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17일(금) ~ 5월 23일(목) A10 오타니가쓴최초의역사들 오는7월이면30세가되는오타니의20대는화려함을넘 어행보하나하나가역사였다. 24세의나이에메이저리그 에입성해‘야구의신’베이브루스이후 100년만의수많 은투타겸업기록을양산해냈던오타니는2022시즌에는 루스도해보지못한최초의타자로10홈런,투수로10승을 해냈다. 2021시즌과2023시즌MVP를탔지만,만장일치MVP를 두번이나타낸선수는메이저리그역사상오타니가유일 하다.여기에2023시즌투수를겸하면서도44개홈런을기 록, 상대적피지컬이부족하다고여겨지는아시아인이거 머쥔최초의메이저리그홈런왕이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오타니는 30세를 앞두고 있음에 도올시즌을앞두고LA다저스와10년7억달러(약9575억 원)의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맺었다. 이는 2019시즌을 앞두고마이크트라웃이맺었던12년4억2650만달러(약 5843억원)를 거의 2배가량 뛰어넘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계약이다.이계약은단일계약으로스포츠역사상최 고계약이기도하다. 개인사이기고질주중인오타니 지난3월열린서울시리즈.서울은오타니에게행복과충 격을동시에받은도시로남게됐다.깜짝결혼한아내를세 상에처음으로공개한행복한도시이자통역사가자신을 속이고거액의도박빚을진것이밝혀진충격의기억을동 시에준서울이됐다. 특히통역사미즈하라잇페이의비리는충격적이었다.단 순히통역사를넘어10년간함께해온친구이자생활의모 든것을관리해준매니저였던잇페이가알고보니도박중 독자였고 오타니의 계좌에서 무려 230억원 이상의 돈을 빼돌렸다. 심지어잇페이가처음에는오타니가자신을위 해돈을갚아줬다는거짓말까지쳤다. 일반인이었으면충 격에앓아누워도이상하지않을정도의사건이었다. 이런일이실시간으로언론을통해밝혀지는상황에서도 오타니는무너지지않았다.오히려더뛰어난활약을보였 다. 오타니는지난9일까지0.355의타율로메이저리그전체 1위, OPS(출루율+장타율) 1.103으로역시1위, 11개홈런 으로홈런2위, 14개의2루타로2루타1위, 54개안타로최 다안타 1위에올라있다. 심지어득점도 2위(32득점), 도루 도 10위(9개)로타격대부분의지표에서최상위권을기록 중이다. 심지어오타니는지난시즌말팔꿈치부상으로인해시 즌을조기종료하고수술대에오른바있다.수술을받고재 활경기도없이복귀하자마자메이저리그최고수준의경 기력을보이고있기에더놀랍다. 메이저리그역사상 첫지명타자MVP도전 오타니는현재LA다저스에서2번오타니는현재LA다저 스에서2번지명타자로고정출전중이다. 지난시즌받은 팔꿈치수술로인해올시즌에는투수를완전히쉰다.오타 니는수비도하지않는온전한‘지명타자’로올시즌을보 내고있는것이다. 1911년타이콥과프랭크슐츠가양대리그MVP를받으 며시작된메이저리그113년의MVP역사에서지명타자가 MVP를타낸사례는단한번도없다.프랭크토마스(2000 년), 데이빗오티즈(2005년) 등이MVP투표2위까지차지 한적은있지만113년간어떤전업지명타자도MVP에오 른적이없는이유는명확하다.야구는공격과수비를번갈 아이닝이나뉘는스포츠다.절반인공격만하고나머지절 반에참여하지않는선수에대한평가가떨어질수밖에없 는것.어떤스포츠에도이렇게공격만전담하는포지션을 찾아보기쉽지않다. 결국양쪽에모두힘을보태지않는선수는‘반쪽짜리’ 라는평가가뒤따를수밖에없다. 그러나오타니는원래‘투수’도하는선수인데부상으로 하지못하고있다는점,그리고야구의‘아이콘’과같은위 상에올라있다는점,압도적인타격성적과다저스의압도 적인성적(지난9일까지메이저리그전체승률1위)등이가 미되면사상첫‘지명타자MVP’가되는것은꿈이아닐지 도모른다. 물론 아직 5월초이며 시즌 종료까지 5개월이나 남았기 에어떤변수가있을지는두고봐야한다.또한지금은팀동 료이자자신앞에서 1번타자를맡는무키베츠가강력한 MVP경쟁후보라는점도걸림돌이다. 베츠는0.346의타율로오타니에이어내셔널리그타율2 위이며0.451로출루율전체1위, 32득점으로오타니와함 께득점공동 2위, 53안타로오타니에이어최다안타 2위 에올라있다. 홈런을제외하곤많은타격지표에서오타니 바로밑에위치하거나비슷한데베츠는야구에서가장중 요한수비포지션인유격수를맡고있다.타격은오타니만 큼하는데유격수수비까지보는베츠의가치는더인정받 을수밖에없다. 결국오타니의사상첫지명타자MVP를위해서는남은 5개월간활약유지와더불어팀의좋은성적,경쟁자베츠 등을넘어서는압도적인기록이필요하다. 쉽지는않지만 그동안 사상 최초의 기록을 수없이 써내려간오타니라면 ‘또’해낼지모른다.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최초의역사에 도전 ‘오타니’ “질주는계속된다” 오타니쇼헤이(29·LA다저스)가또최초의역사에도전한다. 수많은역사를쓰며찬란한20대를보낸 오타니가30세가되자마자‘사상첫지명타자MVP’라는역사를쓰게될까. 오타니쇼헤이 부부. 연합뉴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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