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13일 (월요일) B3 부동산 ◇다운페이먼트지원프로그램 워싱턴 D.C.에서 5년째 거주한 라이언 스미스는 내 집 마련에 대 한열망은높았지만다운페이먼트 가 부족해 주택 구입에 선뜻 나서 지못하고있었다. 그러던중생애 첫주택구입자의 다운페이먼트를 지원하는프로그램이있다는이야 기를듣고정보를수집하기시작했 다. 결국 커뮤니티 재개발 비영리 단 체인 리디아스 하우스와 연결돼 워싱턴D.C.‘주택구입지원프로 그램’(Home Purchase Assis- tance Program)을신청할수있었 다. 올해43세인스미스는흑인주택 소유율개선에조금이라도이바지 했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며 주 택구입소감을밝혔다. NAR에따 르면 지난해 지역 주택 구입자 중 백인이 약 81%를 차지한 반면 흑 인은7%에불과했다. ◇매물보다대출가능성먼저 샌디에고에 거주하는 제니퍼 모 리스와조엘쿠에바스는내집마 련을목표로몇년동안지출을꼼 꼼히챙겨가며다운페이먼트마련 에 힘썼다. 하지만 전에 주택을 구 입한 경험이 없어 모기지 대출로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잘 몰랐고 거래은행에서도이렇다할조언을 주지않았다. 그러던차에이들의주택구입계 획을 들은 직장 상사가 부동산 에 이전트를소개해줬고에이전트를 통해 융자 중개업체와 연결됐다. 소개받은융자중개업체가일사천 리로도와준덕분에둘은집을보 러다니기시작했다. 그러나시작은쉽지않았다. 3~4 번에걸친오퍼가캐시바이어에게 밀려실패하고그러는사이 5개월 이 훌쩍 지나갔다. 그래도 포기하 지 않은 둘은 마지막이라는 심정 으로 도박과 같은 조건의 오퍼를 제출했다. 융자 중개업체의 도움에 확신을 얻어 11일 만에 거래를 마치겠다 는 조건으로 제시했는데 이 조건 이셀러의마음을움직였다. 이둘 은 가격대를 낮춰 콘도미니엄을 구입한 덕분에 여전히 전과 같이 여행과콘서트를만끽하고있다. ◇지은지100년된집 루시로페즈와데이먼홈스는고 쳐야만입주할수있는‘픽서업퍼 ’매물에는전혀관심이없었다.당 장입주가가능한이른바‘무브인 레디’(Move-In Ready) 매물만 찾다 보니 마땅한 매물을 찾는데 시간만하염없이흘렀다. 그렇게 3년간 무브 인 레디 매물 을기다리던둘은내집마련전략 을180도변경했고지은지100년 된 벽돌 건물 주택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야말로 겉보기에만 집 모습을 갖췄을 뿐 대대적인 공 사가 필요한 집이었다. 그래도 건 물의‘뼈대’가 튼튼한 것으로 판 단해 공사비와 구입비 등을 알아 보니 당초 예산인 40만 달러보다 2,000달러가38만달러면충분할 것이란판단이내려졌다. 커플은 3년간 집을 보러 다니며 어깨너머로 배운 덕분에 공사를 통해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 되는집을보는눈이생겼다. 공사 비만25만달러넘게들었지만‘커 스텀 하우스’를 마련했다는 것이 커플의가장큰보람이다. ◇ FHA 융자로다운페이먼트문턱 낮춰 불과6주만에생애첫주택장만 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재스민과 댄부부의당초주택구입예산은 30만 달러였다. 그러나 모기지 페 이먼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당시내던월임대료인 1,400달러 에맞춰예산을 20만달러로낮췄 다. 우선매물을찾기전에부동산에 이전트와 융자 중개업체를 통해 다운페이먼트와 주택 보험료, 관 리비 등으로 얼마쯤 들어갈지에 대해서도알아봤다. 부부는첫주택구입자들이자주 사용하는 FHA 융자 자격이 된다 는것을알고 FHA 융자를신청하 기로 결정했다. FHA 융자는 최소 다운페이먼트 규정이 주택 매매 가격의 3.5%로 다운페이먼트 부 담을낮춘정부보증융자프로그 램이다. 주택 구입에 필요한 대출 은 해결됐지만 마땅한 매물을 찾 은일이쉽지않았다. FHA융자승 인을 받으려면 매물이 일정 조건 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부지런히 매물을 찾은 끝에 나온 지하루밖에안된매물에가장처 음으로 오퍼를 넣어 6주 만에 내 집마련에성공했다. ◇ ‘하우스해킹’으로비용충당 스테파니 아노는 작년 1월부터 뒤채가 딸린 매물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뒤채를 임대해 모기지 페이먼트에 보태려는 이른바‘하 우스해킹’(House Hacking) 전략 이었다. 다음달뒤채가딸린매물 에 제출한 오퍼가 바로 받아들여 졌을 때‘이렇게 빨리?’라며 믿기 지 않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에스 크로를시작했다. 그런데 홈 인스펙션을 시작하면 서부터 문제가 터져 나왔다. 겉으 로는 멀쩡한 집인데 배선 공사를 다시 해야 하고 워터히터도 잘못 설치된것으로지적됐다.외벽에는 습기가 차 곰팡이 발생이 위험이 있었고 가장 큰 문제는 지반 결함 이었다. 이집은도저히안된다고 판단한 아노는 곧 듀플렉스 매물 에 오퍼를 제출했는데 이 매물 역 시 화재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 왔다. 두번째에스크로는취소까지무 려 5개월이 걸려 7월이 되어서야 새매물을보러다닐수있었다. 그 사이 모기지 이자율이 5.625%에 서 7.125%로올랐지만, 아노의주 택구입의지를꺾지못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1940년 대 지어진 벙갈로 건축 스타일의 매물과계약을맺었다. 이집역시 임대가 가능한 뒤채가 딸린 집이 었다. 인스펙션 결과가 완벽하진 않았 지만1년넘게집을팔지못한셀러 가 수리를 약속해 11월이 되어서 야거래를마쳤다. 아노의 계획대로 뒤채는 에어비 앤비를 통해 거의 매주 임대 수익 을 올려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있다. <준최객원기자> ‘창의력, 절충, 의지력, 무엇보다 돈’. 현재 미국 주택 시장에서 내 집 마련 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이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작 년 재판매 주택 거래량은 약 400만 채로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 록했다. 그만큼 주택 구입이 힘들어졌음을 보여준 조사 결과다. 고 이자율, 고 주택가에 내 집 마련의 꿈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지만 꺾이지 않는 의지 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작년 최 악의 주택 구입난을 뚫고 내 집 마련 성공한 바이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내 집 마련 성공기… 창의력·절충·의지력 갖춰야 다운페이먼트 지원 프로그램 활용 추천 뒤채 딸린 집 구입해 페이먼트 보탬을 내 집 마련 현실 이 녹록지 않지 만, 창의력, 의지 력을 앞세워 처 주택구입에성공 하는 사례가 많 다. <로이터>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