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13일 (월요일) A5 종합 선구매후결제규모가매년급증하고있는가운데특히서민층과중산층의과소비와부채급증이우 려되고있다. <로이터> IMF “이민자들이미국경제도와” “일단쓰고갚는건나중에”…선구매·후결제급증 소비자에게 ‘양날의검’ 신용부실자양산우려 과소비조장·부채심화 연체시 ‘폭탄’수수료 “결국빚폭탄으로돌아올것이다” 고금리기조속에‘BNPL’(BuyNow, PayLater·선구매후결제)’가급증하면 서우려의목소리가높아지고있다. BNPL은 소비자가 물품을 구매할 때 결제서비스업체가가맹점에먼저대금 을지불하고, 소비자는나중에결제업 체에 대금을 갚는 후불 결제 방식이다. 신용카드할부처럼여러차례에걸쳐상 환이가능하고대부분4회에걸쳐무이 자로납부할수있다. 신용카드 발급이 까다로운 미국에서 신용이없어도쉽게가입이가능해이용 자가증가하는추세다. 7일블룸버그통신에따르면BNPL시 장은 적어도 2020년 이후 매년 성장하 고있고, 2028년에는세계시장규모가 7,000억달러에이를것으로예상된다. 어도비애널리틱스는 올해 1분기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샤핑에서 사용한 BNPL 금액을 약 192억달러로 추산했 다. 이는지난해 1분기보다 12.3%증가 한 규모다. 문제는 고물가와 고금리에 직면한소비자들이BNPL을이용해본 인의가처분소득을넘어서는과도한소 비를한다는점이다. 많은 BNPL 사용자들이 정해진 날짜 에 상환을 할 경우 무이자 대출이지만 연체하게되면일반신용카드보다높은 이자를물어야하는현실을인식하지못 하고 있다. 재정 전문가들은 아무리 소 액이라도’빚은빚‘이라고지적한다. 블룸버그 통신이 여론조사기관 해리 스폴에의뢰해실시한설문조사에따르 면BNPL서비스사용자는다양한측면 에서 재정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 났다. 지난달19~21일성인2,066명을대상 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50명은 BNPL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BNPL 사용자 중 3분의 1 이상은 신용 카드 사용 한도를 모두 채운 후 BNPL 서비스에눈을돌렸다고답했다. 또사용자의23%는결제금액을분할 납부하지 않으면 구매한 대부분을 감 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BNPL의 영향 에 대한 질문에 이용자의 절반 이상인 54%(복수 응답)는‘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것보다더많은소비를했다’고답 했다. 응답자의 34%는‘더 가난해졌다’고 말했고, 32%는‘월간예산에맞춰살기 가어려워졌다’고밝혔다.‘BNPL에매 달 얼마를 빚지는지 놀랐다’는 응답은 31%,‘신용점수가나빠졌다’는응답은 29%였다. 이어‘다른신용대출상환이 연체됐다’(28%),‘심각한부채에빠졌 다’(27%),‘소비가 통제 불능의 상태 가됐다’(24%)의순으로집계됐다. 조사에서는또한사용자의3분의1이 상이 1,000달러를 초과하는 BNPL을 사용했다. BNPL 사용자 중 거의 절반 은각종대금을지불하거나식료품을포 함한 필수 품목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 기시작했거나고려했다고말했다. 지금까지 이러한 대출은 서민층이나 저소득층이생계를유지하기위한외상 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중산층가구도BNPL에의존하고있는 것으로나타났다. 가구소득이10만달러이상인사람들 중42%는BNPL지불이연체됐다고밝 혔다.에드한스탠퍼드경영대학원회계 학 교수는“BNPL은 기본적으로 사람 들이 더 깊고 깊은 신용의 구멍을 파게 하고,거기에서벗어나기더욱더어렵게 만든다”며“사람들은 BNPL의 위험에 대해더경계할필요가있다”고강조했 다.나중을생각하지않고일단BNPL을 사용한미국인들은부채를감당하지못 해허덕이고있다.이번조사에서BNPL 부채가 있는 소비자 중 43%가 지불이 연체되고있다고응답했다. 가계의부채부담이커진상황에서규 모도제대로파악되지않는BNPL은또 다른뇌관이될수있다. 이미자동차대 출이연체되고있고,신용카드연체율도 2012년이후최고치를기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70) 국제 통화기금(IMF) 총재는6일미국이기준 금리인상없이올해안에인플레이션을 낮출수있을것이라고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총재는이날LA에서열 린제27회밀컨글로벌콘퍼런스대담에 서미국경제에대해“강한노동시장과 인공지능(AI)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 등 현재 모든 것이 미국 경제에 유리하다” 고진단했다. 그러면서“우리는기본시 나리오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까지 하락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 준)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 한다”고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의 재정 적 자 문제에 대해서는“인구가 증가하는 젊은국가일때는 (재정지출에) 관대할 수 있지만, 고령화 국가일 때는 지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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