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6일 (월요일) A4 종합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밥만먹으면소화가잘안되고속 이 더부룩해요” “종종 속이 쓰려 일 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이처럼 주변에서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을 호소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 게만나게된다. 대개이럴땐위장약이나소화제등 으로 자가 치료를 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무분별한 약 복용이나 안일한 대처는 가벼운 위장병을 위궤양, 나아가 위암으로 악화할수있다. 위암은 여전히 한국인이 가장 많 이 걸리는 암 중 하나다. 지난해 말 발표된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 고서(2021년 암등록통계)에 따르 면 2021년 2만9,361명의 위암 환 자가 새로 발생해 암 발생 순위 4 위(10.6%)를 기록했다. 갑상선암 (12.7%), 대 장 암(11.8%), 폐 암 (11.4%)다음이다. 김병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 화기내과 교수는“국내 위암 환자가 많은이유는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감염률이높고염분이많은장류·국 물을즐겨먹고, 짜고매운음식위주 식습관과관련이깊다”면서도“그렇 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최근 위암예방과치료에관심이높아지면 서 조기 발견이 늘었고 이에 완치율 또한높아지고있다”고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 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2~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다. 헬리코박터균은 보통 10대에 감염 돼위암으로발전하기까지30~40년 정도걸리는데, 간혹젊은사람가운 데이른시간에위암으로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를하면위암에걸릴확률은절반이 하로떨어진다. 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인되면 반드 시제균치료를해야한다. 제균치료 는 보통 항생제 두세 가지와 위산이 적게 나오게 하는 위산 분비 억제제 를 병합해 1~2주간 복용한다. 제균 성공률은90%이상이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국이나 찌개를 서로 공유하는 식습관을 피하고 술 잔돌리는문화도바꿔야한다. 염분 이많이든젓갈류,김치같은염장음 식, 국과찌개등은위암발병가능성 을높인다. 불규칙한식사습관을고치고소화 가잘안되는음식은피한다. 조리법 은 튀기기보다 끓이고, 굽기보다는 삶는것이좋다. 가급적조미하지않 고 식품 본연의 맛과 향을 담백하게 즐긴다. 밤에는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므 로 위산 분비가 줄어 섭취한 음식이 제대로소화되지못한다. 늦은밤음 식습관은피한다. 또맵고짜거나기름진자극적인음 식은 만성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해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을 유 발할수있다. 탄음식에는발암물질 이들어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 진다. 특히위는스트레스에약하고, 위암은 스트레스와 밀접하다. 스트 레스는 소화효소 분비를 막고 위장 운동을 위축시켜 소화를 방해한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가볍게 하는 것 이 좋다. 가능한 매일, 적어도 1주일 에3회이상, 30분에서1시간씩가벼 운산책등몸에약간땀이나는강도 를추천한다. 알코올은위점막손상을초래할수 있다. 특히빈속에마시는술은위벽 에 치명적이다. 흡연은 소화기암 발 생의최고위험인자로꼽힌다. 흡연자는비흡연자에비해위암발 생 위험이 2~3배 높다. 무엇보다 위 암은조기예방이중요하다. 40세이 상이라면2년에한번씩위내시경검 사를받아야한다.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 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 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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