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9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독자 기고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시와수필 프랑스의 과학자이며 수학자 사 상가였던파스칼은인간은생각하 는 갈대라고 했다. 그런데 갈대와 같은인간들은생각이다르고견해 가다르다. 견해차가잘일치되는 경우도있고불일치되는경우도있 다. 더욱이 이념에 대한 견해차는 그벽이너무나두껍고복잡하다. 어찌됐든 인간들은 수많은 견해 차 즉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어우 러져살수밖에없다. 그때문에한 세상견해차를어떻게이해하고배 려하며극복하느냐그것이문제다. 무엇보다다른사람의생각과견해 를존중해야소통이잘되고행복해 질 것이다. 생각하는 갈대라는 인 간들이생각의차이가너무지나쳐 이성을잃고양보를못하면싸우게 되면서서로증오하며원수로변하 게되는비극이생기게된다. 불행 했던 인류역사를 돌이켜보면 생각 과견해차이때문에싸움과전쟁을 하게 된 일이 수없이 많고 멸망의 원인이 됐다. 사람들은 그런 비극 의역사를잘알면서도상대의견해 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누구나 다생각과견해차가있다는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기 마음과 뜻대로 상대를좌지우지하려는악수를강 행한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와 같을지 라도생각과견해는각사람의고유 권한에 속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 의생각과견해가아내와가정과인 류사회의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로 운삶의정도인가아니면불행한패 도의길인가그것을깊이헤아리고 깨닫아야될것이다. 그때문에자 아비판을하면서다른사람의견해 를이해하고존중해야만자신과인 류사회가 행복해지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인간의심성은천태만상이 다. 선천적 후천적 인성의 차이 등 너무나 다양하다. 부모와 자식은 물론부부간에도생각이다르고견 해차이가 많다. 그 때문에 각자 심 사숙고하면서 인생 여정을 의롭고 보람있게살기위해이해하고배려 하고 사랑해야 될 것이다. 그것이 삶의진선미를아름답게펼치고누 릴수있는현명한선택이요행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인생은 짧고 언제어떻게될지알길이없다. 그동안 필자도 자신의 견해만 중 요시하고 상대의 견해를 무시하고 이해하지못했던과오가많이있다. 그 때문에 나이가 들어 늦게나마 다른사람들의견해를존중하고다 수의 견해를 따르고 행한다. 사람 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기 뜻과 생 각에만도취돼자기마음대로모든 것을 성사시키려고 마구 돌진하면 서 사회를 혼란케 하는 불행을 초 래한다.사노라면사람들과의견해 차는어쩔수없는삶의일부다. 가 장사랑하고신뢰하고존중한사람 도사안에따라심한견해차가있 고가는길이전혀다를수가있다. 지나친이기주의문명때문인지인 성이메마른때문인지자신만중요 시하고상대를무시하는사람들이 너무나많다. 그또한인간들이타 고난 업보인 것을 어찌하랴. 참으 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인생사의 비극이다. 일방 통행적인 견해 차 에 대한 벽을 허물길이 없다. 배려 를 하고 설득을 하면 더욱더 반발 이심하고강해진다. 그래도 필자는 상대를 탓하지 않 고그동안맺은인연을중요시하고 사랑한다. 사람이 잘못된 것이 아 니라 생각이 다른 것뿐인 어쩔 수 없는견해차가문제이기때문이다. 우연히만나정이들고사랑하면서 함께살아온사람들과또한인사회 를위해일했던귀중한인연들은서 로 사랑하고 살아야 할 삶의 동반 자들이다.인간은생각하는갈대와 같은존재들이기에상대의생각을 더욱더존중하고이해하고사랑해 야 짧고도긴공생의여정이아름 답게펼쳐질것이다. 생각하는 갈대 좋은 사람 되거라 싱그러운 5월의하늘하얀 구 름에 실려/어디론가 꿈 찾아 가 고 싶다/어디에 나의 꿈은 살고 있을까/산넘어물건너나의무 지개 꿈은 살고 있을까/웬걸 오 늘 아침 물장난을 치다가/내 손에 잡은 물줄기에서 무지개 가 뜬걸보았지…/‘와 !그꿈의 무지개는 내 가슴에 살고 있었 네’/무지개꿈 찾아서 헤맬필 요없네/그 꿈의무지개는내가 슴에 나와 함께 살고 있었지…/ 가슴에묻어놓은그무지개꿈 을/난오늘그꿈을 찾은거야… /그꿈이내가슴에살고있었다 니…/가슴에묻어둔그꿈을 세 상이란/화폭에 아름답게 수놓 으면 돼…/축하한다, 한국학교 졸업생들이여…/그토록 더자고 싶은 토요일 아침을/5년을 한 국학교에서 한글을 배운다는 그 열정을…/좋은 사람 되거라/ 별을 가슴에 품고/사랑하며 살 아라/꿈은거대한게아니라/꿈, 사랑, 시와 노래의 찬미다./축하 한다, 한국학교졸업을… (시, 박 경자) 어느 성자에게 무엇이최고의 선입니까? 묻자 그는서슴없이 말했다.