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17일(금)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 빚에허덕이는미국인들 가계부채·연체↑…미경제새로운 ‘뇌관’되나 1분기 17조6,900억달러 3.8% 증가하며 사상 최대 카드 연체율 13년래 최고 미국인들의 가계 부채가 천문학적인 수준에도달했다.미국경제는탄탄하다 고하지만중산층과서민층은여전히높 은인플레이션과금리로인해부채압박 에서벗어나지못하고있다.특히저소득 층은카드빚을내서간신히연명하고있 는것으로나타났다. 월가와경제학자들은가계부채및연 체율 증가가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을위협할수있는새로운‘뇌관’이 될것으로우려하고있다. 15일월스트릿저널(WSJ) 등언론들에 따르면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은가계 부채·신용에 관한 분기별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가계부채가 17조6,900억달 러를기록했다고밝혔다.이는전년동기 대비3.8%증가한것으로, 잔액기준사 상최대다.가계부채는최근분기별로계 속최다기록을갈아치우고있다. 가계부채중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 부문은주택부문으로전체의70%가넘 는 부채가 모기지 등 주택 관련 부채다. 올해1분기모기지부채만160억달러가 추가로 발생했는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큰분기별증가폭이다. 또전국주 택 소유자들은 약 5,800억달러의 미결 제모기지잔액을보유하면서15년만의 최고기록을세웠다. 경제학자들이 특히 중시하는 신용카 드 부채는 1분기에 1조1,200억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1분기대비약25%증가한규모 다.무엇보다이기간신용카드연체율이 대폭올라가계에부담을주고있다. 최소 30일 이상 카드 결제 지연을 기 준으로한신용카드연체율은 8.93%로 2011년1분기이후13년만의최고치를 기록했다. 90일 넘는 심각한 연체에 해 당하는비율도6.86%에달했다. 뉴욕 연은은“카드 연체 증가로 일부 가계에서재정난이심각해지고있는것 으로 나타났다”며“특히 저소득층이나 카드를한도까지이용하는소비자들사 이에서연체가급증하고있다”고설명했 다. 이들 소비자들이 카드를 물건 구입이 아닌사실상생활비를보충하고있는데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는 연 20%대 크레딧카드 이자율을 부담해야 하는 것을 감안할 때 원금과 이자 부채 규모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영원히 부채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 고다. 뱅크레이트테드로스먼수석애 널리스트는“신용카드잔액은일반적으 로 2~3분기 증가하다가 4분기 연휴 기 간에급증하는경향이있다”며“인플레 이션과금리가계속오를수있는상황에 서잔액은올해하반기에최고치를기록 할가능성이매우크다”고분석했다. 주요 카드 발행사의 실적에서도 미 소 비를견인하는고소득층과빚에쫓기는 저소득층의 양극화는 극명하게 드러났 다.부유한고객이많은아메리칸익스프 레스의 1분기순이익은전년대비 34% 증가한 24억3,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카드 이용은 늘었지만, 30일 이상 카드 연체율은1.3%에그쳤다. 반면 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은 소비 자를폭넓게다루는캐피털원의경우 1 분기 30일이상연체율이 4.5%에달했 다. 전년 대비 0.82%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중산층과서민층고객이많은뱅 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 등 도연체율이증가하고있다. 한투자전략가는“미국소비는전반적 으로밝고강세가계속이어질것이라고 본다”면서도“연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위 소비자층은 임금 상승 둔화 등으 로인해앞으로도어려운상황이계속될 것”이라고전망했다. <조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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