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17일 (금요일) D10 글로벌 이슈 극단적정치양극화가 ‘총리피격’ 참극 불렀다 로베르트피초 ( 59 ) 슬로바키아총리 가15일 ( 현지시간 ) 총격을당해슬로바 키아와 세계가 충격에휩싸였다. 정치 폭력이드문 국가에서발생한 이례적 사건인데다, 국가수반에대한암살시 도는 그 자체로민주주의에대한심각 한위협이기때문이다.슬로바키아정치 의극단적분열이부른참극이라는 목 소리도분출하고있다. 킪짊핆칺 읺펞멚 멷 16일 슬로바키아 언론 프라브다, TA3방송등에따르면전날오후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약 180㎞떨어진한 들로바에서괴한에게총격을 당해병 원에이송된피초총리는 4시간에걸친 수술후의식을되찾았다. 토마시타라 바 부총리는 “현재피초 총리가 생명 을위협받는상황은아니며, 결국견뎌 낼것이라고생각한다”고말했다.피초 총리는 2006년총리취임후 2018년까 지세차례총리를지냈고,지난해재집 권했다. 사건 당시영상을 보면, 피초 총리 가 한들로바 문화원에서정부 회의를 마친뒤건물 밖에대기중이던시민들 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는 순간 군 중 속 남성이피초 총리를 향해 총을 쐈다. 피초 총리와는 펜스 하나만 사 이에두고있을정도로 가까운 거리였 다. 영상에서는 5번의총성이들렸다. 피초 총리는 복부 등에 3발의총을 맞 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체포 된 가해자는 71세 남성 유라이친툴 라이며, 민간보안업체근무 경력이있 는작가라고슬로바키아언론들은보 도했다. 헣 헏퍟믇많풞핆픊옪힎헏 슬로바키아국민들은충격에서벗어 나지못하고있다.사건현장에있던한 남성은 “있을 수없는일”이라고 말했 다. 슬로바키아의회는보안등의이유 로21일까지휴회하기로했다. 피초총리에대한습격이슬로바키아 의정치가 양극단으로 분열했기때문 이란목소리도터져나오고있다.피초 총리피격소식이전해지자,의회본회의 장에선피초총리소속사회민주당 ( 스 메르 ) 측으로부터“야당의혐오가이런 일을만든것”이라는고성이나오기도 했다. 특히가해자가피초총리에대한 정치적반감 때문에범행을 저지른 것 으로알려지면서이러한해석에더욱힘 이실릴전망이다. 다만 슬로바키아 정치가 최근 극단 적분열로치달은데는피초총리의탓 도크다는지적이다. 2018년자신에대 한 부패의혹을 추적하던기자가피살 된후대규모반대시위로물러났던그 는 지난해반이민정책을 내세워재집 권한 뒤정치 보복에 나섰다. 언론을 탄압하고 성소수자·이민자 억압 정책 까지펴면서반대파와의분열은 극심 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정치 갈등을 완 화하 자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주자나 카푸 토바 슬로바키아 대 통령 은 “ 증 오적수사는 증 오적행위로 이어지니 상대를적대시하는 독설 을중단하자” 고 촉구 했다. 마 투 스 수타이에스토 크 슬로바키아 내무장 관 도 “ 우 리는 내전 직 전”이라며정치권 과 언론, 대중 에게 모두 증 오 확산 을 그만두자고 호 소했다. 최대야당인 ‘ 진보 슬로바 키아 ’ 당은 정부 규탄 집회를 잠 정중 단했다. 솒 읺 멷엳뮪 전 세계지도자들은 피초 총리의회 복을 기원하는 한 편 , 정부 수반을 향 한 총격은 곧 민주주의에대한 공 격이 라고목소리를 높 였다. 우 르 줄 라 폰 데 어라이 엔 유 럽연합 ( EU ) 집행위원장은 “ 우 리의가장소중한가치인민주주의 를 훼손 하는사 악 한폭력을규탄한다” 고 말했다. 볼 로 디미 르 젤렌 스키 우 크 라이나대 통령과블 라 디미 르 푸틴 러시 아대 통령 은각각 “어 떤형태 의폭력도 15일총격을당한로베르트피초 ( 사 진 ) 슬로바키아 총리는포 퓰 리 즘 지도 자이자친 ( 親 ) 러시아성향의정치인으로 통 한다. 