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17일 (금요일) “의장까지명심좌우” 반발 확산$ 이재명당 장악력에 ‘흠집’ “기호 4번 우원식후보가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됐음을 선포합 니다.” 더불어민주당 22대전반기국회의장 후보선출결과가발표된16일오전국 회의원회관. 장내에는일순간짧은적 막이흘렀다.일부당선자들은놀란표 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며결과를 믿을 수없다는듯한 표정으로 “어”하는탄 식을 내뱉었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의 추미애당선자얼굴은 급격히굳었고, 국회의장후보에오른우의원은담담 한 표정이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는 “당선자들의판단이기때문에그게당 심”이라며“저도 ( 다른당선인과같은 ) 한표”라고한뒤자리를떴다. 이변이었다. 추 당선자가 유력후보 였던 6선의조정식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하고, 5선의정성호의원이스스로 출마를 포기하면서 ‘명심 ( 明心 ) ’은 기 운듯 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언더독’ 우의원손을들어줬다.표차이는 89대 80. 원내대표 경선에이어국회의장까 지명심에좌우된다는내부비판여론에 현역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대로는안 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과거추당 선자의돌발행보에대한 우려도작용 했다. 4·10 총선압승이후거칠것없었 던이대표의행보에한달여만에제동 이걸린이유다. 이날투표에참여했던민주당에서는 초선과 재선이상 당선자들의표심이 달랐을것이란 분석이나왔다. 중진을 중심으로 과거추 당선자의대표 시절 좌충우돌이미지와국회환경노동위원 장 시절노동조합법강행처리등이회 자되면서우려의목소리가 적지않게 흘러나왔다.이와달리추당선자를직 접경험하지못한 초선당선자들의경 우,공천장을준이대표의중이최우선 고려사항이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 다. 실제이번국회의장 선출 국면에서 친이재명계일각에서는이대표대권가 도에서추당선자가 ‘대립군’역할을해 주는것이중도확장에더유리하다는 얘기까지나왔을정도다. 특히재선의원급이상에선친명계에 서노골적으로 ‘보이는손’으로등장해 교통정리에나서는 데대한 반감이컸 던것으로보인다.앞서친명계는박찬 대원내대표를 내세우며나머지후보 들을주저앉혔고,이번선거에서도추 당선자와조정식의원의인위적단일화 에이은정성호의원의불출마등중도 하차가이어졌다.이를두고의원들사 이에선 “원내대표를 사실상 임명직으 로 만들어놓고 의장까지또 명심까지 만들려고 하니, 의원들이자존심에상 처를입었다” ( 재선의원 ) 는불만이터져 나왔다.이날오전당원로인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이CBS 라디오에서“거 의‘황제’를모시고있는당같다”고비 판하고,지난 13일중진우상호의원도 “대한민국 권력서열 2위를 당대표나 원내대표가결정한다? 뭔 가 잘 못된것 같다”고 우려한 것도 이 런 흐름 의한 맥락 으로해석됐다. 의장까지친명독주로이어지는그 림 이이대표대권가도에도 움 이되지않는 다는나 름 의정 치 적판단도작용됐다는 이 야 기도나왔다.총선승리이후이재명 단 극체 제로 치닫 는당안 팎 의우려를의 식했다는것이다.실제1 7 5석의압승을 한민주당이지만이후한 달 넘 게여론 조사지지 율 에서정 체 를 벗 어나지못하 고있다.친명계재선의원은“앞으로민 주당의모 든 선 택 은정 치 행위가민주당 대선에도 움 이되 느냐 , 아 니 냐 로 갈 리는 데의장까지친명이일 방 적으로만들었 다는이미지는지지 율 반등은 커녕깎아 먹 기만한다는우려 속 에서 집 단지성이 발 휘 된것”이라고전했다. 민주당, 우원식선택한이유는 李단극체제완성후지지율정체 “원내대표교통정리, 자존심상처” 초선-재선이상‘명심해석’온도차 “극명, 李대권에도움안돼”판단도 일주일간입원치료후당무에복귀한이재명더불어민주당대표가16일국회에서열린민주당초선당선자 워크숍에참석하며 “(취재진퇴장이후)비공개로발언하겠다”라고사회자에게말하고있다. 고영권기자 우원식‘합리적개혁파’$“민심어긋날땐국회법따라처리” 추미애당선자가 16일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서최종 낙 마했다. 당 초 ‘명심 ( 이재명대표의의중 ) ’을 등에 업 고 ‘어의추 ( 어차 피 의장은추미애 ) ’란 말 까지들었으나, 좌충우돌로 대표되 는 비호감도의 벽 을 결국 넘 어서지못 했다. 헌 정사상 최초여성국회의장이 라는 꿈 이좌절된동시에, 개 인의정 치 적입지또한뒤 흔 들리게됐다. 이번 낙 마를 두고 당내에선 ‘추 당 선자 스스로 발목을 잡았 다’는 평 가 가 주를 이 룬 다. 그가 보여온 과거행 보와각종발언이그만 큼 당과충돌할 때가 많았 다는것이다. 