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3일(금) ~ 5월 9일(목) A13 건강 적게먹고 진료실에서만난환자들은어떤음식을먹어야하는지가 장많이묻습니다.그러나좋은음식을찾아서먹는것보다 더중요한것은어떤음식을어떻게먹을지결정하는것입 니다. ‘적게먹는것’은장수식단에서변하지않는원칙입니다. 장수하는사람들이많은지역을‘블루존’이라고합니다. 이블루존에사는사람들에게서는몇몇공통적인습관이 발견됐는데,그중하나가바로적게먹는소식(小食)이었습 니다. 소식은몸안의독소를없애고자율신경계를회복하기위 한디톡스식단의기본이기도합니다.과식하면몸이무거 워지고오장육부가지칩니다. 또혈액이탁해지고활성산 소를늘려노화가촉진됩니다. 소식하면소화작용에서발 생하는활성산소가줄어들고,몸은가볍고혈액은맑아지 는효과가있습니다. 음식의총량을줄이는소식도좋고간헐적으로식사를중 단하는간헐적단식도좋습니다.단간헐적단식은건강한 사람에게만권장되며, 간헐적폭식과혼동하지말아야합 니다.단식후먹는식사량도조절해야합니다. 이렇게식사량을줄이면하루활동을마친후남는에너 지가줄어비만을예방하고염증도가라앉아노화를늦춥 니다.식사는다양한음식을골고루먹되,배부를때까지가 아니라배고프지않을만큼만해야한다는점잊지마세요. 많이움직이고 ‘운동’이라고하면땀을흘리면서근육키우는상상을하 기쉽지만,노화를지연하기위한운동은흔히생각하는운 동과는좀다릅니다. 운동보다는‘많이움직이기’로표현하는것이더적절합 니다. 운동을직업으로삼았거나신체가건강한사람이라 면괜찮겠지만‘강도높은운동’이절대적으로몸에좋다 고는할수없습니다. 노화지연운동의핵심은‘남는에너지를줄이는것’이니 까요. 최근한국인의노화속도가빨라진이유로TV, 컴퓨 터모니터, 스마트폰을보면서오랫동안움직이지않는습 관이꼽힙니다. 2020년보건복지부국민건강통계자료에따르면, 한국인 이앉아서생활하는시간은하루평균8.6시간에이릅니다. 12시간앉아있는사람도 21%나된다고하고요. 그결과 근육량이줄어들고체내에에너지가계속쌓이면서지방이 늘어나비만에이르고심하면척추마저휘어집니다. 사람의자세는근골격계질환에만영향을끼치지않습니 다. 관절의유연성이떨어지면신진대사와혈액순환도나 빠지고심리적으로우울감,불안감등을늘리며몸전반의 노화를촉진합니다. 그러니노화를늦추려면몸을되도록 많이움직여야합니다. 관절의연골이심하게마모될정도로강도를높이거나근 육에과부하가올정도로장시간운동하라는이야기가아 닙니다.평소움직이는습관이없다면의식적으로바른자 세를유지하고스트레칭하며근력을키우고몸을되도록 많이움직이며가까운거리는걸어다니는습관부터만들 어야합니다. 그런 습관이야말로 어떤 영양제, 마사지, 물리치료보다 교감신경과부교감신경의균형을잘유지하는동시에노화 까지늦추는비결입니다. 적정체온유지 체온이1도올라가면면역력이무려30%증가하고기초 대사량도높아집니다. 몸이따뜻하다는것은체내효소가 많고신진대사와혈액순환이원활하다는뜻이지요. 장의 연동운동,소화기능이좋다는뜻이기도합니다. 체온은건강을관리할때꼭챙겨야하는요소입니다. 체 온이제대로조절되지않는다면우선내가과도한스트레 스에노출돼있지는않은지살펴보고스트레스에대한반 응을줄이기위해노력해야합니다.평소체온이낮은경우 지속적으로저강도운동을해서근력과체력을키우면체 온을올리는데도움이됩니다.반신욕이나족욕을하는것 도도움이됩니다. 40℃정도의따뜻한물에 20~30분동 안몸이나발을담그면말초신경을자극해혈액순환과신 진대사가원활해져체온을올리는데도움이됩니다. 생강,단호박,찹쌀,꿀,인삼등은모두체온을올리는효과 가있어한약으로도많이처방합니다.주로자율신경계이 상으로인한시린몸이나냉증에처방하는약재들인데,가 정에서도차, 식사, 건강기능식품으로손쉽게섭취할수있 는재료이니참고하세요. 아프지않고나이들려면 3가지만기억하세요 ●정이안한의학박사프로필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 교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 있다>,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등다수의책을썼다. 세계적으로항노화에대한연구가엄청나게진행되고있지만,연구가진행될수록가장 효과적인방법은자연의순리대로잘먹고잘자고긍정적으로생각하고적당히운동하고 잘쉬고원만하게성생활을유지하면서자율신경계균형을유지하는것이라는점을재차 확인할수있었습니다.이번에는‘아프지않고나이들기위해기억해야할세가지원칙’에 대한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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