자국에선 검찰과 언론에각을 세워야당의반발을 불렀 고, 우 크라이 나전 쟁 국면에서러시아에대 놓 고 우호 적인 태 도를취해국 제 사회 우 려를 샀 다. 영국가 디 언, 미 국A P통 신등에따르 면피초 총리는지난해10 월우 크라이 나군사지원반대 여 론을등에업고정 권을 잡 았다. 2006 ~ 2010년, 2012 ~ 2018 년세차례집권에이어네번 째 임기다. 2018년정부의부패의혹을폭로한언 론인의피살 사건으로 대규모 부패 척 결 시위가 번지면서총리 직 을 내 놨 지 만, 재집권에성 공 해슬로바키아 역 사 상최장기정부수반에이 름 을 올 렸다. 과 거 미 워 싱턴 포스트는그를 “ 끈질긴 야망의정치인”이라 불렀 다. 그는 1964년슬로바키아 서부작은 마을토 폴 차니에서지게차운전 과 상 점 일을하던 노동 자계 층 부모에게서 태 어 났다. 옛 체 코 슬로바키아 공산 당에서정 치 활동 을시작했다.1989년민주화 혁 명인 벨벳혁 명으로체 코 슬로바키아 공 산 정권이 붕 괴하자슬로바키아에서 창 당한 민주 좌 파당 ( SDL ) 에 합류 했다. 1992년 처음 국회의원으로선출 됐 으며 1999년중도 좌 파 성향의사회민주당 ( 스메르 ) 을 창 당했다. 그는 좌 파포 퓰 리스트로 불 리지만 지난해 총선 때 반이 민 정책을 내세워 승 리하는 등 극 우 민 족 주의 강 경 노 선을 이 끌었 다. 이민 과동 성결 혼 등 을 거친말로 비 난해 온 그에대해“ 미 국의도 널 드 트 럼 프전대 통령 의 노 선 을 차 용 하고있다”는 평 가도있다. 고 위 공직 자부패사건을다 루 는특 별검 찰청 을 폐 지하고 공 영방송에대한정 부 통제 를 강 화해반발을사기도했다. 슬로바키아는 미 국 과 유 럽 의집단방 위체인 북 대서양 조 약기 구 ( N AT O ·나 토 ) 회원국이지만,피초총리는친러성 향을드러내 왔 다. 우 크라이나전 쟁 을 두고 “ 우 크라이나나치주의자와 파시 스트가 도발해러시아 침공 을 자초했 다”며 블 라 디미 르 푸틴 러시아대 통령 의 주장을 답 습했다. 우 크라이나무기지 원중단도 공 언했다.“극심한민 족 주 의와반 ( 反 ) 서 구 적수사를오간인물 ( 가 디 언 ) ”, “ 좌 파 포 퓰 리스트로 묘 사되나, 빅 토르 같 은 우 파 정치인 과비교 된다 ( A P ) ”는 평 이나 온 다. 조아름기자 ( ) ( ) 표준 이되지 않 도 록 모든 노 력을기 울 여 야 한다”, “ 끔찍 한 범 죄 는 정당화 될 수없다”는메시지를냈다.슬로바키아 는유 럽연합 ( EU ) 회원국이면서친 ( 親 ) 러시아행보를보 여왔 다. 베를린=신은별특파원 슬로바키아피초총리피격‘충격’ 시민과인사중에70대남성총격 4시간긴급수술받고의식되찾아 “총격범, 정치적반감탓총격범행” 정치양극단분열, 내전직전수준 전세계“민주주의대한공격”규탄 때론포퓰리즘, 때론극우노선$“슬로바키아의트럼프” 피격당한피초총리는 “우크라가침공자초”친러성향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전경.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지난해 8월 24일원전 부지에 오염수 탱크가 가득 하다. 후쿠시마=지지AFP연합뉴스 ( ) ( ) ( ) ( ) ( ) ( ) 각료회의를마치고지지자들을만나던중피격당한로베르트피초슬로바키아총리가15일의료진과경호원에의해헬기에서내려져반스카비스트리차소재병원으로이송되고있다. 반스카비스트리차=AP연합뉴스 15일로베르트피초슬로바키아총리에게총격 을가한용의자가현장에서체포되고있다. 핸들로바=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이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마 을들을차례로점령하며전세를확장하는가운 데 15일점령지역을 떠나온 한 주민이대피소 에서오열하고있다. 하르키우=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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