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16일 (목요일) 경제 포커스 B3 오픈AI는 이날 온라인 신제품 발 표 행사를 통해 최신 대규모언어모 델(LLM)‘GPT-4o’를공개했다. GPT- 4o의‘o’는 모든 것이라는‘옴니 (omni)’를 의미한다. 언어 외 사진· 음성 등을 함께 처리할 수 있는 멀 티모달을넘어섰다는의미다. 이날공개된GPT-4o는질문과답 변이 한 번씩 오가던 기존 음성 챗 봇과달리농담섞인자연스러운대 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말투 또한 다양하다. 대답중에끼어들어도대 화를 계속 이어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인간을뛰어넘는범용인공지능 (AGI)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오픈AI가 시연 한GPT-4o는로봇처럼건조한톤은 물론 뮤지컬 배우처럼 노래하듯 말 하는모습까지보여줬다. GPT-4o 간 대화도가능할뿐아니라노래를주 고받기도 한다. 실시간 통·번역도 가능하다. 이탈리아어를 GPT-4o가 영어로 번역해 말해주고, 영어로 대 답하면 이를 다시 이탈리아어로 번 역해말하는식이다. 비전 인식도 더욱 개선됐다. 카메 라를 통해‘시야’를 인식해 공간의 분위기나 사람의 기분을 이해함은 물론 수식을 실시간으로 해석해 선 생님처럼 풀이 과정을 안내해주기 도 한다. 이날 오픈AI는 간단한 수 식 풀이 과정을 GPT-4o가 도와주 는 모습을 시연했다.‘3x+1=4’라는 수식을 보여주면“x를 구하기 위해 서는 1을한곳에모아야한다”고답 한다. 직접적인 풀이법을 제시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해법’을 차근차 근알려주는것이다. GPT-4o는 AI 비서와 남성이 사 랑에 빠지는 2013년 작 영화‘그녀 (Her)’를 연상케 한다. 샘 올트먼 오 픈AI 최고경영자(CEO)는 행사 종료 이후 자신의 X(옛 트위터)에‘Her’ 라는 단어를 올렸다. 그러면서“(새 AI 모델이) 영화에 나오는 AI처럼 느껴지고, 그것이 현실이라는 게 놀 랍다”고적었다. GPT-4o는 기존 GPT-4 터보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오픈AI는 수학·물리학·법학·윤리학 등 57개 과목을테스트하는다중언어작업이 해(MMLU)에서 GPT-4o가 88.7%를 기록해 GPT-4 터보의 86.5%와 구 글‘제미나이 울트라’의 83.7%를 넘 어섰다고 밝혔다. 오픈AI는“GPT- 4o는 언어와 추론 및 코딩 지능에 서 GPT-4 터보 수준이고 다국어와 오디오·비전에서는 새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전했다. 기능은 개선된 반면 AI 구조는 가벼워졌다. 언어별 토큰 사용량이 GPT-4 터보 대비 1.1~4.4배 줄었고, 앱인터페이스(API)는 기존보다 2배 빠르다. 오픈AI는GPT-4o의평균응 답 시간이 0.232초에 불과해 인간 평균인 0.32초보다도빠르다고밝혔 다. 전작인 GPT-3.5와 GPT-4의 평 균응답시간이각각 2.8초, 5.4초였 다는 점을 고려하면 혁신적인 발전 속도다. 모델 경량화는 비용 절감으 로 이어진다. GPT-4o는 작동 비용 도 전작 대비 50% 저렴하다는 게 회사측설명이다. 오픈AI는 GPT-4o를 모든 사용자 에게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무료 사용자에게 제공되던 GPT-3.5 를 GPT-4o가대체하게되는것이다. 올트먼 CEO는“오픈AI의임무는 AI 도구를사람들의손에제공하는것” 이라며“광고없이챗GPT에서세계 최고모델을무료로사용할수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GPT-4o는 이날부터글로벌챗GPT 사용자들에 게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지원 언어 는한국어를포함해50개다. <서울경제=윤민혁특파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일자리 환경이 크게 변화한 가운 데전세계근로자 4명중 3명이업 무에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특히AI 기술자의역할이중요해 지며경험보다 AI 역량을높게평가 하는 등 채용 시장의 흐름도 바뀌 는 모양새다. 국내 근로자들이 업무 에 AI를적극활용하고있지만기업 들의활용정도는아직낮은것으로 조사됐다. 14일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발표한‘업무동향지표2024’ 보고서 에따르면전세계근로자의 75%가 직장에서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6 개월 전부터 AI를 사용한다는 응답 은46%로집계됐다. 한국의경우근 로자의 73%가 직장에서 AI를 쓰고 있는것으로조사됐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에서 3만 1000명이참여한이번조 사에서는 생성형 AI 시대에 적극적 으로 대응하고 있는 직원들과 달리 기업들은 비용 등 현실적인 어려움 으로 인해 AI 도입이 더뎌 개인과 회사 간 지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지원 없이 AI를 사용하는 전 세계 근로 자는 78%였으며 한국의 경우 85% 로 비중이 더 높았다. 반면 리더의 79%(한국은80%)가AI 도입이경쟁 력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인지하고 있었다. 이는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되는 현상이다. 삼일PwC가 이날 발간한 ‘생성형AI를활용한비즈니스의현 주소’ 보고서에따르면국내기업경 영자의 60%이상이생성형AI를도 입할의향을보였지만실제로는 9% 만이AI를전면도입한것으로조사 됐다. 오성미한국MS 모던워크비즈니 스총괄은“회사 차원에서 AI를 준 비하기 전에 직원들이 더 빨리 움 직이고 있다”며“직원들이 AI를 표 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 인이 부재한 상황으로 각 회사들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 한다”고설명했다. AI의 등장은 채용 시장도 변화시 켰다. 리더중66%가AI 기술을보유 하지 않은 지원자를 채용하지 않겠 다고 응답했으며 한국의 경우 해당 비율이 70%에 달했다. 경력보다 AI 역량이 더 중시하는 흐름도 나타났 다.리더10명중7명은‘경험은부족 하지만 AI 기술을갖춘지원자를채 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AI 기술자의 몸값이천정부지로뛰면서인재확보 에우려를표한리더는 66%로, 한국 의 경우 70%를 기록했다. 이러한 현 상이이어지면서링크드인프로필에 AI관련기술을추가한회원수는전 년 동기 대비 14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혜기자> Wednesday, May 15, 2024 B6 경제포커스 옴니모델AI 0.232초만에응답 농담섞인대화에다양한말투 노래부르고실시간번역가능 기존보다성능2배·절반비용 올트먼“모든이용자무료제공” 취업필수요소된‘AI역량’…직장인4명중3명“업무에활용” 한국기업은 생성AI 도입 9% 근로자대비활용도떨어져 ‘MS 365코파일럿’한국버전공개 ■ 범용AGI상용화성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사람처 럼 보고 듣고 말하는‘옴니모델’ 인 공지능(AI)‘GPT-4o’를 13일 전격 공개했다. GPT-4o는 기존‘GPT-4 터보’보다 성능이 개선됐으며 50% 저렴한 비용으로 구동 가능해 효 율성도 매우 높다. 구글의 연례 개 발자회의(I/O)를 하루 앞두고 오픈 AI·마이크로소프트(MS) 진영이 한 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선보이며 초거대 AI 시장 패권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는양상이다. 현실로나타난‘그녀’$사람처럼보고듣고말한다 <영화‘Her’> 미라무라티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3일생중계를통해 GPT-4o를공 개하고있다. <오픈AI 유튜브> ■ MS글로벌업무동향지표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