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16일 (목요일) 오피니언 A12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독자 기고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시와수필 천국에 있는 엄마에게…/아이 를 데리고 엄마 무덤을 찾았을 때/엄마 저기 있어?/천국에 있는 엄마에게 말을 거는 아이는/하 이! 마미… 하이 마미…/저기 우 리 마미가저기 있어…/저기하 늘에 우리 마미가 있어…/하이! 마미…/마미,마미,마미,마미,마 미…/아이는천국에있는 마미에 게 말을거는데/그래 , 저기마미 가있어 ?/하이! 마미…마미, 마 미, 마미, 마미, 마미/하늘에서엄 마가 아들을 지켜 본 엄마가 대 답을해주었나/그래 내아가나 …나여기있어…/하이!마미,마 미, 마미, 마미, 마미 , 마미/그래, 마미는 천국에 있어 ?/하이! 마 미, 왜마미는 말을안해…/저기 내엄마가있어요…/저기하늘에 … 우리 마미가 있잖아요…나… 여기왔어요, 마미,마미,마미,마 미/엄마는 저기천국에있어?/하 이! 마미, 마미, 마미, 마미 , 마미 …/마미는안녕이라말하지않아 요./안녕…마미,마미,마미,마미 , 마미…/저기 위에 마미가 있어 요./하이!마미,마미,마미,마미, 마미…/마미는대답을하지않아 요/마미는안녕이라말하지않아 요./마미,마미,나또올께요사랑 해요/하이! 마미, 마미, 마미 , 마 미 , 마미…/나또올께요 , 마미 , 마미 , 마미 ,마미/안녕 ! 마미, 마 미, 마미…/마미는 안녕이라 말 하지 않아요./사랑해 ! 엄마 나 또 올께요…/.아빠 ! 엄마는 저 천국 에 계세요?/하이 ,마미, 마 미, 마미, 마미…마아미…/마미 는 나에게안녕이라말하지않아 요 ./나또올께요, 마미, 마미, 마 미, 마미… 마-미.(천국에 있는 엄마를 찾는 아이의 한의 그리 움) ***** 엄마 일 가는 길에/하얀 찔레 꽃/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날가만히따먹었다오/엄 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가 을밤외로운밤벌레우는밤/초 가집 뒷산길에 어둠이 질 때/엄 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마 루끝에나와서별만셉니다(이연 실, 찔레꽃) ***** 접동/접동/아우래비 접동/진두 강 가람에사는나의누이는/강 마을 앞 마당에/와서 웁니다./옛 날 우리나라/먼 뒤쪽의/진주강 가람가에서살던누나는/의붓어 미 시샘에 죽었습니다/누나라고 불러보랴/오오… 불설워/시새움 에 몸이죽은우리누이는/죽어 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야삼경 다자는밤이깊으면/이산저산 옮겨가며슬피웁니다(김소월,접 동새) ***** 하늘향한 긴기다림의목마름/ 천년의 고독 안고 서 있는 푸르 디 푸른 솔/나의 어머니/당신이 오시면 시가 되고/웃음이 되고 눈물이 되신/나의 어머니/푸르 름 생명의 찬미/오월의 하늘에/ 내 어머니 부르시는 소리 들려/ 하늘을 봅니다/작은 당신의 가 슴/오직 자식 사랑하나로/가슴 은 빨갛게 타시고/천년을 하루 같이기도로사신/하늘사랑 나 의어머니/하얀모시적삼목화꽃 가슴안고/오늘 오시옵소서/‘너 도이젠엄마란다’그말한마디/ 내삶에이정표되어나를일으키 시고/세아이의엄마되어 어머니 를배우며/아이들도잘자라내곁 을 떠났습니다./어머니…/‘오늘 오시옵소서’…/어머니 가슴을 잃은 아픈지구별에/‘사랑과평 화 웃음 가득한 좋은 세상/어머 니 가슴으로 만드십시요’/오월 의꽃밭에그리움 해바라기 마 을 만들고/어머니 가슴에 안겨/ 어머니를뫼시렵니다.(시,박경자) ‘어머니 그리움’시를 읽으며 가슴에 묻어 둔 한이 복받쳐 한 없이울었습니다. 신은어머니란 이름으로 세상에 오셨다는데… 신이여! 전쟁의총소리, 아픈지 구별엔희망이보이지않습니다. 어머니는영혼의새벽을여는말 없이흐르는영원의바다에이르 는하늘을열어주는빗소리,하늘 과땅이열리어 맑고깨끗한 영 혼으로 우주가 열리고 그 첫 새 벽, 해맑은새아침이어느날 이 땅에도다시 찾아올런지요…온 갖궂은일마다하시지않고맑고 깨끗한내영혼의기도로사신하 늘의사람나의어머니를그리워 합니다. 등굽은 늙은 소나무처럼 온갖 풍상 겪으며 집 나간 자식 고갯 마을에서서땀을훔치시던그눈 물 한 웅큼 젖어옵니다. 타향살 이반백년돌아오지않을자식‘ 오늘은 어디서 무얼하나’… 못 내그리움안고사시다차디찬시 신앞에무릎꿇은불효녀당신을 세상에서가장외롭고 쓸쓸한한 을안겨드렸습니다. ‘어머니용서하세요’차디찬시 신을 맞이한한의아픔, 서른 가 슴, 이민자의 그 아픔… 마지막 이별의 노래는 5월의 하늘에 한 조각 구름이 되어 어디론가 길 떠납니다. 맑은 혼으로 꿈꾸는 좋은사람되겠습니다.나의어머 니… 숲 속의 도시 애틀랜타의 오월은 무르익은청록의꽃이활짝활개를 펴고힘차게달리는경주의순간이 다. 