2004 년 노무현 전대통 령 탄 핵 에앞장 섰 다는일이나, 2009 년 국회환경노동위원장으로 회 의장 문을걸어 잠 그고당이반대하는 노동조합법 개 정안을 통과시 킨 일 등 이다. 문재인정부에서는 ‘추 윤갈 등’으 로 윤 석열당시 검찰 총장의 체 급을 올 려 줘 , 현재 윤 정부탄 생 에 힘 을보태기 도했다. 이같은추당선자의‘독불장군’이미 지는특히재선이상의원들에게강했다. 3선의한의원은“추당선자의 개 인 캐릭 터에대한거부감때문에 많 은의원이애 초부터다른후보에게표를주고있었 다”며“추당선자가조정식의원과합의 문까지 쓰 면서그표를 흡 수하려했지 만,결국실 패 한것”이라고분석했다. 게다가 친명 ( 친이재명 ) 계 내부에서 도추당선자에대한지지가그리 높 지 않 았 다는게표결로 드 러 났 다.‘명심’을 얻 어가는과정이당원들의지지를기반 으로이대표를압박하는모 습 으로비 친데다, 국회의장직을 발판으로 차기 대선도전을노 릴 것이라는일종의‘추 미애 견 제’ 심리가 작용했을것이란 분 석이다.재선의원은“추당선자가지 금 은명심을자처하고있지만, 차기대선 에안 나온다는 보장은 없지않나”라 고 말 했다. 조 의원의중도 사 퇴 등 명 심에 따 른 교통정리과정도 동 료 의원 들의거부감을 산 이유중하나였다. 결과적으로 추 당선자는 22대국회 등원전부터동 료 의원들에게 낙 제 점 을 받 게됐다. 한 중진의원은 “지도부 의전 폭 적인지지에도경선에서 떨 어졌 기때문에, 국회의장재도전도 아 마어 려 울 것”이라며“추 당선자가 22대국 회에서할수있는운 신 의 폭 이 크 게 좁 아 졌다”고 평 가했다. 우태경기자 독불장군비호감벽못넘은‘어의추’ 추미애, 당심과신하다의장경선낙마 첫여성의장무산$정치적타격 추윤갈등으로尹정부탄생‘공로’ “명심대변”자처불구친명계견제 지난 2021년대선당시추미애전법무부장관 이출마선언을한경기파주시헤이리예술마을 건물앞에서지지자들이 ‘추다르크’ 현수막을걸 고있다. 한국일보자료사진 Ԃ 1 졂 ‘ 푾풞킫 , 묻픦핳쫂컮 ’ 컪몒콛 2013 년 부터4 년 동안 남양 유 업 사태 등‘ 갑 을문제’를다 루 는을지로위원회초 대위원장을 맡아개혁 입법에앞장서면 서대중정 치 인으로한단계도 약 했다.문 재인정부출 범 직후인201 7년 5 월 에는민 주당원내대표로선출 돼협 상력을인정 받았 고,2021 년 대선정국에서는일 찌 감 치 이재명당시후보지지를선언해,대표 적친이재명 ( 친명 ) 계로분 류 된다. 이날국회부의장후보에선출된이의 원역시운동권출 신 으로한국 YM C A 전국 연맹 사무총장과 희망 제작소이사 등을지 냈 다.19대국회부터경기군포에 서내리4선을했고,우의원에이어을지 로위원회2기위원장을 맡았 다. 당초이날총회직전까지민주당에서 는 추 당선자의승리가 예 상되는 분위 기였다. 하지만 중진들을중심으로국 가의전서열 2위인국회의장까지‘명심’ 에좌우되면되 느냐 는비판이제기되면 서분위기가바 뀐 것으로 알 려졌다. 선 명성을강조한추당선자에 맞 서우의 원이투표 전정 견 발표에서지난해일 본 후 쿠 시마오 염 수 방류 반대단식 농 성등 과거 활 동을언급하며“항상 물 러서지않고 맞 서 싸웠 다”고강조한것 도표심을 흔 들었다는분석이다. 국회의장에 취 임하게 되면 우 의원 은 당장여 야 간 원 구 성 협 상부터 맞 닥뜨 리게된다. 또민주당이 예 고한 김 건희 여사 의 혹 특 별검 사법과 21대국 회에서 윤 석열대통 령 의재의 요구 권 ( 거 부권 ) 행사로무 산 된간호법등 9 개 법 안 처리도 다 뤄야 한다. 이와 관 련 , 우 의원은이날“앞으로의국회는정 말 다 른 국회가 될 것”이라면서“ 올 바른일 이있으면여 야 협치 를 중시하지만, 민 심에어 긋 나는 퇴 보나지 체 가 생긴 다면 여 야 가 동의해서만 든 국회법에 따 라 처리해나가 겠 다”고강조했다. 우의원선출에대해 김 민전국민의 힘 수석대변인은“제22대국회전반기국회 의장에게는중립성과공정성을의무로 여 야협치 의국회를이 끌 어 야 할 책 임이 있다”고강조하면서“민 생 없는국회,당 대표한사 람 만위한‘ 방 탄국회’로또다 시전 락 시 킨 다면,결국 엄청 난민심의역 풍 에직면할것”이라고밝혔다. ‘의장이변’ 사태가이대표의리더 십 에심대한 타 격을 줄 거라 보기는 아 직 은어 렵 다. 다만이번선거과정에이대 표 의중이강하게반 영 된것으로전해 지면서, 당장 악 력에일부 균 열은불가 피 해졌다는 평 가도나온다. 민주당재 선의원은 “일 방 적 밀 어 붙 이기식으로 가면안된다는문제의식이이변의교 훈 아닌 가”라고 짚 었다.이를의식한듯이 대표는 명심 논 란을일 축 하며우의원 에 힘 을 싣 는데 집 중하는 모 습 이었다. 의장선출직후 “이게당심이 아 니 겠느 냐 ”고 치켜 세운이대표는우의원을 곧 장 접 견 한 자리에서도 “가장 개혁 적이 고진보적정 책 을 추진했던현장에가 장가까운정 치 인”이라면서“ 생 각도저 와일 치 하는부분이 많 다”고동 질 감을 강조했다. 박세인^우태경기자 민주당몫국회부의장후보이학영 이재명일주일만에당무복귀 D4 국회의장 후보 우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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