“좋은사람되는거다” 고사리 손으로 한국어를 읽히 기위해 5년을 토요일 아침잠 을설치고한국학교를졸업한다 는것은 하버드를졸업한 것보 다위대하다. 한국어를 한평생잊지않고가 슴에 품고 산다는 것은 엄청난 보화다. 우리 한글은 세계적 언 어로 표현되지못한말이없다. 한글을몰랐다면난아마부족 한글을 쓸수도없고50년타향 살이에글쓰는일또한내조국 사랑의 한글 때문이 있었으리 라. 나는내나이28세에남태평 양 섬에서 살때, 원양어선 기지 에 우리 학교를 세웠다. 40여명 의 우리 아이들에게 행여나 한 국어를잊을까봐내가교장이되 어대학생 5명의선생님들이우 리 한글을 가르쳤다. 지금은 모 두 성인이 되어 어딘선가 살고 있을것이다. 우리 한글을 잊지 않고… 모 국어를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 며사는것은 엄청난 자산이다. 외롭고힘들때 내모국어로 일 기를 쓴다거나 외국인 앞에 한 국인의 자부심으로 산다는 것 은한국말,한글을 잊지않고사 는 일이다. 지금은 어딜가나 한 국인을만날수있지만 50년전 에는아틀란타한국인이500명 정도로 우린 서로 형제처럼 살 았다. 이제 한국인이 20만에 가까 운 아틀란타에‘우린과연누구 인가’…외국인이보는우리모 습을 돌아볼 때이다. 경제적으 로잘산다는것은부지런한한국 인들은남못지않게 좋은집,좋 은차, 좋은동네에모여서산다 . 그럼에도몇년전 한국인이 타 겟이 된‘한인 살인 사건’은 크 나큰 충격이 아닐수 없다. 문화 와 삶의 가치관이 다른 이 땅에 서 무엇이과연잘사는것일까 ? 우린다시돌아보지않을수없 다. 미국인들은 삶의 가치관이 우리와는 다르다.좋은차,좋은 집에서 명품을 들고 잘사는 것 은좋은일이지만 미국사람들 이원하는것은‘아름다운마음 씨’를갖은 좋은사람을원한다. ‘내이웃에마사지팔러가 들오 오는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내 이웃 동네 친구들이 말하는 것 을듣고내등골이오싹했다. 좀 가난하면어떠랴… 아름다운자연과더불어 좋은 사람되어사는것이왜그리힘들 까… 한국에서 갓 이민 온 분들 은 옛날우리처럼고생없이산 다. 잘산다는것은무엇을얼마 나소유했느냐…명품을들었느 냐가 아니다. 미국 사람들이 진 정원하는것은‘마음씨좋은사 람이다’가까운 학교에 작은 기 부도하고꽃도심고, 미국인행 사에도 마음을 쓰자. 난 학교앞 에서 살기 때문에 대문 앞에 학 생들을위해사철꽃을심고, 호 박철에는 호박을… 사철 아이 들처럼 살다가 학교가 새로 지 어이사를했다. 난그새학교교 정에‘사랑한다’말을새긴돌의 자를 기증했다. 가끔 그 의자에 앉아보고내가일생한일중가 장 보람된 일이었구나!… 가슴 이 뿌듯하다. 이번 한국학교 졸 업생15명에게너무감사해…작 지만 모든 졸업생에게 내사랑 을 전한다.내작은마음을 전하 고싶어서다.’ 축하한다. 장하다, 그 꿈과 인 내로이루낸한국학교졸업생들 이여! 너의가슴속에 새겨둘별 은 내일을 위한 사랑의 꿈으로 기쁨 가득 채우는 일이다. 삶이 란그리녹록치않지만‘좋은사 람으로 사는 일’그것이 최선의 삶이다. 꿈으로 가득찬 너의 가 슴에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다. 시와 찬미로 가득한 축복으로 너의 가슴을 무지개 꿈으로 가 득채우렴. 한국학교졸업을 진 심으로축하한다. (시,박경자) 한자&명언 ■ 怨恨(원한) *미워할원(心-9, 4급) *한탄할한(心-9, 4급)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심적 동 요를일으키지않을사람이있을 까? 우선,‘대체 내게 무슨 원한 이 있느냐?’란 문장에 쓰인‘怨 恨’에 대해 여한이 없도록 샅샅 이살펴본다음에그런분을일러 어떻게부르는지알아보자. 怨자는 마음에 사무치는‘원 망’(grudge)‘불평’(complaint) ‘적대감’(hostility)‘미움’(hatred) 등을 나타내는 것이었으니‘마 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 고, 夗 (누워뒹굴원)이발음요소 임은 苑(동산 원)과 鴛(원앙 원) 도마찬가지다.恨자는마음속에 ‘원한을 품다’(have a grudge agains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마음 심’(心)이 의 미요소로 쓰였다. 艮(어긋날 간) 이 발음요소임은 限(한계 한)도 마찬가지다. ‘유감’(regret)‘한탄’(de- ploring)등으로도쓰인다. 怨恨(원:한)은‘억울한 일을 당 하여 미워하고[怨] 한스러워함 [恨]’,또는그런마음을이른다. 원한을 품고 있으면 이중 손해 로병이될수도있으니세수할때 함께씻어버리는게좋다. 맨앞문제에대한답이될것같 아, 당나라이태백의시에나오는 한구절을아래에옮겨본다. 아무나 군자라고 할 수 없음을 이로써잘알수있겠다. “억울함을당해도마음을바꾸 지 않아야 비로소 군자임을 알 수있다.” 受屈不改心,수굴불개심 然後知君子.연후지군자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우리말속뜻논어>국역인 시사만평 공화당의 가시 공화당 마조리 테일러 그린 11월에 유권자들이 빼내줄지도 몰라…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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