오월은 춘하추동 1년 12달 중 가장젊음이푸르게넘치는계절이 다. 지금우리는청록의열기와향 기가차고넘치는오월과함께행복 을나누고있다. 한국의오월은부 처님오신날(음력4월8일)과어버 이날,어린이날등이있고미국에는 어머니날,스승의날이있고순국선 열을추모하는Memorial Day가있 다.그렇게 좋은 날들이 있는 오월 에도명과암이존재하기때문인지 5.16군사쿠데타가 있었고또5.18 민주항쟁의비극이있었고지금도 지구촌각곳에서비참하게죽이고 죽어가는전쟁을계속하고있다. 참으로세상은알다가도모를일 들이 너무나 많고 또 발생하고 있 다.죄송하지만그래도나는오월이 좋고 할 일도 많아 바쁘고 행복하 다. 작은 텃밭에 심어놓은 오이 호 박고추가지등을가꾸고물을주 고 거름을 주면서 그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기쁨에 넘친다. 잡풀 을 뽑는 일이 힘들지만 그런 일들 이내게있어너무나감사하다. 보 수를받는직장은아니지만일할수 있는순간들이내게있다는사실이 그냥좋고기쁘다. 비가온후심어놓은채소들이쑥 쑥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그 순간 들이너무기뻐희열이넘친다. 그 런데힘차고신나게자라는잡초를 뽑아야 되는 일이 힘도 들고 잡초 들이 애처롭다. 나는 잡초를 뽑을 때마다왠지모를죄의식을느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잡초들의 생명도귀중한데그들을무자비하 게 뽑고 죽이기 때문이다. 내가 심 은채소만중요할뿐잡초에대해서 는너무나무도하고잔인한행위를 한나는무엇이라변명을할방법이 없다. 참으로알수없는나도모를 요지경의일부다. 잡초들의 생명도 소중하고 그들 역시청록의오월을즐기고기쁘고 즐겁게살권리가있다. 그때문에 무자비하게 제거해야 하는 자신의 행위가싫지만어쩔수가없다. 세 상만물생존경쟁에대한불공평한 명암때문이라고생각할수밖에없 다. 나의 작은 지식과 지혜로는 더 이상 정답을 찾을 능력이 없다. 하 나님께서태초에세상만물을창조 하시고인간을만들어특별한특혜 를주셨다고믿어야되겠다. 1년 12달중어느날어느달이나 좋고나쁜날과달이있고세상우 주만물은 항상 명암이 공생하게 돼있는것같다. 무한경쟁과과학 문명의발달로인해인간들은편하 게잘살수있게됐지만빈부의차 는변한것이없고인간은기계문명 의노예로변하고인성은메마르고 있는상태다.그리고지구의온난화 가 화근의 불씨가 돼 뜨겁게 타오 르고 있다. 좋고 나쁜 것이 공생하 게돼있는것이세상인것같다. 어 찌됐든 나는 오월이 좋다. 풍성한 청록의향기때문인지힘이절로용 솟음치는20대청년같이힘이생긴 다. 텃밭을 가꾸고 보살필 수 있는 기회가내게있어너무좋다. 오월에해야될일을유월에할수 는 없어 바쁘다. 나이들어 일을 하 고살수있는길이있다는것이기 쁨이고영광이다. 청록이무르익은 오월이머물고있는고귀하고귀중 한순간의롭고보람된오늘과내일 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자. 우 리는내일을알수없고다시올오 월도알수없다. 또그사이어떤일 들이발생하게될지알방법이전혀 없다. 오월이다가기전고귀한순간순 간과 하루 하루를 보다 더 의롭게 보람있게열심히노력하고사랑하 며 모두 다 함께 청록의 오월의 향 기를공유하면서후회없는오월과 보람 있고 아름다운 추억이 될 오 월을아로새기자. 어머니 그리움 서사시 청록의 오월 시사만평 딕라이트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올무에 갇힌 바이든 이스라엘 관계 한자&명언 ■ 抗拒(항거) *버틸항(手-7, 4급) *막을거(手-8, 4급) 심훈의‘영원의미소’에‘술에 취하여달려들어서완력으로찍 어 누른다면 무슨 힘으로 항거 를 할 수 있을까?’라는 문장이 있다. 이 예문의‘항거’는? ①杭拒 ②抗据③抗拒④杭据. 답인‘抗拒’에대해샅샅이알 아보자. 抗자도‘손 수’(手)가 의미요 소이고,亢(목항)은발음요소다. ‘버티다’(persist in)가본래의 미이고,‘(손으로) 막다’(ob- struct)‘들어올리다’(hold up) 등으로확대사용됐다. 拒자는 손으로‘막다’(ob- struct)는뜻을나타내기위한것 이었으니‘손 수’(手= 扌 )가 의 미요소로쓰였다. 巨(클 거)는 발음요소다. 후 에‘어기다’(violate)‘겨루다’ (compete) 등으로 확대 사용됐 다. 抗拒(항:거)는‘버티어[抗] 맞섬[拒]’이속뜻인데,‘순종하 지않고맞서서반항함’을이르 는것으로많이쓰인다. 명나라 풍몽룡(馮夢龍)이 쓴 ‘경세통언’(警世通言)이란 책 에이런구절이나온다. “나라가바르면천하의민심이 순종하고, 관리가 맑으면 백성 이저절로편안하다.” 國正天心順,국정천심순 官淸民自安.관청민자안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우리말속뜻논어>국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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