는 이 유는대중의마음을얻기위해서라 는결론에도달한다.사회가불안정 해질수록 대중의 삶이 힘겨워지고 사회 불안이 증폭되고 가짜뉴스는 온갖모략으로대중을선동하며국 제정세까지흔들어놓게된다. 하지만 부정적 뉴스 과부화로 신 문보도자체를거부하는것이현명 한 선택일까. 소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필요한 정보는 소화할수있어야하지않을까. 나이든 노인네가 살아가는 공간 을 유지해 가기에도 적잖은 정보가 필요하다. 뉴스 단절을 선언할 만 큼뉴스염려증에는이미굳은살이 박힌상태라서일상에필요한신선 하고영양가높은뉴스거리를골라 보는재미도누려보려한다. 시니어 맞춤형뉴스코너를스스로조립해 가며적절하게경계해야할뉴스선 별법도꽤나이력이쌓인편이라가 끔인터넷접속을하더라도세상에 존재하는모든사실을알고있지않 아도 괜찮다고 인정하기에 이르렀 다. 결론적으로 혼란한 세상을 직시 하느라 우울감에 빠지거나 미래를 비관하지 않으며 뉴스를 소비하면 서시니어자리에서접한뉴스를소 화하며 균형감각을 붙들고 다양한 질문을던지며다양한이견에맞서 보기도하면서나이무게만큼적절 한반경유지를이어가려한다. 시대 흐름과 격을 이루며 날마다 쏟아져나오는뉴스현주소에는뉴 스를기다리는독자들이뉴스를만 들어가고있음을상기하며분별력 있는독자의자리를지켜내야할사 명감을잊지않아야함을감히역설 하고 싶어 진다. 오늘도 뉴스 현주 소에는 뉴스를 기다리는 독자들과 시청자들이대기하고있다. 뉴스 현주소 선거를말의전쟁이라하지만 이번 고국의 국회의원 선거는 정치인들의 막말이 난무했다. 아니면 말고의 무책임하고 근 거 없는 말, 야비한 말, 모질고 거친 말, 말꼬리 잡는 말, 깐족 대는 말, 무례한 말, 혐오의 말, 조롱의 말 등등 막말 대잔치같 은선거였다. 아무리선거의승리가절박할 지라도, 정치인의 막말은 스스 로 자신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일이요, 품격있는사회를가로 막는것이다. 말처럼 고마운 존재가 어디 있을까? 말을 통하여 나를 알 리고, 다른사람과세상을이해 하고공감한다. 진심을담은말 은마음에울림을주어천냥빚 도갚게하고원수의마음도봄 눈녹듯사라지게한다. 따듯한 말은 희망의 꽃이 되어 낙심과 절망에빠진자를다시일으켜 세운다. 말은인간을규정하는본질이 다. 성경 창세기는 하느님께서 말곧‘말씀’으로우주를창조 하셨다고 한다. 말씀(말)이 인 간 존재와 우주의 근원임을 뜻 한다. 절대자 곧하느님과 인간 을연결해주는것이말이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세상을 소통하게하고, 앎과모름의세 계를이어주는것이말이요글 이다. 말은하늘과땅과사람을 하나로 이어주는 거룩한 소리 다.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니 말 은 마음의 무늬(紋)이며, 마음 의 오묘하고 다채한 감정의 표 현이니말은마음의빛깔(色)이 며, 인품의 됨됨이를 드러내니 말은마음의향(香)이다. 철학자하이데거의말을빌리 면 말은‘존재의 집’이다. 말은 곧그사람이다.말은또한낱사 람을 포함하여 민족이나 언어 공동체가 세상을 보는 눈이며, 얼이 숨 쉬는 자리이다.‘나와 너’를이어주는말은민족이나 국가존재의기반이다. 그러므로말은진심이담겨야 하고, 바르고, 따듯하고, 곱고, 무게가있어야한다. 말은가벼 이혹은함부로할수없는것이 다.품격이요청된다. 정치인들의 기본은 품격있는 말과 글이다. 중학교 시절, 영 어 교과서에 실린 링컨 대통령 의 게티스버그 연설문(Gov- 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을배우 며감동했던기억이난다. 또한 고등학교 영어시간에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 연설문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을접하고가슴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 정치인 의품격있는말을담은명문이 다. 한국 정치인의 말과 글도 이 시대의 학교 교과서에 자주 실 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미국대통령가운데도트 럼프처럼 말을 거칠고 천박하 게하는정치인도있다. 품격 있는 말의 멋진 예가 있 다. 2016년 오바마 대통령 선 거운동중‘성난흑인여자’라 는무시와차별의말을들은미 셸오바마는이에맞서“그들은 저급하게가도, 우리는품위있 게가자.When they go low, we gohigh”,품격있는언어정치 를보여주었다. 사람의 품격이 가장 잘 드러 나는자리가언어곧말이다.말 과글이그사람을말해준다. 대화중에인품의크기와깊이 가 나타난다. 성정이 거칠거나 얕으면 언어도 거칠고 천박해 진다. 마음에가득한것이말로 나오는 법이다.(마태12;34) 품 격 있는 말을 하려면 정치인이 건아니건자신의말과마음을 돌아보아야 한다. 자신의 모든 것이 부지중 말로 나오기 때문 이다. 이런경구가있다.‘생각을조 심해야 한다, 말이 되니까. 말 을조심해야한다, 행동이되니 까’ 말에 완벽하기란 참 어렵다. 품격있는말을향한부단한노 력이필요하다. 말에인품과진 심이, 바름과따듯함과고움이, 그리고무게가있어야한다. 노자는 참으로 큰 말은 어눌 하고(대변약눌大辯若訥), 미더 운말은번지르르하지않다(신 언불미信言不美)고했다. 비록 말이 어눌해도 크게 소 리치지 않아도 품격이 담긴 큰 말, 미더운 말, 따듯한 말, 곱고 친절한말, 희망의말을듣고싶 다. 정치인은물론우리모두시인 처럼 말을 아끼고 다듬고 지켜 야한다. 말을 지켜야 정치가 살고, 말 이살아야사회가산다.품격있 는말이야말로품격사회의바 로미터다. 품격사회가로막는정치인들의막말 발언대 최상석 성공회워싱턴한인교회 주임신부 시사만평 와인스타인 재판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속편이야! 뉴욕주 항소법원 와인스타인 유죄 뒤집혀 재심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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